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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포항 웹진 · 포항 인사이드 · 2026-10-11 · 읽는 시간 7분

봉비산 자락에 자리한 포항 도심 사찰 죽림사

신라 창건 설화부터 활발한 포교 활동까지 이어온 사찰이에요

봉비산 자락에 자리한 포항 도심 사찰 죽림사
포항 현지 사진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용흥동, 탑산길10번길 안쪽에 자리한 죽림사는 봉비산 자락에 들어선 도심 속 전통 사찰이에요. 불국사의 말사로 신라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절인데, 지금은 주택과 생활권이 밀집한 동네 한가운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공식 소개를 따라가다 보면 신라시대 전설부터 1996년 삼성각 신축까지, 생각보다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 보려고 해요.

봉비산 자락,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절

죽림사(포항)
죽림사(포항)

죽림사의 주소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탑산길10번길 11-4, 용흥동이에요. 포항 북구는 주택가와 생활권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한가운데 봉비산이라는 산자락이 자리하고 있고 죽림사는 바로 그 자락에 들어서 있어요.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절이 아니라 생활권 가까이에 자리한 만큼, 주소와 동네 이름인 용흥동을 함께 기억해두면 찾아가기가 한결 수월할 거예요.

처음 방문하신다면 탑산길10번길이라는 도로명을 내비게이션에 미리 입력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죽림사는 불국사의 말사라고 공식 자료에 소개돼 있어요. 말사는 본사에 소속된 작은 사찰을 가리키는 말인데, 불국사가 경주를 대표하는 큰 절이라는 걸 떠올리면 죽림사가 그 소속 아래에서 지역 포교를 이어온 절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창건 시기는 신라 때로 전해진다고 하니, 그 역사가 천 년 가까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에요.

다만 정확한 창건 연대까지는 공식 자료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아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게 맞아요.

죽림사를 도심형 사찰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절과 달리 생활권 가까이에 있어서 오가기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고, 그만큼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도 가까운 거리에서 자리를 지켜온 셈이에요. 찾아갈 때는 용흥동 일대의 도로명과 탑산길10번길이라는 주소를 함께 확인해두면,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길을 헤매는 일이 줄어들 거예요.

대중교통이나 자차 모두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도심 입지라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아요.

도심 한복판에서도 포교의 온기를 잃지 않은 절

신라의 전설과 1929년 상량문이 전하는 창건 이야기

죽림사(포항)
죽림사(포항)

죽림사의 창건 이야기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1929년에 기록된 죽림사 상량문에 따르면, 이곳은 신라 때 원앙 부인이 수도를 닦던 도량이었다고 해요. 상량문은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칠 때 그 내력을 적어 기둥이나 보에 남기는 기록인데, 오래된 절일수록 이런 상량문을 통해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이야기가 문자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요.

죽림사 역시 1929년의 기록을 통해 신라시대 창건 전승이 다시 한번 뒷받침된 셈이에요.

같은 상량문에는 원앙 부인의 아들인 안락국이 바로 이 자리에서 대도를 깨달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지고 있어요. 어머니가 수도하던 자리에서 아들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전승은, 죽림사라는 공간이 한 가족의 수행과 깨달음이 이어진 자리로 여겨져 왔다는 걸 보여줘요. 이런 이야기는 절의 창건 배경을 짐작하게 해주는 중요한 실마리이기도 해요.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이 절이 오랜 세월 사람들의 신앙과 함께해 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다만 신라 창건설 자체는 '전해진다'는 표현으로 소개돼 있는 만큼, 정확한 창건 연대나 구체적인 경위까지는 공식 자료만으로 확정하기는 어려워요. 오래된 사찰 다수가 그렇듯, 전승과 기록이 섞여 전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더 자세한 내력이 궁금하다면 방문했을 때 사찰에 직접 여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전설과 기록이 겹쳐지는 지점을 찾아가는 것도 오래된 절을 둘러보는 재미 중 하나예요.

