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
해방촌 골목에 자리한 독립서점
베스트셀러 대신 취향을 채우는 책방을 찾아가봤어요

관광지 지도에 잘 나오지 않는, 골목 안에 조용히 자리한 책방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용산구 해방촌 주택가 한편에 있는 독립서점 '별책부록'이에요. 화려한 간판도 없고 유명 체인도 아니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또렷하게 갖고 있는 곳이라 제가 찾아본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봤어요.
해방촌 골목에 자리한 하얗고 따뜻한 책방
별책부록은 서울 용산구 신흥로16길, 해방촌의 조용한 주택가 한편에 자리한 독립서점이에요. 큰길에서 한 걸음 들어간 골목이라 일부러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위치인데, 그만큼 발견했을 때의 반가움이 큰 곳이기도 해요. 화이트와 우드 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내는데, 이 안에서 책 한 권 한 권의 매력이 오롯이 드러난다고 해요.
매대가 빽빽하게 들어찬 대형서점과는 확실히 다른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해요.
해방촌은 남산 자락과 후암동 사이 언덕에 자리한 동네로, 예전부터 골목이 좁고 경사진 지형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이름 자체가 광복 이후 이 일대에 정착촌이 형성됐던 역사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동네 곳곳에는 오래된 골목과 새로 들어선 가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요. 최근 몇 년 사이 개성 있는 카페와 편집숍, 작은 갤러리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으면서, 큰길보다 골목 산책이 더 재미있는 동네로 소문이 났고요.
별책부록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 책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베스트셀러 대신 취향을 채우는 책들
이곳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비롯해 디자인과 예술 관련 서적, 중고도서와 음반,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만 특별한 취향을 담아낸 소규모 브랜드의 디자인 제품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베스트셀러 위주로 매대가 채워지는 대형서점이나, 유명 브랜드 중심으로 진열되는 쇼핑몰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책과 물건들이라, 자기만의 관심사와 취향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자주 들른다고 해요.
독립서점이라는 이름 그대로, 책 한 권을 고르는 기준이 판매 부수가 아니라 만든 사람의 시선과 이야기라는 점이 이 서점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큐레이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셈이라, 매대를 천천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는 곳이라고 해요. 요즘은 이렇게 주인의 취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은 책방들이 서울 곳곳 골목에 늘어나는 추세인데, 별책부록은 그 흐름을 비교적 일찍 만든 곳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어요.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 나누는 곳
별책부록에서는 책을 주제로 한 북토크나, 소박하지만 함께 하면 즐거운 취미·실용 클래스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역할까지 겸하는 셈이에요. 동네 책방이 오래 살아남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관계 맺기에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별책부록도 그 사례에 가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2016년부터는 출판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영화 리뷰를 다루는 잡지도 직접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고 해요. 책을 팔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나아갔다는 점에서, 단순한 서점 이상의 정체성을 가진 공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큐레이션과 출판, 프로그램 운영까지 함께 하는 곳이라, 한 번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소식을 궁금해하게 되는 책방이라고 해요.
방문 전 참고할 점
별책부록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16길 7, 용산동2가에 자리하고 있어요.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주말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라, 주중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수요일 이후로 일정을 잡는 게 안전해요.
이용요금은 별도로 공개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해방촌은 골목 자체가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는 지형이라, 편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시길 추천해요. 별책부록을 시작으로 근처 카페나 편집숍까지 이어 걷다 보면,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여유로운 산책이 될 거예요. 서점 안이 그리 넓지 않은 편이라, 사람이 몰리는 주말 오후보다는 평일 시간을 골라 여유 있게 둘러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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