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웹진›함라마을 삼부잣집의 한 축, 조해영가옥 이야기
Spot Light익산 웹진 · 익산 인사이드 · 2026-09-27 · 읽는 시간 6분

함라마을 삼부잣집의 한 축,
조해영가옥 이야기

고종 때 군수를 지낸 집안이 함라에 세운 근대 한옥 살림집이에요

함라마을 삼부잣집의 한 축, 조해영가옥 이야기
익산 현지 사진

전북 익산시 함라면 수동길 8에는 조해영가옥이라는 오래된 한옥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은 익산 김병순 고택, 이배원 가옥과 함께 '함라마을 삼부잣집'이라 불리는 집 가운데 하나예요. 다른 부잣집들과 달리 조해영의 선조들은 예로부터 함라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온 집안이라, 마을과 함께 쌓아온 시간이 남다르다고 해요.

함라마을 삼부잣집, 그 자리에 서다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함라면 수동길 8번지에 있어요. 함라면은 예로부터 여러 부농이 자리를 잡고 살아온 동네로 알려져 있는데, 조해영가옥도 그 흐름 속에서 자리를 잡은 집이에요. 이 집은 익산 김병순 고택, 이배원 가옥과 나란히 '함라마을 삼부잣집'으로 불리고 있어서, 세 집을 함께 짚어보면 함라마을의 옛 모습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어요.

이 주소를 미리 메모해두면 길을 헤매지 않고 좀 더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조해영가옥이 다른 부잣집들과는 조금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대개 이런 큰 살림집은 외지에서 들어와 재산을 일군 뒤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조해영의 선조들은 예로부터 함라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온 집안이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조해영가옥은 새로 정착한 부잣집이 아니라, 마을에 오래 뿌리내린 집안이 자기 터전 위에 지은 살림집인 셈이에요.

이런 배경을 알고 나서 집을 보면, 같은 함라마을 삼부잣집이라도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게 조금 더 실감 나게 다가와요.

익산시 함라면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보면, 조해영가옥 말고도 같은 삼부잣집으로 묶이는 다른 고택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동네라는 걸 알 수 있어요. 한 마을 안에 이렇게 규모 있는 살림집이 여러 채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지역이 한때 여러 부농 집안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에요. 정확한 위치나 찾아가는 길이 헷갈릴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움직이는 걸 추천해요.

한 마을에 나란히 선 세 채의 살림집, 그 안에 저마다 다른 집안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조씨 집안이 걸어온 길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조해영의 고조할아버지인 조한기예요. 조씨 집안의 기틀을 마련한 사람으로 전해지는 그는, 고종 때 사천군수와 정읍군수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지방관을 지낸 집안이라는 배경은, 이후 조씨 집안이 함라마을에서 자리를 넓혀가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어요.

조한기 이후 집안의 경제력을 크게 키운 인물은 조해영의 아버지인 조용규예요. 조용규는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1918년에 지금의 조해영가옥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대를 이어 쌓아온 기반 위에 새로운 살림집을 짓는다는 건, 그만큼 집안의 위세가 한 세대를 지나며 더 단단해졌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조용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23년에는 함라마을의 다른 부자들처럼 대규모 농장을 설립하기도 했어요. 또 대륙호모공업이라는 회사의 주식 500주를 소유하면서 대주주로서 기업 운영에도 관여했다고 전해져요. 농장 경영과 기업 투자를 함께 이어간 모습을 보면, 조용규가 단순히 땅을 물려받은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재산을 적극적으로 불려간 인물이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어요.

이런 대목들을 알고 나면, 조해영가옥이 그저 오래된 한옥 한 채가 아니라 한 집안이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타고 넘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게 더 와닿아요.

건물 구성으로 들여다보는 살림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은 본래 지금보다 훨씬 많은 건물을 갖추고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사랑채, 몸채와 별채인 새방채, 행랑채, 농장 사랑채, 문간채로 구성이 남아 있어요. 여러 채가 역할을 나눠 맡고 있는 구조라, 한 채씩 짚어가며 둘러보면 당시 살림 규모를 가늠해보기 좋아요.

이렇게 여러 채로 이루어진 조해영가옥은, 일제 강점기 부농 집안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사랑채와 몸채, 행랑채처럼 전통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과 함께, 농장 사랑채라는 이름에서는 농장을 운영하던 집안의 특징도 함께 엿볼 수 있어요. 살림채와 농장 관리를 위한 공간이 한 집 안에 함께 있다는 점이, 이 집이 단순한 살림집을 넘어 경제 활동의 거점이기도 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조해영가옥은 한옥이 변화해온 과정과 함께 외래문화가 들어온 흔적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적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1918년이라는 건립 시기를 생각하면, 전통적인 한옥의 틀 안에 새로운 시대의 흔적이 조금씩 스며들었을 법한 시기이기도 해요. 건물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어느 부분이 전통적인 구성이고 어느 부분에서 새로운 변화가 느껴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집을 둘러보는 재미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사랑채, 몸채, 행랑채 등 남아 있는 건물 구성 확인하기
함라마을 삼부잣집(김병순 고택, 이배원 가옥)과 함께 둘러보기
방문 전 안내처를 통해 개방 여부 확인하기

함라마을을 더 넉넉히 둘러보려면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

조해영가옥을 찾아간다면, 같은 '함라마을 삼부잣집'으로 불리는 익산 김병순 고택과 이배원 가옥도 함께 일정에 넣어보길 추천해요. 세 집이 한 마을 안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하루 동안 세 집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비슷한 시기 함라마을 부농들의 살림살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집집마다 남아 있는 건물 구성이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차이를 눈여겨보면서 걸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조해영가옥은 개인 살림집에서 출발한 문화유적이다 보니, 방문 가능 시간이나 관람 방법이 계절이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정확한 개방 여부나 관람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용정보에 나와 있는 문의처로 미리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 여러 채로 나뉜 살림집이라 한 번에 다 둘러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찾아가는 게 좋아요.

함라마을처럼 부농 집안의 살림집이 여러 채 남아 있는 동네는, 한 채만 보고 지나치기보다 마을 전체를 천천히 걸어보면서 맥락을 함께 읽어보는 게 더 풍성한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조해영가옥을 중심에 두고 주변 고택들을 하나씩 짚어가다 보면, 익산 함라면이 어떤 시기를 지나왔는지 자연스럽게 그림이 그려질 거예요. 천천히 걸으며 하나씩 눈에 담아보는 것만으로도 함라마을을 알아가는 좋은 시작이 될 거예요.

Cityzine 팁
관람이나 개방 여부가 궁금하면 이용정보에 있는 문의처 063-856-0222로 먼저 확인해보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함라마을 삼부잣집, 조해영가옥부터 차근차근 둘러보세요 🙂
#조해영가옥#함라면#관광지#익산 근대문화유산#삼부잣집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7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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