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산 골짜기에 깃든 천년고찰,
다보사
원효대사의 전설이 전해지는 금성산 자락의 작은 사찰을 소개해요

전남 나주시 금성산길 83, 금성산 남쪽 기슭의 깊숙한 골짜기에 다보사가 자리하고 있어요. 아담한 규모지만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전각을 두루 갖춘 천년고찰로, 좁은 골짜기 지형 속에 건물들이 적절하게 배치된 모습이 인상적인 사찰이에요. 금성산 자락을 찾았다가 다보사까지 함께 둘러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창건 이야기부터 경내 모습, 찾아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까지 차례로 정리해봤어요.
금성산 골짜기에 깃든 사찰
다보사는 금성산 남쪽 기슭의 깊숙한 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산 입구나 평지가 아니라 골짜기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위치라서, 평소 평지의 사찰을 떠올렸다면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어요. 좁은 지형 안에 여러 건물이 두루 들어서 있다 보니, 걸어서 둘러보는 동안에도 공간이 차곡차곡 짜여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곳이에요.
아담하지만 허술하지 않은, 단정하게 정돈된 사찰이라는 점이 다보사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보사가 자리한 금성산은 전남 나주시에 있는 산으로, 나주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중요하게 여겨져 온 산으로 알려져 있어요. 산자락을 따라 깊은 골짜기와 능선이 이어지는 지형이라, 그 품 안에 다보사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 들어설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해요. 나주 시내에서 금성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하다 보면, 산길을 따라 다보사로 이어지는 길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거예요.
정확한 경로가 헷갈린다면 내비게이션에 금성산길 83이라는 주소를 그대로 입력하고 움직이는 게 가장 확실해요.
이렇게 골짜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덕분인지, 다보사는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인상을 주는 사찰로 꼽혀요. 대웅전과 명부전, 영산전처럼 각자의 역할을 하는 전각들이 좁은 공간 안에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는 점도 이 사찰만의 특징이에요. 그렇다면 이렇게 정돈된 사찰이 처음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이야기를 한 번 따라가 볼게요.
다보사의 창건에는 원효대사와 다보여래에 얽힌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설
다보사는 661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신라의 승려인 원효대사는 한반도 곳곳에 많은 사찰을 세운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다보사 역시 그 창건 이야기 속에 이름이 등장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예요. 통일신라 초기에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만큼, 다보사는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금성산 자락을 지켜온 사찰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당시의 창건설화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칠보로 장식된 탑 속에서 부처가 나타나는 꿈, 그 꿈이 한 사찰의 이름이 되었어요.
전설에 따르면 금성산에서 초옥을 짓고 수행하던 한 스님이 있었다고 해요. 그 스님은 어느 날 땅에서 솟아난 칠보로 장식된 커다란 탑 속에서 다보여래가 출현하는 꿈을 꾸었다고 전해지고요. 꿈에서 깨어난 뒤 그 자리에 사찰을 세웠다고 해서, 절의 이름도 꿈속에 나타난 다보여래의 이름을 따 다보사(多寶寺)라고 지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어요.
전설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절의 이름 하나하나에 이런 사연이 담겨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다보사를 보는 눈이 조금 달라질 거예요.
다보여래는 불교 경전인 법화경에 등장하는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어요. 땅속에서 솟아난 보배로운 탑과 함께 등장한다는 점에서, 다보사의 창건설화 속 모습과도 닮아 있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이름을 사찰명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다보사라는 이름에 얽힌 사연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창건설화를 머릿속에 담아두고 경내를 둘러보면, 전각 하나하나가 좀 더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어요.
경내를 이루는 전각들
다보사 경내에는 대웅전과 명부전, 영산전, 천불보전, 칠성각을 비롯해 요사와 선원, 범종각, 금강문까지 다양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요. 좁은 골짜기 지형 안에 이렇게 많은 전각이 적절하게 들어서 있다는 점이, 다보사를 둘러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이에요. 각 건물이 저마다의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짜임새 있는 공간을 이루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돼요.
아래 목록으로 한 번 정리해볼게요.
이 가운데 대웅전 안에는 목조삼존불이 모셔져 있어요. 석가여래불을 주불로 모시고, 그 양옆에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을 협시로 함께 모신 구성이에요. 세 분의 불상이 나란히 자리한 모습은 대웅전을 찾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기도 해요.
불상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구성을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다보사를 둘러보는 좋은 방법이에요.
대웅전에는 1901년에 제작된 아미타후불탱과 신중탱 등의 불화도 함께 걸려 있다고 해요. 불상과 불화를 함께 갖추고 있는 모습에서, 다보사가 오랜 시간 신앙의 공간으로 꾸준히 이어져 왔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어요. 10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온 불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다보사를 찾을 이유가 될 만해요.
다만 불화는 보존이 중요한 유물이다 보니, 가까이에서 살펴볼 때는 조심스럽게 관람하는 게 좋아요.
찾아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다보사는 전남 나주시 금성산길 83에 있고, 주차는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어요. 골짜기 안쪽에 자리한 사찰이다 보니, 처음 찾는 분이라면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주소를 입력하고 움직이시는 걸 추천해요. 산길을 따라 들어가는 길이라 평소 평지 사찰을 찾을 때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자차로 이동한다면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해서 움직이면 돼요.
이용 시간은 따로 정해진 시간 없이 상시 개방돼 있고, 쉬는 날도 연중무휴라고 해요. 다만 공식 안내에도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해달라고 적혀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특히 법회나 행사가 있는 날에는 평소와 다르게 운영될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여쭤보고 움직이는 게 가장 확실해요.
문의 전화번호는 아래 팁에 따로 정리해둘게요.
다보사는 전각 수가 많은 편이라,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과 영산전, 천불보전까지 천천히 돌아보면 사찰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금강문을 지나 범종각까지 둘러보고 나면, 좁은 골짜기 안에 이렇게 많은 전각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다가올 거예요. 금성산을 함께 찾았다면 다보사까지 묶어서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아도 좋고, 다보사 하나만 목적지로 삼아 천천히 걸어봐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될 거예요.
어떤 방식으로 찾든, 골짜기 안에 자리한 천년고찰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좁은 골짜기 안에 가지런히 자리한 전각들, 천천히 걸으며 다보여래의 전설도 함께 떠올려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