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웹진서울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4분

삼성출판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인쇄 전문 박물관

1300년 출판 인쇄문화의 역사를 담은 구기동의 공간을 정리해봤어요

삼성출판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인쇄 전문 박물관
서울 현지 사진

종로구 구기동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출판·인쇄 전문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제가 찾아봤어요. 바로 삼성출판박물관이에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는데, 어떤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정리해봤어요.

세계 최초 금속활자의 나라, 그 자긍심을 담은 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출판문화를 꽃피운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이와 관련된 사회 교육활동을 펼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해요. 1990년에 개관한 이래로, 다른 문화유산과 달리 소실되기 쉬운 출판·인쇄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관하고 전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해요.

금속활자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인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인쇄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국사 시간에 한 번쯤 배워본 내용일 거예요. 삼성출판박물관은 이런 자긍심의 연장선에서, 금속활자 이후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출판·인쇄의 흐름을 폭넓게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이나 인쇄물은 돌이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유물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 쉽게 훼손되거나 사라지기 쉬운 자료라고 해요. 그런 만큼 이런 자료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보존해온 것 자체가 이 박물관이 지닌 중요한 의미라고 볼 수 있어요.

3만여 점의 전적과 1천3백 년의 인쇄문화사

삼성출판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

삼성출판박물관의 상설전시실과 특별기획전시실에서는 여러 점의 국보급 전적을 비롯해 희귀 양장본에 이르기까지, 3만여 점 이상의 전적과 각종 지제품, 고활자, 인쇄기기, 문방사우 등 관계 자료를 소장하며 전시하고 있다고 해요. 이 자료들을 통해 우리나라 출판 인쇄문화 1천3백 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해요.

국보급 전적부터 근현대 양장본까지 아우르는 소장품 구성을 보면, 이 박물관이 특정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출판·인쇄 역사 전체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고활자와 인쇄기기 같은 실물 자료까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도 다른 박물관에서는 흔치 않은 특징이에요.

이런 사립 박물관들은 국공립 박물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경우가 많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더 알찬 공간으로 꼽히기도 한다고 해요. 삼성출판박물관 역시 출판·인쇄라는 하나의 주제를 이렇게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다뤄온 곳이라,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눈여겨볼 만한 곳이에요.

3만여 점삼성출판박물관이 소장한 전적·자료 규모

책갈피 만들기 체험과 관람 후기 공간

전시장 안쪽에는 도장으로 기념 책갈피와 엽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해요. 관람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기념품을 남기고 싶은 방문객에게는 반가운 공간일 것 같아요.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과 함께 방문하면, 책과 인쇄술의 역사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다고 해요. 교과서에서 글로만 배우던 금속활자와 인쇄 기술을 실물로 마주하는 경험은, 어디서도 쉽게 얻기 힘든 값진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또한 벽 한쪽에는 관람하고 난 느낌을 메시지로 적어 붙여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해요. 다른 관람객들이 남긴 메시지를 읽어보는 것도, 자신의 감상을 직접 남겨보는 것도 관람의 의미 있는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
국보급 전적과 희귀 양장본 상설전시
도장으로 기념 책갈피·엽서 만들기 체험
관람 소감 메시지로 남기는 공간

방문 전 참고할 점

삼성출판박물관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비봉길 2-2, 구기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관람요금은 일반 3,000원, 학생 2,000원이고,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10:00~17:00까지라고 해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법정공휴일에는 쉰다고 하니, 평일 관람 계획을 세우시는 게 좋아요.

박물관이 자리한 구기동은 북한산 자락과 가까운 조용한 동네로 알려져 있어요. 번화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만큼, 관람을 마친 뒤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은 위치라고 할 수 있어요.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 박물관이라는 점을 미리 알아두면 헛걸음을 피할 수 있어요. 평일 오후에 시간을 내어 천천히 둘러보면,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오랜 역사를 여유롭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도시전설 팁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법정공휴일에는 쉰다고 하니 평일 10시부터 17시 사이에 방문 일정을 잡으시는 걸 추천해요.
금속활자의 나라에서 1300년 인쇄문화를 만나보는 시간, 평일 오후에 여유롭게 다녀오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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