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의 기억을 품은 영산포 5일장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서남해안 대표 5일장을 걸어봐요

영산포풍물시장은 전남 나주시 영산포에 자리한 전통 5일장이에요. 일제강점기에 형성돼 영산포 포구가 번성하던 시절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5일장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고, 지금도 매달 정해진 날짜마다 어김없이 장이 서고 있어요. 건어물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고, 최근에는 어물전을 새로 지어 한층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기도 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시장인지, 함께 걸어볼까요.
포구와 함께 자란 장터
영산포풍물시장은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장에서 출발해요. 영산강을 낀 영산포 포구가 서남해안 물류의 거점으로 번성하던 시절, 이 장은 그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5일장 가운데 하나였다고 해요. 포구를 오가는 배와 사람들 덕분에 장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물자와 사람이 모이는 자리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장터로 이름을 알리게 됐어요.
그렇게 쌓인 시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영산강은 전라남도 내륙과 바다를 잇는 물길로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있어요. 포구를 낀 마을에는 자연스럽게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었고, 그런 흐름 속에서 장이 서는 건 흔한 풍경이었죠. 영산포도 이런 지리적 조건 위에서 자란 포구 마을 가운데 하나였고, 지금의 풍물시장은 그 시절의 기억을 품고 있는 셈이에요.
강을 낀 마을 특유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고 싶다면, 이 장터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어요.
포구가 번성하던 시절의 활기는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형태를 바꿔왔어요. 하지만 5일마다 장이 서는 전통만큼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이곳을 찾으면 옛 포구 마을의 리듬을 여전히 느껴볼 수 있어요. 오랜 세월을 거쳐온 장터답게, 걷다 보면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와요.
옛것과 지금이 겹쳐 보이는 장면을 마주하고 싶다면, 장이 서는 날짜에 맞춰 방문해보는 걸 추천해요.
포구의 활기는 흐려져도, 5일마다 서는 장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새벽부터 이어지는 시장의 하루
영산포풍물시장은 우장이 서는 날 새벽 4시부터 한우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이른 새벽부터 소를 사고파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모습은, 이 장이 단순한 소매 시장을 넘어 지역 축산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하루 중 가장 이른 시간에 열리는 이 풍경은, 시장이 오랫동안 지역 경제와 맞닿아 있었다는 걸 짐작하게 해줘요.
우시장에서 도로를 따라 100m 정도 걸어가면 5일장이 열리는 자리가 나와요. 나주시 영산포터미널에서 내려서도 100m 정도만 이동하면 사거리에서 장이 서는 걸 볼 수 있으니,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도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에요. 터미널을 기준으로 동선을 짜두면, 낯선 동네에서도 헤매지 않고 장터까지 수월하게 도착할 수 있어요.
새벽의 우시장과 낮 시간의 5일장이 한 공간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라, 시간대별로 조금씩 다른 시장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른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어렵다면, 5일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간에 맞춰 찾아가도 시장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장터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에요.
건어물부터 의류까지, 다채로운 품목
영산포풍물시장에서는 건어물, 식료품, 잡화, 채소, 의류 등이 소매로 거래돼요. 한 곳에서 이렇게 다양한 품목을 둘러볼 수 있다는 건,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온 시장이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필요한 물건을 한자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이 장터가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여요.
최근에는 어물전을 신축하면서 시장의 모습이 한층 현대적으로 바뀌었어요.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한 구조로 정비된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쾌적하게 장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고 해요. 오래된 전통과 새로 정비된 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도 이 시장만의 볼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시장의 부지면적은 10,848m², 매장면적은 9,706m²에 이를 만큼 규모도 상당한 편이에요. 넓은 공간 안에 여러 품목이 구역별로 자리 잡고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찾아보기에도 좋은 구조예요. 처음 방문한다면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본 뒤, 관심 가는 코너로 다시 돌아가 보는 방식도 괜찮아요.
나주 영산포, 함께 둘러보기 좋은 동네
영산포풍물시장은 전남 나주시 이창동, 풍물시장2길에 자리하고 있어요. 나주는 영산강을 따라 발달한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영산포는 그 강줄기와 맞닿은 포구 마을로 오랫동안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해온 동네예요. 강을 낀 지역 특유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은 동네이기도 해요.
시장을 둘러본 뒤에는 영산포터미널을 기준으로 주변 동네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터미널에서 시장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일정에도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 코스예요. 반나절 정도 여유를 두고 움직이면, 시장과 주변 동네를 함께 돌아보기에 딱 알맞아요.
장이 서는 날짜에 맞춰 일정을 짜면 시장의 활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점포별로 운영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날짜를 확인해보고 움직이는 걸 추천해요. 계획을 세울 때 이 부분만 챙기면, 헛걸음 없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포구의 기억을 품고 여전히 활기차게 서는 장, 영산포에서 천천히 걸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