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웹진서울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5분

1978년 문을 연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9만여 점의 표본이 있는 곳

1940년대부터 모아온 표본으로 생물 진화와 생태 변화를 만나요

1978년 문을 연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9만여 점의 표본이 있는 곳
서울 현지 사진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안에는 9만여 점의 표본을 소장한 자연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요.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은 1978년에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자연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결과물을 차곡차곡 쌓아온 곳이라고 해요. 회기동에서 학교를 오가다가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이지만, 자료를 살펴볼수록 볼거리가 꽤 많은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어떤 표본들이 모여 있고, 어떤 마음으로 이 박물관을 만들었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문화 세계 창조라는 창학정신을 담아 1978년 개관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오랜 시간 자연을 연구한 결과물을 토대로, 경희대학교의 창학정신인 문화 세계 창조를 실현하기 위해 1978년에 문을 열었다고 해요. 대학이 지향하는 정신을 박물관이라는 공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니라 학교의 교육 철학이 담긴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돼요.

자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을 대학의 창학정신과 연결 지었다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단순히 학술 자료를 모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료를 통해 더 넓은 세계와 문화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담겨 있는 것 같거든요.

1978년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이 문을 연 해

1940년대부터 모아온 9만여 점의 표본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이곳에 보존된 표본은 무려 9만여 점에 이른다고 해요. 그것도 1978년 개관 훨씬 이전인 1940년대부터 꾸준히 수집해온 것이라고 하니, 박물관이 문을 열기 전부터 이미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수집의 역사가 쌓여 있었다는 뜻이에요. 하나의 박물관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에 담긴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져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미 멸종되었거나 최근 자취를 감춘 멸종 위기 종들도 소장하고 있다고 하니,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생물들의 흔적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셈이에요. 사라진 생물의 표본을 마주하는 경험은, 자연 보전의 의미를 머리가 아니라 눈으로 직접 실감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사라진 생물들의 흔적이, 표본이라는 이름으로 여기 남아 있어요.

암석부터 화석, 동식물 표본까지 6개 층 전시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는 각 분야 전문 교수진이 연구용으로 수집한 암석, 화석, 동식물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생물진화의 현재 상태와 그간의 생태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표본들을 6개 층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고 하니, 한 층씩 올라가며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따라가 보는 느낌으로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표본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층을 옮길 때마다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자연사박물관이라는 공간 자체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곳이잖아요. 암석과 화석은 인간의 역사보다 훨씬 긴 시간을, 동식물 표본은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생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6개 층을 오르내리며 시간의 폭 자체를 체감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자연 보전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

박물관은 전시 표본을 기반으로 자연 보전과 생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관람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해요. 표본을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니, 관람 자체가 하나의 배움의 과정이 되는 셈이에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동식물의 분류와 생태를 체계적으로 학습하면서 자연 탐구 의욕과 자연보호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니, 자녀와 함께 방문해 눈높이에 맞는 배움을 얻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년이나 나이에 따라 같은 표본을 보고도 다른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이런 종합 자연사박물관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관람료가 있나요?
아니요, 경희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해요.

방문 전 알아둘 것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0시부터 17시까지이고, 하계와 동계 방학에는 개관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법정공휴일, 그리고 개교기념일인 5월 18일에는 휴관한다고 하니 방문 요일도 꼭 챙겨보세요.

평일에만 운영되는 곳이다 보니, 주말 나들이보다는 평일 캠퍼스 방문 일정에 맞춰 들르시는 게 더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아요. 회기동 캠퍼스 안에 자리한 만큼, 학교 곳곳을 함께 산책하며 하루 일정을 짜보시는 것도 좋아요.

도시전설 팁
관람은 무료지만 평일에만 운영되고 주말은 쉬어요. 방학 중에는 개관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방문 전 확인하세요.
9만여 점의 표본 속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생물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회기동 캠퍼스에 들르신다면 꼭 한번 만나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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