1929죽림사 상량문이 기록된 해

1927년 중수부터 1996년 삼성각까지, 이어져 온 불사의 역사

죽림사(포항)
죽림사(포항)

근현대로 들어서면서 죽림사는 여러 차례 중수와 불사를 거듭했어요. 1927년에는 주지였던 김노성(법명 용연) 스님과 당시 면장이었던 권전근이 뜻을 함께해, 신도 여섯 명과 불교 기성회를 조직하고 법당을 중수했다고 해요. 사찰 하나를 고쳐 세우는 일에 스님과 지역 인사, 신도들이 함께 나섰다는 점에서, 그 시절 죽림사가 지역 사회와 맺고 있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어요.

여섯 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원이 뜻을 모았다는 사실만 봐도, 당시 지역 불교 신앙의 열의를 엿볼 수 있어요.

이후로도 불사는 계속 이어졌어요. 1980년에는 대웅전과 유치원 건물을 새로 지었고, 1996년에는 삼성각을 신축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해요. 대웅전은 본존불을 모시는 중심 법당이고, 삼성각은 산신·칠성·독성을 함께 모시는 전통 사찰의 부속 전각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유치원 건물까지 함께 지어졌다는 점은, 죽림사가 신앙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도 가까이 맞닿아 있었다는 걸 보여줘요.

이처럼 1927년, 1980년, 1996년으로 이어지는 중수와 신축의 흐름을 따라가 보면, 죽림사가 한순간에 지어진 절이 아니라 세대를 거치며 조금씩 모습을 갖춰온 공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지금 눈앞에 보이는 대웅전과 삼성각도 그런 시간의 축적 위에 서 있는 건물들인 셈이에요. 방문했을 때 각 전각이 언제, 어떤 계기로 지어졌는지를 떠올려 보면 둘러보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 거예요.

체크리스트
대웅전과 삼성각을 차례로 둘러보기
신도회·관음회·지장회·유마회 등 다양한 모임이 있다는 것 참고하기
반야 합창단, 청년회·학생회 활동도 함께 알아보기
자세한 내력은 방문 시 사찰에 직접 문의하기

외형보다 내부 활동이 충실한 포교 중심 사찰

죽림사를 소개하는 공식 자료에서는 사찰의 외형적인 모습보다 내부 활동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만큼, 크고 화려한 전각을 내세우기보다 대중 속으로 다가가는 포교 활동에 힘을 쏟아온 절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겉으로 드러나는 규모보다 그 안에서 이어져 온 활동을 들여다봐야 이 절의 성격이 더 잘 보이는 셈이에요.

신도들의 모임도 여러 갈래로 짜여 있어요. 신도회, 관음회, 지장회, 유마회 같은 모임들이 꾸려져 있고, 반야 합창단, 청년회, 학생회 같은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특히 청년회와 학생회는 1947년에 창립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불교 포교에도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돼 있어요.

70년을 훌쩍 넘긴 청년회와 학생회의 역사만 보더라도, 죽림사가 세대를 이어 꾸준히 활동을 다져온 절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도심 속에서 부처님의 품 안처럼 따뜻한 사회와 정토 세계를 구현하고자 한다는 죽림사의 지향은, 이런 다양한 신도 모임과 활동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셈이에요.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현대 불교 포교에 힘을 쏟고 있는 도심형 사찰이라는 소개가, 이 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해요. 겉모습만 보고 지나치기보다, 그 안에 쌓인 활동의 결을 한 번쯤 떠올려 보면서 둘러보시길 추천해요.

Cityzine 팁
죽림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서 특별히 날짜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셔도 돼요.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들러보세요. 다만 정확한 참배 가능 시간이나 행사 일정은 사전에 054-247-4688로 문의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신라 전설부터 1996년 삼성각까지,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품은 죽림사에서 천천히 둘러보는 하루 보내보세요 🙂
#죽림사#용흥동#관광지#전통사찰#포교활동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10-11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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