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산맥 고갯마루에 모인 장승과 솟대 이야기
1992년부터 모인 국내외 장승과 솟대, 추령 고갯마루에서 만나보세요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복흥면과 정읍시의 경계, 노령산맥 한가운데 해발 320m 고갯마루에 추령장승촌이 자리하고 있어요. 1992년 문을 연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전통 장승과 솟대, 장승 공예가들의 창작품까지 한데 모아놓은 장승 전문 전시공간이에요. 순창 쪽으로 여행길을 잡으셨다면, 이 고개를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천천히 둘러보시기 좋은 곳이에요.
노령산맥 고갯마루, 추령에 자리한 이유
추령장승촌이 있는 추령은 순창군과 정읍시의 경계에 걸쳐 있는 고개예요. 노령산맥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고, 해발고도는 320m에 이른다고 해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추령마을에 속해 있어서, 지도나 내비게이션에서 찾으실 때는 복흥면 쪽 주소를 기준으로 검색해보시면 돼요.
도로명 주소는 추령로 1792-12번지로 되어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해두시면 헤매지 않으실 거예요.
이 고개를 중심으로 사방에 이름난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해요. 남쪽으로는 강천산이, 서쪽으로는 백양산이 자리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내장산이 있는데 추령장승촌에서 내장산까지는 3km 거리라고 해요. 여러 산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산줄기를 따라 이동하는 여행길에서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는 위치라고 볼 수 있어요.
추령장승촌 바로 앞쪽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요. 장승촌과 산림박물관이 나란히 있는 만큼, 두 곳을 같이 묶어서 돌아보는 여행 코스를 짜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확한 동선이나 도보 이동 여부, 주차 관련 사항은 방문 전에 한 번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지리적으로 뜻깊은 자리에, 정작 이 곳을 채우고 있는 건 사람의 손으로 깎아낸 장승과 솟대들이에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전시물들인지 조금 더 들여다볼까요?
장승과 솟대, 그리고 세계 각지의 이야기
장승은 흔히 마을 어귀나 길목에 세워 경계를 표시하고 잡귀를 막는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전통 조형물이에요. 솟대 역시 새 모양 장식을 얹은 기둥으로, 마을의 안녕을 비는 뜻을 담아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민속 유산이에요. 추령장승촌은 이런 장승과 솟대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주는 전문 전시공간으로 1992년에 문을 열었어요.
이곳에 모인 장승과 솟대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아요. 전국 각지의 전통 장승은 물론이고 장승 공예가들의 창작품, 그리고 아프리카와 인도 등 해외 지역의 장승과 솟대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나라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마을과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비슷하게 담겨 있는 셈이에요.
야외 전시장에는 움집도 함께 재현되어 있어서, 장승과 솟대뿐 아니라 옛 주거 형태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이야기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다 보면, 짧은 시간에도 여러 나라와 여러 시대를 넘나드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없이 서 있는 나무 하나에도, 마을을 지키려던 마음이 새겨져 있어요.
이야기를 품은 장승과 솟대가 실제로 얼마나 다양하게, 또 얼마나 많이 모여 있는지 전시 구성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천여 점의 장승이 모인 야외와 실내 전시
추령장승촌의 넓은 야외 부지에는 전국 각지의 전통 장승과 장승 공예가들의 창작품, 그리고 아프리카와 인도 등 해외의 장승과 솟대, 움집까지 합쳐 1,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노령산맥 자락의 산풍경을 배경으로 한 야외 공간이다 보니,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1,000여 점이라는 숫자만 보아도, 짧은 시간에 다 둘러보기는 쉽지 않은 규모라는 걸 짐작해보실 수 있어요.
야외 전시만 있는 건 아니에요. 작은 전시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민속자료 100여 점을 따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해요. 야외에서 장승과 솟대의 규모를 느꼈다면, 실내 전시실에서는 조금 더 아기자기한 민속 자료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셈이에요.
추령장승촌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장승 공예가가 실제로 창작품을 만드는 작업 공간이기도 해요. 방문객이 직접 장승 깎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보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까지 함께 챙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예가의 작업 공간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도, 완성된 장승만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 같아요.
장승촌 안쪽 이야기를 둘러봤다면, 이제 주변으로 눈을 돌려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들도 같이 짚어볼게요.
강천산, 백양산, 내장산과 함께 둘러보는 여행
추령장승촌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강천산이, 서쪽에는 백양산이, 북쪽에는 내장산이 자리하고 있어요. 특히 내장산은 추령장승촌에서 3km 거리밖에 되지 않아, 산행이나 드라이브 코스에 장승촌을 자연스럽게 끼워 넣을 수 있는 위치예요. 여러 방향으로 이름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만큼, 등산이나 드라이브를 목적으로 이 근방을 찾으신다면 장승촌도 함께 코스에 넣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바로 앞에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산림박물관까지 더하면, 자연과 숲, 그리고 전통 조형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알찬 여행 동선이 완성돼요. 산과 숲, 민속 전시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셈이니, 하루 코스를 짜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장승촌 관람 전후로 산림박물관에 들러보시면, 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한 번에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러 산이 만나는 고갯마루라는 위치 특성상, 계절에 따라 오가는 길의 풍경도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어느 계절에 방문하시든, 주변 산들과 함께 묶어서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방문 전에 도로 상황이나 계절별 접근 편의는 한 번 더 확인해보시면 더 편안하게 다녀오실 수 있을 거예요.
고갯마루에서 만나는 장승들, 오늘 이야기가 발걸음을 이끌어주면 좋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