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웹진서울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5분

종로 1번지에 걸맞은 이름,
대한민국 첫 대형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1981년 문을 연 이래 도심 속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이야기

종로 1번지에 걸맞은 이름, 대한민국 첫 대형서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울 현지 사진

종로 1가, 광화문 네거리 한쪽을 지키고 있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꼽히는 곳이에요.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1981년에 문을 연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서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고 해요. 40여 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서점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국민교육과 문화공간이라는 창립이념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국민교육 진흥의 실천적 구현, 독서인구 저변 확대를 통한 국민정신문화 향상, 사회적 기능을 살린 문화공간 창출이라는 창립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졌다고 해요.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국민정신문화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품고 출발했다는 뜻이니, 처음부터 서점 이상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 이념을 담아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 1가 1번지에 1981년 문을 열었는데, 이 자리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서점이 탄생한 곳이라고 해요. 광화문이라는 상징적인 위치에 이런 서점이 들어섰다는 것부터가 당시로서는 꽤 의미 있는 사건이었을 것 같아요.

2,708평, 230만 권이 모인 공간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문고 광화문점

규모도 상당해요. 총면적 2,708평에 이르는 넓은 매장에 50만 종, 230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웬만한 책은 다 찾을 수 있는 규모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단일층 매장을 완전 개가식으로 꾸며, 독자들이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고객 위주로 설계했다고 전해져요.

매장은 10개 분야로 세분화해서 도서를 합리적으로 분류하고 진열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세분화된 분류 체계 덕분에 원하는 책을 찾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거예요. 각종 첨단 시설과 쾌적한 환경까지 갖췄다고 하니,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도심 속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에요.

230만 권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보유한 책의 규모

책 읽기의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다

2010년에는 꿈꾸는 사람들의 광장이라는 콘셉트로 또 한 번 변화를 꾀했다고 해요. 이 시기를 기점으로 책 읽기의 다양한 시각과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어졌는데, 배움 아카데미, 책 읽기 마법학교, 책공방(POD) 등을 통해 좀 더 전문적인 고객 맞춤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전해져요.

책공방, 그러니까 주문형 출판 서비스가 함께 운영된다는 점도 눈에 띄어요. 원하는 책을 그 자리에서 인쇄해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대형 서점이면서도 개인 맞춤형 출판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21세기형 서점의 역할을 제시하다

첨단 디지털 기기의 구축, 컨베이어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고 해요. 책을 찾고 결제하고 받아가는 과정 하나하나에 이런 시스템이 녹아 있다면, 예전의 서점과는 확실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노력들이 쌓여서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21세기형 서점의 역할과 대안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식포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해져요.

책 한 권을 사러 들렀다가도 이런저런 프로그램과 시설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되는 곳이 바로 이런 공간 아닐까 싶어요. 광화문이라는 서울의 중심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매개로 모이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광화문글판, 계절마다 바뀌는 글귀

교보문고 광화문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하나 더 있어요. 건물 외벽에 걸리는 대형 글판, 이른바 광화문글판이에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나 문장의 한 구절이 걸리는데, 오가는 사람들에게 잠깐의 위로와 여운을 건네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서점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며 이 글판 하나로 하루의 기분이 달라졌다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이렇게 서점 건물 자체가 하나의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표정을 만드는 요소가 됐다는 점도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특별한 이유예요. 책을 사러 가지 않더라도, 계절마다 바뀌는 글판을 확인하러 광화문을 찾는 분들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서점 하나가 만들어낸 문화적 영향력이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광화문 네거리,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한 자리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오래전부터 사람들 사이 약속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지하철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세종문화회관과 경복궁 등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들과도 가까운 편이라, 책을 사러 왔다가 근처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이어가기에도 좋은 위치예요.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도 서점 안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광화문 일대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고 해요. 이래저래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책을 사는 공간을 넘어, 서울 시민들의 일상 동선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장소인 셈이에요.

도시전설 팁
관람은 무료이고, 09:30부터 22:00까지 운영하니 늦은 시간에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요. 다만 설과 추석 당일은 쉬니 명절 연휴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책 한 권 사러 갔다가 반나절을 보내게 되는 곳, 광화문에 들르신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걸어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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