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토지길 1코스,
평사리에서 화개장터까지
소설 <토지>의 무대를 두 발로 걷는 섬진강 도보 여행 코스
경남 하동에는 소설 <토지>의 무대를 두 발로 걸어볼 수 있는 길이 있어요. 바로 박경리 토지길인데요, 그중에서도 섬진강 평사리공원에서 화개장터까지 이어지는 1코스를 소개해드릴게요. 슬로시티 토지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을 따라가면 소설 속 배경이 된 평사리 들판과 실제 모델이 된 옛집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어요.
걷는 순서를 미리 알아두면 코스를 훨씬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으니,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볼게요.
박경리 토지길, 하동을 걷는 두 갈래 길
박경리 토지길은 섬진강을 따라 걷는 도보 여행 코스로, 소설 <토지>의 주무대가 된 하동 땅을 걷게 되는 길이에요. 하동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함께 끼고 있는 경남 서부의 고장으로,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박경리 토지길의 전체 길이는 31km이고, 성격이 다른 두 코스로 나뉘어 있어요.
그중 소설 <토지>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를 지나는 구간이 바로 1코스인데, 그만큼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코스이기도 해요.
1코스는 섬진강 평사리공원에서 시작해 화개장터에서 끝나는 코스로, 슬로시티 토지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요. 전체 길이는 18km에 이르고요. 반면 2코스는 19번 국도를 따라 꽃길을 걷는 13km 구간으로, 같은 박경리 토지길이라도 걷는 풍경과 분위기가 서로 다르다고 해요.
두 코스는 서로 이어져 있으니, 시간이 넉넉한 분이라면 두 코스를 함께 걸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이 글에서는 평사리공원부터 화개장터까지, 1코스가 지나는 주요 지점을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평사리 들판부터 최참판댁, 조씨고가, 취간림까지 소설 <토지>와 얽힌 장소들이 길 위에 차례로 이어져 있는데요, 실제로 걸을 때 어떤 순서로 무엇을 만나게 되는지 미리 알아두면 코스를 훨씬 여유 있게 즐길 수 있어요.
평사리공원에서 고소성까지
1코스는 섬진강 인근에 자리한 평사리공원에서 시작해요. 주소로는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대로에 해당하는 자리인데, 공원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토지길이 시작된다고 해요. 공원 건너편을 보면 만석꾼 최참판댁의 배경이 된 평사리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들판이야말로 소설 <토지>가 시작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평사리 들판을 지나면 동정호를 거치게 되고, 거기서 한 시간 남짓 더 걸으면 고소성에 다다르게 돼요. 동정호와 고소성 사이를 걷는 동안 섬진강과 들판이 번갈아 시야에 들어오는 구간이라, 소설 속에 묘사된 풍경을 눈으로 하나씩 확인하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에요. 한 시간 남짓이라는 시간을 염두에 두고 걸으면 다음 지점을 가늠하기에도 좋아요.
고소성에서 다시 내려오면 들판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길 중턱에 바로 최참판댁이 자리하고 있어요. 평사리공원에서부터 이어진 길이 자연스럽게 최참판댁으로 연결되는 구조라, 방향을 크게 헤매지 않고도 다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어요. 고소성까지 다녀온 뒤라면 최참판댁으로 오르는 길이 이번 여정의 다음 순서가 되는 셈이에요.
최참판댁 마루에서 보는 평사리 들판
최참판댁으로 오르는 길 옆으로는 소설 <토지> 속 인물들이 살았던 것으로 그려지는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늘어서 있어요.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을 지나 최참판댁에 다다르게 되는데, 오르는 길 자체가 소설 속 마을을 지나는 듯한 구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최참판댁 사랑방 마루에 걸터앉으면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 해요. 걸어오는 동안 봐왔던 들판과 강을 이번엔 높은 자리에서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라, 잠시 마루에 앉아 풍경을 눈에 담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최참판댁을 지나 악양면사무소를 거치면 조부잣집이라 불리는 조씨고가가 나와요. 이 조씨고가가 바로 소설 속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 된 곳이라고 하니, 소설 속 공간과 실제 역사가 겹쳐지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최참판댁이 소설을 재현한 공간이라면, 조씨고가는 그 이야기가 기대고 있는 실제 원형인 셈이라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더 의미가 깊어져요.
소설 속 허구와 실제 역사를 나란히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소설 속에서 걸었던 길을, 오늘은 내 두 발로 걸어보는 시간
취간림 향나무를 지나 화개장터로
조씨고가를 지나면 500년 나이를 자랑하는 향나무가 서 있는 취간림이 나와요. 오랜 세월을 지나온 나무 한 그루가 길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구간으로,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취간림을 지나 악양루 아래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섬진강 길을 걸으면 마침내 화개장터에 도착하게 돼요. 평사리공원에서 시작된 18km의 여정이 바로 이 화개장터에서 마무리되는 셈이에요. 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 자체도 이 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걸어온 거리를 돌아보면 꽤 긴 여정이었다는 걸 실감하게 될 거예요.
화개장터는 걸어온 길만큼이나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장터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니, 1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화개장터를 둘러보는 것도 이 길을 걷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어요. 긴 여정을 마친 뒤 장터를 천천히 구경하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평사리공원에서 화개장터까지, 소설 속 풍경을 두 발로 천천히 걸어보세요 🚶

![[하동 박경리 토지길 1코스] 섬진강 평사리공원~화개장터](https://tong.visitkorea.or.kr/cms/resource/38/688838_image2_1.jpg)
![[하동 박경리 토지길 1코스] 섬진강 평사리공원~화개장터](https://tong.visitkorea.or.kr/cms/resource/98/2026198_image2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