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웹진전주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3분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피난민 마을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골목

달동네였던 자만마을이 어떻게 벽화마을이 됐는지 제가 찾아봤어요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피난민 마을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골목
전주 현지 사진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는 자만마을이라는 작은 동네가 자리하고 있는데, 지금은 벽화갤러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어요. 원래는 평범한 달동네였다는 이 마을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 제가 자료를 찾아보며 정리해봤어요.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만들어진 마을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자만마을은 승암산 능선 아래 무수히 많은 가옥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곳으로, 원래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형성된 평범한 달동네였다고 해요. 전쟁 이후 살길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이 산비탈에 하나둘 집을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의 모양이 갖춰진 셈이에요.

이렇게 형성된 마을이 지금의 모습으로 알려지게 된 건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40여 채의 주택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부터라고 해요. 오래된 담장과 벽이 캔버스가 되면서, 조용했던 산동네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으로 바뀌게 된 거예요.

골목마다 다른 테마의 벽화들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자만마을의 벽화는 골목이나 담장별로 꽃, 동화, 풍경 등을 테마로 삼아 다양한 스타일로 그려져 있다고 해요. 한 골목을 돌 때마다 다른 그림을 만나게 되니, 걷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어요.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태조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 이안사가 살았던 곳을 표시한 자만동금표도 만날 수 있다고 해요. 벽화 골목 사이사이에 이렇게 역사적인 표식도 함께 남아 있어서, 그림 구경과 함께 옛 이야기를 짚어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2012년자만마을이 벽화마을로 탈바꿈한 해

옥상정원에서 내려다보는 전주 시내

벽화마을의 명소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옥상정원'이라고 해요. 이곳에 오르면 푸른 하늘과 함께 전주 시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벽화 구경을 마친 뒤 마지막 코스로 들러보기 좋은 자리예요.

산언덕이라는 지형 덕분에 마을 곳곳에서 시야가 확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옥상정원에서는 벽화가 아니라 전주 시내 자체가 하나의 풍경화처럼 펼쳐진다고 해요. 그림과 실제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마을만의 매력이에요.

머물다 가기 좋은 마을

마을 안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식당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서, 그림만 보고 지나치기보다는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도 좋은 동네라고 해요. 골목 사이사이 작은 가게에 들러 잠깐 쉬어가는 것도 이 마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예요.

대략 30분 정도면 마을을 다 돌아볼 수 있다고 하니, 부담 없이 산책 삼아 들르기 좋은 코스예요. 다만 골목이 좁고 언덕길이 있는 편이라, 편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걸으며 벽화를 하나씩 눈에 담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달동네였던 골목이 그림 하나로 찾아오고 싶은 마을이 됐어요.

오목대·이목대와 함께 묶는 동선

자만마을 벽화갤러리는 전주시 완산구 자만동1길 1-8에 자리하고 있어요. 근처에 오목대와 이목대가 있어서, 벽화마을과 문화재를 함께 둘러보는 탐방코스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이용시간이나 입장료 같은 세부 정보는 따로 확인되지 않는 곳이라, 마을 자체가 상시 개방된 골목길로 알려져 있지만 방문 전 지도 앱으로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니 조용히 예의를 지키며 둘러보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도시전설 팁
이용시간·입장료 정보가 따로 공개돼 있지 않은 마을 골목길이에요.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니 사진을 찍을 때는 주택 내부나 사생활이 드러나는 부분은 피해주시는 게 좋아요.
그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 있어요. 오목대까지 이어서 걸어보시는 것도 추천해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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