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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익산 웹진 · 익산 인사이드 · 2026-10-07 · 읽는 시간 6분

금성마을 날근터에서 이어진 함열시장 이야기

채소와 생선, 잡화가 오가는 익산 함열읍의 오랜 5일장을 소개해요

금성마을 날근터에서 이어진 함열시장 이야기
익산 현지 사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함열읍 와리2길 8에 자리한 함열시장은 채소류와 의류, 잡화류, 생선류, 과일류 같은 생활 물품이 두루 모이는 전통 5일장이에요. 분류상으로는 쇼핑에 속하는 곳이지만, 매일 문을 여는 상설시장이 아니라 정해진 날짜에 맞춰 장이 서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왔어요. 함열시장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 보면 날근터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지금 자리까지 오는 동안 꽤 긴 시간이 쌓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역사를 알고 나면 평범해 보이는 장터 골목도 한층 다르게 보일 거예요.

날근터에서 함열역으로, 지금 자리까지 온 길

함열시장
함열시장

함열시장의 시작은 이조말, 조선 후기 무렵 금성마을의 날근터라는 자리에서 장이 개설된 때로 전해져요.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겠지만, 그 작은 마을 한편에서 사람과 물건이 오가는 자리가 생겨났다는 사실이 함열시장의 첫 장면이었던 셈이에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날근터는 지금의 함열시장 자리와는 다른 곳이었고, 이후 시장은 몇 차례 자리를 옮기며 지금의 모습을 갖춰 왔어요.

날근터를 벗어난 장은 이후 함열역 부근으로 옮겨 다시 형성됐다고 전해져요. 함열역은 장항선이 지나는 역으로, 철도가 놓이면서 사람과 물건이 모이는 거점이 함께 옮겨 간 흐름을 이 과정에서 엿볼 수 있어요. 장이 역 주변을 따라 이동했다는 건, 그만큼 교통 여건이 시장의 자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는 뜻이기도 해요.

함열시장이 지금의 위치인 와리2길 8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한 시기는 일제강점기로 전해져요. 날근터에서 함열역 부근을 거쳐 지금 자리까지, 함열시장은 한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의 이동을 거듭하며 자리를 잡아 온 거예요. 지금 함열읍을 찾아간다면 주소를 기준으로 와리2길을 먼저 확인해두고 움직이면 헷갈리지 않고 찾아갈 수 있어요.

강경과 웅포의 물길이 닿았던 자리, 함열장

강경과 웅포를 잇던 물길, 함열장의 성시

함열시장
함열시장

함열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었던 시기로 전해지는 때는 1950년대부터 1970년경까지예요. 이 시기에는 강경과 웅포 등지에서 올라오는 물류가 함열시장으로 흘러들었고, 그 덕분에 시장은 한동안 큰 성시를 이뤘다고 전해져요. 강경에서 물류가 흘러들었다는 사실로 짐작해보면, 함열읍이 금강 물길과 맞닿은 지역들과 비교적 가까운 자리에 있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둘 만해요.

강경은 금강을 낀 포구 마을로, 예로부터 물길을 통한 물자 이동이 활발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웅포 역시 금강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강을 오가는 물건들이 머물렀다 가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어요. 두 지역에서 흘러든 물류가 함열시장으로 모여들었다는 사실은, 이 시장이 단순한 동네 장터를 넘어 더 넓은 유통망의 한 지점 역할을 했다는 걸 보여줘요.

다만 이 시기 함열시장의 구체적인 거래 규모나 방문객 수 같은 수치는 지금 남아 있는 자료로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워요. '성시를 이뤘다'는 표현으로 전해지는 만큼, 그 시절의 활기를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 가늠해보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숫자로 남은 통계가 많지 않다고 해서 그 시절의 북적임이 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시장 상인회나 지역 문화원에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시내버스가 바꾼 흐름, 상권이 옮겨가다

함열시장
함열시장

함열시장의 활기가 꺾이기 시작한 계기로 꼽히는 건 1975년경부터 다니기 시작한 시내버스예요. 버스가 운행되면서 사람들의 이동 범위가 훨씬 넓어졌고, 가까운 함열에서만 장을 보던 생활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해요. 이동이 수월해지니 사람들은 더 멀리까지 쉽게 오갈 수 있게 된 거예요.

그 결과 상권은 점점 인근 익산시 쪽으로 편중되기 시작했고, 함열장은 예전만큼의 활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해져요. 교통이 편리해진다는 건 분명 반가운 변화지만, 지역의 작은 장터 입장에서는 손님을 다른 상권에 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셈이에요.

이런 흐름이 함열시장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전국 여러 읍 단위 재래시장들이 비슷한 시기에 교통망이 넓어지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함열시장의 역사를 따라가 보면, 한 지역 시장의 흥망이 교통 흐름과 꽤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채소류
의류
잡화류
생선류
과일류

지금의 함열시장, 품목과 장날 그리고 확인할 것

여러 변화를 지나 지금의 함열시장은 채소류, 의류, 잡화류, 생선류, 과일류 등을 중심으로 하는 5일장의 형태로 유지되고 있어요. 매일 북적이는 상설시장은 아니지만, 정해진 날짜마다 장이 서면서 함열읍 사람들의 생활과 꾸준히 맞닿아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는 거예요.

장이 서는 날짜는 2일, 12일, 22일과 7일, 17일, 27일로, 한 달에 여섯 번씩 돌아오는 구조예요. 숫자 끝자리를 2와 7로 맞추는 방식은 5일장에서 흔히 쓰는 방식이라, 날짜 하나만 기억해두면 다음 장날을 쉽게 가늠해볼 수 있어요. 처음 찾아간다면 미리 날짜를 확인하고 일정을 맞춰 가는 게 헛걸음을 줄이는 방법이에요.

다만 가게마다 쉬는 날과 문을 여는 시간은 각자 다르다고 해요. 그래서 특정 가게를 꼭 들르고 싶다면 장날에 맞춰 가는 것과 더불어, 가능하면 미리 문의해보고 움직이는 걸 추천해요. 채소류부터 생선류, 과일류까지 품목이 두루 섞여 있다는 점에서 함열시장은 여전히 동네 생활과 가까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에요.

장을 둘러보는 순서가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니, 눈에 들어오는 가게부터 천천히 둘러보면 돼요.

Cityzine 팁
함열시장은 2일, 12일, 22일과 7일, 17일, 27일, 5일마다 돌아오는 날짜에 맞춰 장이 열려요. 점포마다 쉬는 날과 문 여는 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에 운영 안내번호 063-862-2900으로 확인해보고 장날 일정에 맞춰 찾아가면 좋아요.
장날 숫자만 기억해두면 함열시장은 언제든 반갑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에요 🙂
#함열시장#익산 함열읍#쇼핑#5일장#전통시장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10-07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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