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웹진전주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4분

전주부채문화관,
손 안의 바람에 담긴 전주의 손기술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 한복판에서 부채의 역사를 만나요

전주부채문화관, 손 안의 바람에 담긴 전주의 손기술
전주 현지 사진

전주 한옥마을 한복판을 걷다 보면 부채를 주제로 한 특별한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전주부채문화관이에요. 전주가 예로부터 부채로 이름난 고장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역사가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제가 자료를 찾아보며 하나씩 정리해봤어요.

선자청이 있던 도시, 전주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주의 부채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라고 해요. 전라도를 통괄했던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에는 부채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관청인 선자청이 있었다고 전해져요. 조선시대 지방관청 가운데 부채를 전담하는 기구를 따로 뒀다는 것 자체가, 전주가 얼마나 부채 제작으로 이름난 고장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부채문화관은 2011년에 개관했다고 해요. 기획전시실인 지선실과, 60여 점의 부채 유물을 상설 전시하는 청풍실, 그리고 직접 체험을 진행하는 체험실로 구성돼 있다고 하고요. 전시와 체험이 함께 있는 공간이라, 눈으로 부채의 역사를 보고 손으로 직접 부채를 만들어보는 경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지선실의 기획전시와 체험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는 전주 부채 장인들의 초대전을 비롯해, 부채와 서화·문학·현대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한 기획 전시가 지속해서 열린다고 해요. 부채라는 하나의 소재를 두고도 시대와 장르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인 셈이에요.

지선실에서는 단선과 접선, 두 가지 방식으로 부채그리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해요. 단선은 둥글게 펼쳐진 형태로 접히지 않는 부채를, 접선은 우리가 흔히 아는 접었다 펼치는 형태의 부채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이라, 전주 여행 중 특별한 기념품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선자청이 있던 도시의 부채는, 그냥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가 아니라 손끝의 기술이 새겨진 공예품이에요.

청풍실에서 만나는 선자장의 손길

청풍실에서는 전주 부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선자장들의 작품과 부채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선자장은 전통 부채를 만드는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가리키는 말인데, 대나무를 다듬어 살을 만들고 한지를 붙이는 전 과정을 손으로 해내는 기술을 가진 분들이에요.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부채 하나하나에는, 그만큼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과 정성이 담겨 있는 셈이에요.

문화관 안에는 '바람가게'라는 이름의 공간도 있어서, 전주 부채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해요. 또 문화원의 마당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도 가능하다고 하니, 전시만 보고 지나치기보다는 마당까지 천천히 둘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이용 정보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확인되고,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1월 1일이라고 해요. 다만 입장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자료상으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러니 방문 전에 한옥마을 관광안내소나 현장에서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부채문화관은 한옥마을 중심가에 있어서 경기전, 전동성당 등 다른 명소와 함께 묶어 동선을 짜기 좋은 곳이에요. 체험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을 수 있으니 여유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도시전설 팁
입장료 정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어요. 운영시간(10:00~18:00)과 휴관일(매주 월요일·설/추석 당일·1월 1일)만 참고하시고, 요금은 방문 전 현장이나 안내처에서 확인하시는 걸 추천해요.
손으로 만든 부채 하나에 전주의 오랜 손기술이 담겨 있어요. 한옥마을을 걷다가 더위가 느껴진다면, 이곳에서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84개 지역 인덱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