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웹진서울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4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운동장 자리에서 만난 조선시대 성곽

동대문운동장 기념관부터 발굴 유물까지, 공원 곳곳의 이야기를 짚어봤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운동장 자리에서 만난 조선시대 성곽
서울 현지 사진

을지로에 자리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예전에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봤어요.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서 조선시대 유적까지 발굴됐다는 사연이 있어서, 하나씩 짚어가며 소개해볼게요.

동대문운동장 자리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유적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서울특별시 중구의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조성한 공원이라고 해요. 서울의 옛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테마공원이면서, 동시에 현대의 디자인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 및 행사장,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까지 함께 하고 있는 곳이에요.

2008년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공원화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의 서울성곽인 이간수문과 치성, 하도감과 훈련도감 터를 비롯한 건물지 유구 44기가 발견되었다고 해요. 여기에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도자류를 포함해 주요 유물 1,000여 점이 함께 출토되었다고 하니, 운동장 아래 이렇게 많은 역사가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이간수문은 성곽에 물길이 드나들도록 만든 수문을 가리키고, 치성은 성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쌓아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던 방어 시설을 말해요. 하도감과 훈련도감은 조선시대 군사 훈련을 담당하던 관청이었는데, 이런 시설들의 흔적이 한자리에서 함께 발견됐다는 건 이 일대가 조선시대에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공간이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발굴된 유물은 따로 수장고에만 보관하는 게 아니라 공원 곳곳에 보존해 전시하고 있다고 해요. 산책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조선시대 성곽의 흔적과 마주치게 되는 구성이라, 공원 자체가 하나의 야외 전시장 같은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에요.

1,000여 점공원 조성 과정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 수

동대문운동장의 기억을 담은 기념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공원 입구에는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옛 동대문운동장의 추억과 역대 스포츠 경기 정보, 각종 스포츠 관련 유물과 옛 동대문운동장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요. 조선시대 유적뿐 아니라, 근현대 스포츠사의 한 페이지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셈이에요.

동대문운동장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지어져 이후 수십 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운동장 역할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축구와 야구를 비롯한 수많은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고, 2007년 철거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서울 시민들의 추억이 쌓인 장소였다고 해요. 그런 자리가 지금은 조선시대 유적과 현대적 디자인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에요.

운동장이 헐리고 사라진 자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 기억을 따로 모아둔 기념관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옛 동대문운동장에서 뛰었거나 응원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 각별하게 다가올 공간일 것 같아요.

한 공간 안에 조선시대의 성곽과 근현대 운동장의 기억이 함께 겹쳐 있다는 점이 이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굴 현장을 보며 조선시대를 떠올리고, 기념관을 보며 얼마 전까지의 서울을 떠올리는 식으로, 걷는 동안 시간의 층이 계속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DDP·신당동과도 이어지는 동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수도권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에서 26m 거리에 있다고 해요. 세 개 노선이 지나는 역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부담이 적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신당동 떡볶이 거리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고 해요. 조선시대 유적을 둘러보고, 현대적인 건축물인 DDP를 구경한 뒤, 마지막으로 매운 떡볶이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동선을 짜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DDP랑 같이 둘러봐도 될까요?
네, 도보 10분 거리라 공원과 DDP, 신당동 떡볶이 거리까지 이어서 돌아보기 좋아요.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이용료나 운영시간, 휴무일에 대한 세부 정보가 따로 확인되지 않아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공원 특성상 상시 개방일 가능성이 높지만,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등 실내 전시 공간은 별도 운영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야외 발굴 유구와 성곽 흔적은 날씨와 관계없이 둘러볼 수 있지만, 기념관 같은 실내 전시는 휴관일이 따로 있을 수 있으니, 실내 전시까지 챙겨보고 싶다면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움직이시는 게 좋아요.

도시전설 팁
실내 전시 공간인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은 별도 운영시간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지도 앱이나 현장 안내판으로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서 조선시대 성곽까지 만날 수 있다니, 걸을수록 이야기가 겹겹이 쌓이는 공원이에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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