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웹진서울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5분

남산예장공원,
조선의 훈련장에서 역사와 인권의 공원으로

지상의 기억6·유구터부터 지하의 이회영기념관까지 살펴봤어요

남산예장공원, 조선의 훈련장에서 역사와 인권의 공원으로
서울 현지 사진

남산 자락을 걷다 보면 예장공원이라는 이름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름만 보면 평범한 도심 공원 같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군사독재 시절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굵직한 역사가 겹겹이 쌓여 있는 곳이더라고요. 제가 자료를 찾아보면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한 공원 안에 담겨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지상과 지하로 나뉘어 있는 이 공원을 하나씩 따라가며 정리해봤어요.

조선시대 훈련장에서 시민의 쉼터로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훈련장이었던 남산예장자락을 복원해 만든 공원이라고 해요. 지금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지만, 원래는 군사 훈련이 이루어지던 자리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같은 장소를 걷더라도 느낌이 새롭게 다가와요.

공원은 크게 지상과 지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지상에는 푸른 소나무 숲과 잔디밭,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고 해요. 도심 한복판, 그것도 남산 자락이라는 위치를 생각하면 이런 녹지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짐작이 가요.

이렇게 옛 훈련장 터를 그대로 밀어버리지 않고 공원으로 다시 살려냈다는 점에서, 남산예장공원은 단순한 녹지 조성 사업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오래된 쓰임을 지우는 대신 그 위에 새로운 쓰임을 얹어가는 방식이 인상 깊게 다가와요.

지상·지하남산예장공원의 두 겹 구성

지상에 남은 기억6과 유구터, 남산이야기

남산예장공원
남산예장공원

지상 공간에는 중앙정보부의 고문실을 재현한 '기억6'이라는 공간이 있다고 해요. 이름에서부터 무거운 역사가 느껴지는데, 군사독재 시절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보여요. 바로 옆에는 조선총독부 관사 터를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가 있고요.

유구터라는 말은 옛 건물의 흔적, 즉 터에 남은 유적을 뜻하는 표현인데,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 점이 인상적이에요.

이 밖에도 남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남산이야기'라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고 해요. 조선시대 훈련장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의 관사 터, 군사독재 시절의 아픈 기억까지, 지상 공간 하나에서 남산과 이 자리가 겪어온 시간을 압축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셈이에요.

기억6과 유구터라는 이름을 나란히 두고 보면, 이 공간이 애써 아픈 역사를 감추기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는 쪽을 택했다는 인상을 받아요. 산책하듯 걷다가 이런 이름들과 마주치면 절로 걸음이 느려지는 것 같아요.

지하에 자리한 이회영기념관

지하 공간에는 이회영기념관과 함께 친환경 버스환승센터, 녹색에너지센터가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이회영기념관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선생의 유품과 기록 등이 전시돼 있다고 해요. 이회영 선생은 가문의 재산을 처분해 독립운동 자금으로 쓴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그런 인물을 기리는 공간이 이 공원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뜻깊게 느껴져요.

지하 공간이라고 하면 다소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기념관과 함께 버스환승센터, 에너지센터 같은 실용적인 시설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실제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생활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회영기념관처럼 특정 인물을 기리는 공간이 버스환승센터, 에너지센터 같은 생활 시설과 한데 묶여 있다는 구성도 눈여겨볼 만해요. 역사를 기억하는 일과 시민들의 실제 생활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셈이니까요.

체크리스트
기억6에서 군사독재 시절의 기억 되새기기
유구터에서 조선총독부 관사 터 흔적 살펴보기
이회영기념관에서 독립운동가의 삶 들여다보기
소나무 숲 산책로 따라 지상 공간 산책하기

과거와 현재,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

남산예장공원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군사독재 시절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곳이라고 해요. 그만큼 켜켜이 쌓인 역사가 많은 자리인데,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이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다양한 역사적 유적과 시설물을 복원했다고 해요. 그냥 밀어버리고 새로 짓는 대신, 있던 흔적을 살려서 공원으로 재구성한 셈이에요.

이런 역사적 유적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시민들이 이 공간을 거닐면서 자연스럽게 역사를 배우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하니, 산책하듯 걷다가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공원일 것 같아요.

짧은 산책로 하나를 걷는 동안에도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군사독재 시절이라는 서로 다른 시대의 흔적을 연달아 마주치게 되는 곳이라, 남산을 자주 오르내리던 분들도 예장공원만큼은 새삼스럽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남산예장공원은 서울특별시 중구 주자동 5-22에 자리하고 있어요. 남산 자락에 있는 만큼 남산 일대의 다른 명소들과 함께 묶어서 동선을 짜보기 좋은 위치예요.

다만 이용시간이나 요금, 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어요. 지상 공원은 상시 개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회영기념관 같은 전시 공간은 별도의 운영시간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도시전설 팁
이용시간·요금·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가 이번에 확인되지 않았어요. 특히 이회영기념관처럼 실내 전시 공간은 별도 운영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조선의 훈련장에서 시민의 쉼터로, 그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이어져온 곳이에요. 남산을 오르내리는 길에 잠시 들러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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