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강주,
조선 3대 명주가 이어온 맛과 사연
배와 생강, 계피가 어우러진 전통 약소주 이야기

전주에 조선시대부터 이름을 떨쳤던 전통술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제가 찾아보니 전주 이강주는 배와 생강이 들어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전통 소주로, 조선 3대 명주로 꼽혔던 술이라고 해요. 그 맛과 만들어진 과정, 그리고 되살아난 사연까지 정리해봤어요.
배와 생강이 들어가 이강주라 불리는 술
이강주는 배와 생강이 들어간다고 해서 이강주라 불리게 된 술로, 향토문화재로 지정된 25도의 약소주예요. '고아내려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이강고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니, 이름 하나에도 만드는 방식이 담겨 있는 셈이에요.
백미와 누룩으로 빚은 약주를 증류한 뒤, 배와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숙성시켜 만든다고 해요. 배의 청량한 맛과 톡 쏘는 향, 달콤하면서도 매운 계피의 독특한 향취가 어우러져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낸다고 하니, 여러 재료가 층층이 쌓인 맛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선 상류층이 즐겼던 고급술
이강주는 조선 시대부터 상류층에서 즐겨 마셨던 고급술로, 다양한 문헌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조선 순조 때의 문신 이해응이 조선 최고의 술 중 하나로 이강주를 꼽았다는 기록이 있고, 그 밖의 여러 문헌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주 가운데 하나로 이강주가 언급된다고 해요. 한두 문헌이 아니라 여러 자료에서 반복해서 이름이 나올 만큼 널리 알려졌던 술이었던 것 같아요.
잊혀졌다가 다시 살아난 술
조선 3대 명주로 꼽힐 만큼 유명했던 이강주도 순탄하게 이어져 온 건 아니었어요. 일제강점기에는 가양주를 말살하려는 정책 탓에 밀주로 전락했고, 해방 이후에도 쌀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순곡주 생산이 금지되면서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갔다고 해요.
그러다 정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대표할 술 제조자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이강주와 문배술, 안동소주의 제조자 세 명을 향토무형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이강주가 다시 살아나게 됐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조정형 명인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며 이강주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고 하니, 한 사람의 노력이 사라질 뻔한 전통을 되살린 셈이에요.
세계로 알려지고 있는 전주의 술
이강주는 2022년 6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꼽히는 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그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해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전통술이 시대를 넘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영국과 네덜란드에 직판장을 두고 있고, 한류 열풍을 타고 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도 알려지고 있다고 해요. 전주 골목에서 시작된 술이 세계 여러 나라의 식탁에까지 오르고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져요.
배와 생강, 계피가 만나 알싸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술 - 전주 이강주는 그렇게 조선의 명주로 이름을 남겼어요.
찾아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전주 이강주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매암길 28, 원동에서 만날 수 있어요. 정확한 이용요금이나 운영시간, 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는 따로 확인되지 않아서, 방문이나 구매 전에 지도 앱이나 관련 안내처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배와 생강이 만나 만들어낸 조선의 명주, 전주 이강주였어요. 전주에 들르신다면 한 잔 곁들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