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웹진전주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3분

전주 산성벽화마을,
담장 하나하나가 그림책이 된 동네

완산구 동서학동, 남고산성 아래 골목을 벽화로 물들인 이야기예요

전주 산성벽화마을, 담장 하나하나가 그림책이 된 동네
전주 현지 사진

전주 남고산성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면 조그만 시골 마을 하나가 나오는데, 담장마다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산성벽화마을이에요. 평범했던 동네가 어떻게 벽화마을로 변신했는지 궁금해서, 제가 자료를 찾아보며 정리해봤어요.

행정안전부 사업 공모에서 시작된 변신

전주 산성벽화마을
전주 산성벽화마을

전주 산성벽화마을은 원래 남고산성 아래에 자리한 조그만 시골 마을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2011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담장벽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그 이후로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탈바꿈했다고 해요.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건물 벽과 담장에 그려진 갖가지 재미있는 그림들은 지나는 사람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한다고 소개되고 있어요. 평범한 골목이 사업 하나를 계기로 완전히 다른 표정을 갖게 됐다는 게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3구간으로 나뉜 벽화길, 저마다 다른 테마

전주 산성벽화마을
전주 산성벽화마을

산성벽화마을의 벽화길은 총 3구간으로 나뉘어 있고, 구간마다 다른 테마를 품고 있다고 해요. 산성마을 입구에서 시작하는 1구간에는 아시아태평양과 한국, 그리고 전주의 문화가 아기자기한 벽화 속에 담겨 있다고 해요.

신호등을 사이에 둔 2구간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남고산성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의 일상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고 해요. 하늘색 아파트부터 시작되는 3구간에는 갤러리 형식의 벽화들이 이어진다고 하니, 구간을 옮겨갈 때마다 완전히 다른 그림을 만나는 재미가 있는 셈이에요.

31개산성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개수

산성천을 가로지르는 31개의 다리

산성마을에는 산성천이라는 작은 하천이 흐르는데, 이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무려 31개나 된다고 해요. 이 다리들 하나하나에 서민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고 소개되고 있어요. 큰길 하나를 잇는 큰 다리가 아니라, 집집마다 오가기 위해 놓인 작은 다리 31개가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이 마을이 살아온 방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런 담장 벽화마을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처럼 전국 곳곳에서 낙후된 동네를 살리는 방법으로 종종 활용돼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오래된 골목의 형태는 그대로 두고 벽에 그림만 더해 동네 분위기를 바꾸는 방식이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히곤 하죠. 산성벽화마을도 이런 흐름 속에서 탄생한 공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둘러볼 때 참고할 점

전주 산성벽화마을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어요. 정확한 관람 시간이나 입장료 같은 정보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 마을이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동네이기 때문일 거예요. 골목을 걷는 여행이다 보니 방문 전 날씨나 계절을 한 번 더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남고산성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한 만큼, 벽화마을만 둘러보기보다는 산성 산책과 함께 코스를 짜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림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산성 초입까지 올라와 있을 거예요.

도시전설 팁
이곳은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이기도 해요. 사진을 찍을 때는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둘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담장 하나하나가 이야기책 같은 동네예요. 남고산성에 오르는 길이라면 잠시 멈춰서 그림책 같은 골목을 천천히 넘겨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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