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웹진›영산강 내려다보는 정자와 옛 나루터, 석관정
Spot Light나주 웹진 · 나주 인사이드 · 2026-10-21 · 읽는 시간 5분

영산강 내려다보는 정자와 옛 나루터,
석관정

1530년 지어진 정자 아래, 황포돛배 지나던 나루터가 데크길로 남아 있어요

영산강 내려다보는 정자와 옛 나루터, 석관정
나주 현지 사진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에는 영산강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정자 하나가 자리하고 있어요. 바로 석관정인데, 정자 바로 아래로는 옛날 황포돛배가 드나들던 나루터 자리를 복원한 나무 데크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석관정 나루터'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려요. 강바람을 맞으며 느릿느릿 걸어보고 싶은 날이라면, 한 번쯤 떠올려볼 만한 곳이에요.

1530년에 세워진 정자, 전란을 딛고 다시 서다

석관정 나루터
석관정 나루터

석관정은 1530년에 세워진 정자라고 알려져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 조선 중종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는 뜻이니 그 세월의 깊이가 꽤 묵직하게 다가와요. 영산강변에 자리한 정자였던 만큼, 처음 세워졌을 당시에도 강을 오가는 풍경을 가까이서 바라보기 좋은 자리였을 거라고 짐작해볼 수 있어요.

지금 우리가 석관정에 올라 바라보는 영산강 풍경이, 500년 전 이곳을 지었던 사람들이 보았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돼요.

하지만 석관정은 세워진 지 오래지 않아 큰 아픔을 겪었어요. 정유재란이 일어나면서 정자가 불타 소실되고 말았거든요. 정유재란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일어난 전란으로, 당시 전라도 일대가 특히 큰 피해를 입었던 시기로 알려져 있어요.

강변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던 석관정 역시 이 혼란을 피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했던 거예요.

다행히 석관정은 그대로 역사 속에 묻히지 않았어요. 후손들이 뜻을 모아 여러 차례 중건을 거듭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이어져 왔다고 해요. 한 번의 중건으로 끝나지 않고 거듭 손을 보며 지켜온 걸 보면, 이 자리를 아끼는 마음이 오랜 시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어요.

그래서 석관정을 마주하고 서면, 한 가문이 오랜 세월 지켜온 자리라는 느낌을 함께 받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1530석관정이 처음 세워진 해

동백나무와 고목이 둘러싼 자리, 영산강 비경을 품다

석관정 나루터
석관정 나루터

석관정 주위에는 탐스러운 동백나무가 여럿 자라고 있어요. 동백나무는 추운 계절에도 붉은 꽃을 피우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어서, 언제 찾아가느냐에 따라 정자 주변 풍경이 사뭇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꽃이 핀 동백나무 사이로 정자를 올려다보는 풍경도, 꽃이 지고 푸른 잎만 남은 풍경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을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석관정 주변에는 10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고목들도 여럿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해요. 오랜 시간을 지나온 나무들이 정자를 감싸듯 둘러서 있어서, 그 자체로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어낸다고 전해져요. 정자에 올라 영산강을 바라보기 전에, 이 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은 순서가 될 수 있어요.

석관정은 영산강의 비경을 발아래 두고 있는 자리로 소개되어 있어요. 정자와 동백나무, 그리고 오래된 고목들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 위로 영산강이 잔잔히 흐르는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아래 강변에서 올려다보는 풍경을 각각 담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
정자와 주변 동백나무 둘러보기
100년 넘은 고목 사이 걷기
나루터 데크길 따라 산책하기
영산강 물결 가까이서 바라보기

황포돛배 지나던 나루터, 나무 데크길로 다시 걷다

석관정 나루터
석관정 나루터

석관정 아래쪽에는 옛날 황포돛배가 오가던 나루터가 있었다고 해요. 지금은 그 나루터 자리를 복원한 나무 데크가 여럿 줄지어 마련되어 있어서, 강변을 따라 편하게 걸어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배가 드나들던 자리였다는 걸 생각하며 걸으면, 눈앞의 강물이 조금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어요.

데크 위에 서면 잔잔하게 흐르는 영산강의 물결을 바로 앞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큰 소리 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걷는 속도도 자연스럽게 느려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데크길이 여럿 줄지어 있는 만큼, 한 곳에만 머물지 말고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강의 다른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런 분위기 덕분에 석관정 나루터는 피크닉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돗자리를 펴고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은 자리라고 할 수 있어요. 혼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자리예요.

나루터에 서면, 강물이 지나가는 속도에 맞춰 마음도 같이 느려져요

나주 다시면 동당리, 영산강을 따라가는 길

석관정은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에 자리하고 있어요. 다시면은 나주를 가로지르는 영산강을 따라 자리한 지역으로, 강과 관련된 이야기가 여럿 전해지는 동네로 알려져 있어요. 나주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이다 보니, 찾아가는 길에도 강변 풍경을 천천히 눈에 담을 수 있어요.

나주는 예로부터 영산강을 끼고 발달한 고장이라, 다시면 일대에도 강변을 따라 둘러볼 만한 자리가 여럿 있다고 해요. 석관정 나루터를 찾았다면, 오가는 길에 주변 영산강변 풍경도 함께 눈에 담아보는 걸 추천해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차에서 내려 잠깐씩 멈춰 서서 강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면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움직이는 게 가장 수월해요. 정확한 위치나 가는 길이 헷갈린다면, 방문 전에 나주시청 관광과로 문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래 이용 정보도 함께 참고하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Cityzine 팁
석관정 나루터는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어 있고 주차도 가능해요. 다만 현장 상황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나주시청 관광과(061-339-8723)로 확인해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강바람 쐬며 느긋하게 걷고 싶을 때, 석관정 나루터를 떠올려보세요 🌿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10-21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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