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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Light순창 웹진 · 순창 인사이드 · 2026-09-25 · 읽는 시간 6분

삼백 년 세월을 품은 강천사 모과나무

팔덕면 강천산길, 강천사 가는 길목에서 삼백 년째 자리를 지키는 나무 이야기

삼백 년 세월을 품은 강천사 모과나무
순창 현지 사진

전북 순창군 팔덕면, 강천사로 이어지는 길목에 서면 유독 눈에 띄는 나무 한 그루를 만날 수 있어요. 바로 수령 약 300년을 헤아리는 강천사 모과나무인데, 높이 19m에 둘레 3. 1m로 자라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해요.

절을 향해 걸어 들어가는 길에 자연스레 마주치게 되는 나무라, 강천사를 찾는 분이라면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게 되는 곳이에요.

높이 19m, 둘레 3.1m가 말해주는 세월

강천사 모과나무
강천사 모과나무

강천사 모과나무는 높이가 19m에 달하고 둘레는 3. 1m나 되는 큰 나무예요. 땅에서 50㎝쯤 되는 지점에서 줄기가 두 가지로 갈라지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이 정도 굵기와 높이로 자라기까지 3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놀랍게 느껴져요.

한 그루의 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라는 데는 그만큼 긴 시간과 안정적인 환경이 함께 필요했을 텐데, 그 세월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셈이에요.

두 가지로 나뉜 줄기는 각자 다른 모습으로 자라나요. 한 가지는 뻗어 나가다가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지고, 다른 한 가지는 1m쯤 되는 높이에서 네 가지와 두 가지로 한 번 더 나뉘어 자라고 있어요. 그래서 나무 전체를 올려다보면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는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인상도 조금씩 달라져요.

이렇게 여러 갈래로 갈라진 줄기 모양은 사진 한 장으로는 다 담기 어려운 편이라, 직접 나무 밑에 서서 위쪽을 올려다보며 가지가 뻗어나간 방향을 하나씩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계절에 따라 잎이 우거진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달라서, 언제 찾아가느냐에 따라 나무의 인상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처음 보는 분이라면 가지가 갈라지는 지점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관찰하면 나무의 생김새가 더 또렷하게 눈에 들어올 거예요.

300년강천사 모과나무의 수령

스님이 심었다는 설과 신경준이 심었다는 설

강천사 모과나무
강천사 모과나무

강천사 모과나무를 누가 심었는지에 대해서는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고 두 가지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어요. 하나는 강천사에 머물던 스님이 심었다는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 후기 순창 출신의 실학자인 신경준이 심었다는 이야기예요. 두 이야기 모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것이라, 어느 한쪽만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요.

신경준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리와 관련한 저술을 남긴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런 인물이 심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다만 어느 쪽이 정확한 사실인지는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채 두 이야기가 나란히 전해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아요.

오래된 나무에 여러 이야기가 함께 따라붙는 경우는 드물지 않은데, 강천사 모과나무도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예요. 누가 심었는지를 확정 짓기보다는,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 자체에 의미를 두고 바라보는 것도 이 나무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강천사를 오가며 이 이야기를 떠올려 보면 나무를 보는 재미가 한 가지 더해질 거예요.

누가 심었는지는 갈리지만, 그 자리를 지켜온 세월만큼은 갈리지 않아요.

지금도 살아 있는 나무, 곁을 지키는 단풍나무와 고사리

강천사 모과나무
강천사 모과나무

300년 가까운 시간을 살아온 나무라고 하면 이제는 쉬고 있을 것 같지만, 강천사 모과나무는 지금도 해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어요. 오랜 세월을 지나왔으면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이 나무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에요. 겉으로 보이는 굵은 줄기와 갈라진 가지만큼이나, 해마다 반복되는 꽃과 열매도 이 나무가 살아온 시간을 말해주는 셈이에요.

나무 곁을 살펴보면 왼쪽으로는 단풍나무가, 오른쪽으로는 고사리류가 함께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큰 나무 한 그루만 덩그러니 있는 게 아니라, 주변 식물들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라 나무를 둘러싼 작은 생태계를 함께 관찰하는 재미도 있어요. 모과나무 곁의 단풍나무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이 달라질 테니, 함께 눈여겨보면 좋아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모과나무의 꽃과 열매, 그리고 곁에 있는 단풍나무의 색이 조금씩 달라질 텐데요, 같은 자리라도 방문하는 계절에 따라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어요. 시간을 두고 여러 계절에 걸쳐 찾아가 보면 나무가 지닌 여러 얼굴을 조금씩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한 번 보고 지나치기보다는, 계절을 달리해 다시 찾아가 보는 것도 이 나무를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강천사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나무이니 걷는 길에 놓치지 말고 살펴보기
나무 밑동의 갈라진 지점과 가지 뻗은 모양 함께 관찰하기
곁에 자라는 단풍나무와 고사리류도 함께 둘러보기
방문 전 이용시간과 주차 가능 여부 확인하기

팔덕면 강천산길에서 시작하는 걸음

강천사 모과나무는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270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강천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나무라, 강천사를 찾아가는 걸음 중간에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위치예요. 절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더라도,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이 나무 앞을 지나가게 되어 있어요.

순창군 팔덕면은 강천산이 자리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고, 계절마다 많은 분들이 산과 절을 함께 둘러보러 찾아오는 지역이에요. 강천사 모과나무 역시 이런 걸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로 자리하고 있어요. 순창군은 예로부터 장류로도 이름이 알려진 지역이라, 나무를 보고 난 뒤 주변 마을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강천사까지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 풍경을 함께 살펴보고, 모과나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 가지 뻗은 모양을 올려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절과 나무를 함께 둘러보는 걸음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움직이는 편이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아요. 처음 방문한다면 이용시간과 주차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면 더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Cityzine 팁
이용시간은 하절기(4월~10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3월)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연중무휴로 운영돼요. 주차도 가능하니 차로 이동해도 괜찮고, 궁금한 점은 063-652-5420으로 문의해보세요.
300년을 살아온 나무 앞에 서면, 그 오랜 시간이 잔잔하게 느껴질 거예요 🌳
#강천사 모과나무#순창 팔덕면#관광지#고목#강천산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5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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