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지갤러리,
성수동에서 만나는 한국 현대미술
갤러리아 포레 자리에서 15년 넘게 이어온 전시 이야기예요
카페거리로 유명해진 성수동에, 조용히 현대미술을 소개해온 갤러리가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서울숲 인근 갤러리아 포레에 자리한 더페이지갤러리 이야기예요. 2009년 문을 연 이래 한국 현대미술을 꾸준히 전시해온 곳이라고 해서, 제가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봤어요.
2009년 개관, 15년 넘게 이어온 전시
더페이지갤러리는 2009년 서울에 개관한 이래, 한국 현대미술을 밀도감 있게 전시해왔다고 해요. 대중과 소통하는 여러 전시를 통해 갤러리만의 독창성을 추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중 하나로 입지를 다져왔다고 하고요. 개관한 지 15년이 훌쩍 넘은 만큼, 그동안 이곳을 거쳐간 전시와 작가들의 수도 상당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어요.
위치는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 포레 안이에요. 성수동은 원래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준공업지역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개성 있는 카페와 편집숍, 갤러리들이 들어서면서 서울에서 손꼽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동네로 잘 알려져 있어요. 더페이지갤러리는 이런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셈이라, 성수동의 흐름을 오랫동안 지켜본 갤러리라고도 할 수 있어요.
공장 지대에서 문화 예술의 거리로
성수동은 1960~70년대부터 크고 작은 공장과 창고들이 모여 있던 준공업지역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있었어요. 그러다 2010년대 이후 낡은 공장 건물을 개조한 카페와 편집숍, 갤러리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지금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개성 있는 동네로 탈바꿈했다고 해요. 옛 건물의 골조와 구조를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많은 것도 이 동네만의 매력으로 꼽히고요.
이런 변화 속에서 더페이지갤러리처럼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갤러리들은, 성수동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새로 생긴 가게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전시를 이어온 만큼, 성수동의 변화와 함께한 시간 자체가 이 갤러리의 또 다른 이야기가 되는 셈이에요.
기하학적 형태의 논리 정연한 작품들
더페이지갤러리는 한국미술의 진보적 태도와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기하학적 형태의 논리 정연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고 해요. 한국 현대미술만의 독특한 시선에 주목하며 최명영, 김춘수, 이교준, 나점수 등의 전시를 꾸준히 이어왔다고 하는데, 이 작가들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이름들로 알려져 있어요.
국내 작가들만이 아니라 해외 작가들의 전시도 활발히 소개해왔다고 해요. Yin Zhaoyang, Xu Bing, Ding Yi, Tan Ping 등 중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를 비롯해, Alex Katz와 Sam Francis 같은 서구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폭넓게 반영해왔다고 하고요. 국내외 작가를 아우르는 전시 구성 덕분에, 한자리에서 다양한 미술 언어를 비교해볼 수 있는 것도 이 갤러리만의 특징이에요.
서울숲과 함께 즐기는 갤러리 산책
더페이지갤러리가 자리한 갤러리아 포레 일대는 서울숲과도 가까운 편이라, 전시를 보고 나서 숲길을 산책하기에도 좋은 위치예요. 성수동은 갤러리 하나만 목적지로 삼기보다는, 근처 카페나 편집숍, 서울숲 산책까지 묶어 하루 코스로 즐기기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어요. 전시 관람 후 근처를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동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현대미술 갤러리, 편하게 즐기는 방법
갤러리 관람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작품 설명을 굳이 처음부터 다 읽으려 하기보다는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작품 앞에 잠시 멈춰 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기하학적 형태나 색채의 조합을 감각적으로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거든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인 만큼, 부담 없이 들러 짧게라도 작품을 마주해보시길 추천해요.
방문 전 참고할 점
더페이지갤러리의 관람료는 무료라고 해요. 이용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이라고 하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전시가 교체되는 시기에는 관람이 제한될 수 있어서, 가능하면 방문 전 홈페이지나 전화로 전시 일정을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갤러리 규모가 아주 크지 않은 편이라, 전시 하나를 여유 있게 감상하기에 부담 없는 곳이에요. 성수동을 찾은 김에 잠깐 들러 조용히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평일 오전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여유롭게 관람하고 싶다면 이 시간대를 노려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성수동을 걷다가 잠시 들러 조용히 그림 앞에 서보는 시간, 한번 가져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