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장,
5일마다 열리는 익산 전통시장 이야기
옛 생필품 시장의 흔적을 따라 여산 오일장을 걸어봐요

전북 익산시 여산면 서촌2길에 자리한 여산장은 매달 1일과 6일이 들어가는 날마다 서는 전통 오일장이에요. 정확한 유래는 지금까지 뚜렷하게 전해지지 않지만, 옛날부터 이 지역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구하는 든든한 장터 역할을 해왔다고 해요. 지금도 전통을 이어 오일장이 서고 있어서, 옛 장터의 결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곳이에요.
유래는 몰라도, 오래된 장의 흔적
여산장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부터 짚고 넘어가야 해요. 다만 분명한 건, 옛날부터 여산장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 생필품의 보고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이에요. 정확한 창설 기록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발걸음이 먼저 쌓여 만들어진 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여산장을 이야기할 때는 유래를 캐묻기보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장의 기능 자체에 주목해보는 편이 더 자연스러워요.
옛 여산장에서는 인근 강경에서 유입된 생선류와 건어물류가 활발하게 거래되었다고 전해져요. 강경은 금강을 낀 포구로 예로부터 물자 유통이 활발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흐름이 여산까지 이어졌던 셈이에요. 여기에 포목상과 일상 잡화류도 함께 거래되었고, 연료로 쓰는 화목 장작을 파는 나무 시장까지 섰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먹거리부터 옷감, 땔감까지 생활에 필요한 것을 두루 구할 수 있는 종합 시장이었던 거예요.
이렇게 여러 품목이 오가던 시장이었다는 사실은, 여산이라는 지역이 한때 교통과 유통의 요충지 역할을 했다는 걸 짐작하게 해줘요. 지금은 한적한 면 소재지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예전 장터의 활기를 어느 정도나마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장이 서는 날짜를 미리 확인하고 방문한다면, 지도나 사진으로만 보던 옛 장의 흔적을 조금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둘러보면 시장 하나에도 켜켜이 쌓인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해요.
채소와 잡화로 이어가는 지금의 장
시간이 흐르면서 여산장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졌어요. 지금은 예전처럼 생선이나 건어물, 나무 장작을 파는 곳이라기보다 채소류와 의류, 생활용품과 기타 잡화 위주로 장이 형성되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서는 마늘이나 고추 같은 농산물이 주요 상품으로 올라온다고 하니,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만날 수 있는 품목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같은 장이라도 봄가을에 가느냐, 수확철에 가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여산장만의 사정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요. 1970년 이후 일일생활권이 대도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오일장의 장세가 전반적으로 약해졌다고 해요. 1980년대에 들어서는 유통산업이 개방되고 농촌 인구가 크게 줄어들면서, 여산장도 서서히 퇴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전국 곳곳의 전통시장이 비슷한 시기에 겪었던 변화를, 여산장도 함께 지나온 셈이에요.
그럼에도 여산장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요. 규모가 예전만 못하다고 해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장이 서고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사고파는 풍경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어요.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요즘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이런 오일장의 리듬이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올 수도 있어요.
전통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여산장은 그 나름의 방식으로 답을 줄 수 있는 곳이에요.
장을 둘러본 뒤 함께 가볼 곳
여산장 인근에는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보기 드문 평지 사찰인 남원사가 가까이에 있는데, 산 중턱이 아니라 평지에 자리한 절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어요. 걷기 편한 지형에 있는 만큼, 장을 본 뒤 부담 없이 들러보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장에서 걷느라 지친 다리를 쉬어가며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무리가 없는 동선이에요.
농촌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두여마을 관광농원도 함께 계획해볼 만해요. 남원사와 두여마을을 함께 둘러보면 역사 체험과 농촌 체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의 나들이가 될 수 있다고 해요.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이런 동선이 하루를 더 알차게 채워줄 수 있어요.
장터 구경으로 시작해 사찰과 농원까지 이어지는 하루 코스를 짜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익산은 백제 문화의 정취가 남아 있는 관광지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요. 여산장에서 시작해 남원사, 두여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짜본다면, 전통시장의 정취와 역사·농촌 체험을 함께 즐기는 하루 여행이 될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라면 역사 체험 여행으로도 손색없는 동선이 될 거예요.
다만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소요 시간은 지도 앱 등으로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장이 서는 날, 골목은 다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진다
오일장이라는 리듬, 다시 느껴보기
오일장은 정해진 날짜마다 서는 전통 시장 방식으로, 예로부터 우리나라 곳곳에서 이어져 온 유통 방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매일 문을 여는 상설시장과 달리, 정해진 날에 맞춰 상인과 손님이 모이는 방식이라 장날 특유의 활기가 있다고들 해요. 여산장 역시 매달 1일과 6일이 들어가는 날, 그러니까 1,6,11,16,21,26일에 장이 서는 오일장의 형태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어요.
날짜를 기억해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어요.
이런 오일장은 상설 매장이 흔한 요즘에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정해진 날에 맞춰 찾아오는 손님과 상인들 사이에서 쌓인 관계가 있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품목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오일장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산장에서도 계절에 따라 마늘이나 고추 같은 품목이 주요 상품으로 오른다고 하니, 방문 시기에 따라 다른 장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같은 장소라도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셈이에요.
오일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날짜를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평소 장이 서지 않는 날 찾아가면 기대했던 장의 모습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여산장의 장날짜인 1,6,11,16,21,26일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시간을 맞춰 찾아간다면 옛 장터의 정취를 좀 더 온전하게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날짜만 잘 맞춰도 여산장을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셈이에요.
장날에 맞춰 여산장을 걸어보면, 옛 장터의 정취를 또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