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웹진서울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4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로마네스크와 한옥이 만난 자리

원 설계도를 되찾아 완공까지, 정동의 성당 이야기를 살펴봤어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로마네스크와 한옥이 만난 자리
서울 현지 사진

정동 골목을 걷다 보면 붉은 벽돌과 아치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에요.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 건축 기법을 더한 독특한 건물이라고 하는데, 완공까지 얽힌 사연도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제가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드릴게요.

친교의 신앙으로 선교하는 제자공동체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친교의 신앙으로 선교하는 제자공동체라고 해요. 이 건물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의 주교좌성당으로, 조선 성공회 3대 주교인 마크 트롤로프 주교가 영국인 아더 딕슨의 설계대로 착공하여 헌당식을 했다고 해요. 처음부터 외국인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이 건물이 품고 있는 이국적인 인상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정동은 개항기 이후 여러 나라의 공사관과 선교 시설이 모여 있던 동네로, 서울 안에서도 이국적인 건축물을 유독 많이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역시 이런 정동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세워진 건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잃어버린 원 설계도를 찾아 완성한 본래 모습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그런데 이 성당은 처음부터 지금의 완전한 모습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요. 1993년에 원 설계도를 영국의 한 도서관에서 찾게 되면서, 비로소 본래 모습대로 1996년에 완공할 수 있었다고 해요. 설계도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아내 원래 계획대로 완성했다는 사연이, 이 성당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설계도 한 장을 찾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지 짐작하기 어려운데, 그 시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는 걸 알고 나면 건물을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설계도를 잃어버린 채로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원래 모습대로 완성됐다고 생각하면, 그 긴 기다림 끝에 완공된 건물이라는 사실이 새삼 특별하게 다가와요. 오래된 건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알고 나면, 겉모습만 보고 지나칠 때와는 사뭇 다른 감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1996년원 설계도대로 완공된 해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 건축의 조화

이 성당 건물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 건축 기법을 조화시킨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해요. 외형은 십자가 형태로서 다양한 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하고요. 성당 내부에는 좌우로 12사도를 상징하는 돌기둥이 서 있고, 전면 반원형 벽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자이크상이 새겨져 있다고 해요.

지하 성당에는 트롤로프 주교의 유해가 안치된 동판이 새겨져 있다고 하니, 이 공간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성공회의 역사와 신앙이 함께 쌓여온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건물 곳곳에 담긴 상징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곳이에요.

로마네스크 양식은 두꺼운 벽과 둥근 아치가 특징인 유럽의 중세 건축 양식으로, 이 성당에서도 그런 특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여기에 한국 전통 건축 기법을 더했다는 점이, 이 건물을 단순한 서양식 성당과는 다르게 만들어주는 부분이에요.

찾아가는 길과 참고할 점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21길 15, 정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수도권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3번 출구에서 200m 거리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한 곳이에요. 다만 이용시간과 요금, 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는데, 종교시설 특성상 미사나 행사 일정에 따라 관람 가능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시청역 인근을 걷다가 이 성당을 우연히 마주치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정동길을 따라 덕수궁 같은 다른 근대 건축물과 함께 둘러보면, 이 일대의 역사를 더 폭넓게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가 될 것 같아요.

정동 일대는 근대 서울의 모습을 간직한 건축물이 유독 많이 남아 있는 동네로, 천천히 걸으며 건물 하나하나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도 이런 정동의 근대 건축 풍경 안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성당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며 건물을 감상하는 것이 예의라고 볼 수 있어요. 사진을 찍더라도 미사나 예배가 진행 중인지 먼저 확인하고, 다른 방문객이나 신자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겠어요.

도시전설 팁
이용시간·요금·휴무일 등 세부 정보는 확인되지 않아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미사나 행사 일정에 따라 관람 가능한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설계도를 되찾아 완성한 성당이에요. 시청역 근처를 지나신다면 잠시 들러 그 사연을 떠올려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84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