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대한민국 유일 어린이 전용 공립도서관
사직공원 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의 우주로 초대해요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아이들 목소리로 가득한 건물 하나를 만나게 돼요. 바로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인데요, 제가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어린이만을 위해 지어진 공립도서관이라고 해요. 인왕산 자락, 사직단 옆에 자리 잡은 이 도서관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1979년, 세계 어린이의 해에 문을 연 도서관
이 도서관은 1979년, 세계 어린이의 해를 기념해 세워졌다고 해요. 1979년은 유엔이 전 세계에 어린이 인권과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세계 어린이의 해'로 지정했던 해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그 뜻을 담아 아이들만을 위한 도서관을 짓기로 했던 거예요. 그렇게 생긴 곳이 바로 지금의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이고,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어린이 전용 공립도서관이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도서관이 자리한 사직공원도 눈여겨볼 만해요. 사직공원은 조선시대에 나라의 토지신과 곡식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이 있는 유서 깊은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역사적인 터 안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와요. 인왕산 자락 아래 있어서 공기도 맑고, 도심 한복판이지만 산책하듯 여유롭게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예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촘촘하게 갖춘 장서
장서 구성을 보면 정말 다양해요. 국내에서 발행된 어린이용 각종 사전은 물론이고 컴퓨터, 교과목별 학습서, 과학, 예술, 명작, 창작동화, 역사, 지리에 이르기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볼 수 있는 자료가 폭넓게 갖춰져 있다고 해요. 특정 주제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아이들의 호기심이 뻗어나갈 수 있는 여러 분야를 골고루 마련해둔 셈이에요.
자료는 자유롭게 골라서 열람할 수 있고, 일부는 집으로 대출도 가능하다고 해요. 도서관 안에서 편하게 읽다가 마음에 드는 책은 빌려서 집에 가서도 이어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습관을 들이기에 좋은 구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1자료실부터 디지털자료실까지
공간은 용도별로 나뉘어 있어요. 제1자료실과 제2자료실, 그리고 유아실 등 여러 자료실에서 연령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해요.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유아실부터 둘러보고, 조금 더 큰 아이라면 자료실을 자유롭게 오가며 원하는 분야의 책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디지털자료실도 마련돼 있는데, 전자 자료와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고 해요. 종이책 중심의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에 더해,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도 정보를 찾아보는 경험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셈이에요.
전시실과 강좌, 독서동아리까지 함께 운영
도서관에는 문화공간인 전시실도 마련돼 있어서, 어린이와 지역주민이 함께 문화를 나누는 자리로 쓰이고 있다고 해요.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오가는 장소로도 기능하고 있는 셈이에요.
이와 함께 아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와 독서동아리도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혼자 책을 읽는 것에서 나아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넓혀가는 경험을 도서관 안에서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는 거예요.
아이들에게 도서관이 갖는 의미
어린 시절 책과 가까이 지낸 경험은 평생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진다고들 하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시기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이 도서관처럼 오직 어린이만을 위해 지어진 공간이라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서가와 분위기 속에서 더 편안하게 책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1979년 세계 어린이의 해를 계기로 세계 각국에서는 어린이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고, 이후 1989년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런 흐름 속에서 서울에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함께 놓고 보면, 이 도서관의 존재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직공원 안에서 즐기는 책 나들이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89, 사직동이에요. 인왕산 자락에 있는 사직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도서관만 들르기보다는 공원 산책과 함께 나들이 코스로 묶어보기 좋아요. 사직단과 주변 공원을 함께 둘러보면 아이들에게는 역사 공부가, 어른들에게는 여유로운 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용은 무료이고,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고 해요. 다만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월요일, 그리고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고 하니, 방문 전에 날짜를 한 번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아이와 함께 책 속 세상을 여행하고 싶다면, 사직공원 산책 삼아 한번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