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웹진›대숲 바람소리와 장승이 지키는 삼화실 관문
Spot Light하동 웹진 · 하동 인사이드 · 2026-10-01 · 읽는 시간 6분

대숲 바람소리와 장승이 지키는 삼화실 관문

존티재를 넘어 대숲과 솔숲을 지나면 부부장승이 반겨주는 동촌마을이에요

대숲 바람소리와 장승이 지키는 삼화실 관문
하동 현지 사진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에는 동촌마을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어요. 적량면 동리와 서리에 걸친 일곱 마을을 모두 합쳐 삼화실이라고 부르는데, 동촌마을은 존티재라는 고개를 넘어와 이 삼화실로 들어서는 첫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요.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숲과 솔숲, 들녘과 장승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천천히 걸어보면 좋을 여정이에요.

삼화실로 가는 첫 관문, 동촌마을

동촌마을
동촌마을

동촌마을의 정확한 주소는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동촌길 54예요. 적량면 안에서도 동리와 서리 쪽에 자리한 일곱 개 마을을 한데 묶어 삼화실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다고 해요. 동촌마을은 그 삼화실 마을들 가운데서도 존티재라는 고개를 넘어와야 만날 수 있는 첫 마을이라, 자연스럽게 관문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면 내비게이션에 동촌길 54를 입력해두고 출발하면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어요.

존티재는 동촌마을로 들어서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고갯길이에요.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삼화실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고, 오르막을 걷는 동안 마을 풍경이 조금씩 눈앞에 펼쳐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자동차로 넘어가더라도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대숲과 들녘을 눈에 담아두면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 풍경이 더 반갑게 느껴질 거예요.

걸어서 넘든 차로 넘든, 존티재 자체가 동촌마을 여행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아요.

7삼화실을 이루는 마을 수

동촌마을이 '첫 관문'이라는 건 이 마을 하나만 보고 돌아서기보다 삼화실 안쪽으로 더 걸어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동리와 서리에 걸친 나머지 마을들이 어떤 모습인지는 직접 걸어보면서 하나씩 확인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오는 길이라면 존티재부터 천천히 넘어오면서 삼화실 전체의 첫인상을 만들어가 보세요.

관문에서부터 천천히 둘러보는 게 삼화실을 제대로 느끼는 순서가 아닐까 싶어요.

존티재 오르는 길, 대숲을 지나 솔숲까지

동촌마을
동촌마을

존티재를 올라가는 골목에는 대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대숲을 이루고 있어요. 고개 초입부터 빽빽하게 늘어선 대나무들이 길 양옆을 감싸고 있어서, 존티재를 넘는 길 자체가 하나의 초록 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줘요. 대숲을 걷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지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 구간이에요.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구간이니 이 길을 지날 때는 잠시 멈춰서 대숲을 눈에 담아보셔도 좋아요.

바람이 부는 날 이 길을 지난다면 대나무들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따라 대숲이 만들어내는 소리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같은 길이라도 날씨에 따라 다른 인상을 받게 될 것 같아요. 맑고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날 방문한다면 이 대숲의 소리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오히려 고요한 대숲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으니, 어느 쪽이든 그날의 날씨를 즐기며 걸어보시면 좋겠어요.

체크리스트
존티재 넘어가는 길 걷기
대숲에서 바람소리 듣기
솔숲 향기 맡기
정상의 부부목장승 만나기

대숲을 지나고 나면 이어서 솔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구간이 나와요. 대나무 숲에서 소나무 숲으로 풍경이 바뀌면서 공기의 냄새도 함께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길이에요. 존티재를 오르는 길이 대숲과 솔숲으로 이어지는 만큼,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숲의 변화를 순서대로 경험할 수 있어요.

숲의 향과 소리가 바뀌는 이 구간이야말로 존티재 산책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들녘을 채운 비닐하우스, 부추와 취나물

동촌마을
동촌마을

존티재를 넘으면 눈앞으로 들녘을 가득 채운 비닐하우스들이 펼쳐져요. 고개를 넘어오자마자 만나는 이 풍경이 동촌마을에 도착했다는 걸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해요. 산길을 걷다가 갑자기 넓은 들이 펼쳐지니, 존티재를 넘는 여정에서 가장 시야가 트이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숲길을 지나온 뒤라 이 들녘의 탁 트인 풍경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질 거예요.

이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동촌마을의 효자 농작물로 꼽히는 부추와 취나물이 자라고 있어요. 마을을 대표하는 농작물로 소개되는 만큼, 들녘을 지나면서 이 작물들이 자라는 하우스들을 눈여겨보면 마을의 생업을 조금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어요. 농작물이 자라는 시기에 따라 들녘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하는 계절에 맞춰 눈에 들어오는 풍경도 다를 거예요.

마을의 생업을 직접 볼 수 있는 구간이라 존티재 여정 중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에요.

하동군은 지리산과 섬진강 사이에 자리한 지역으로, 산과 들이 함께 어우러진 농촌 마을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요. 동촌마을 역시 그런 지형 안에서 들녘 농사를 이어가는 마을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존티재를 넘어 들녘을 지나는 길을 걸으며 이런 지역의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산길과 들길을 함께 걸어보는 경험은 하동군을 둘러보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거예요.

존티재 정상의 부부목장승과 삼화실 조망

동촌마을
동촌마을

존티재를 오르다 보면 정상에서 부부목장승을 만날 수 있어요. 하동군에서 세운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나란히 서서 고갯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에요. 대숲과 솔숲, 들녘을 지나온 뒤 마지막으로 만나는 이 장승은 존티재 여정의 상징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두 장승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여기까지 잘 올라왔다는 실감이 들 것 같아요.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 어귀나 고갯길 같은 경계에 세워져 이정표나 수호 역할을 해온 경우가 많아요. 존티재 정상에 세워진 이 부부목장승도 삼화실로 들어서는 길목을 지키는 의미로 세워진 것으로 볼 수 있어요. 고개를 다 넘어온 반가움과 함께 장승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어가기에도 좋은 지점이에요.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지나온 대숲과 솔숲, 들녘을 떠올리며 잠깐 숨을 고르기에도 알맞은 자리예요.

고개 하나를 넘을 때마다 마을 하나씩 마음에 들어와요

존티재 정상에 서면 아래로 멀리 삼화실 마을들이 눈에 들어와요. 지금까지 걸어온 대숲과 솔숲, 들녘을 한눈에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이 조망을 보고 나면 동촌마을 너머 삼화실의 다른 마을들도 궁금해질 것 같으니, 시간이 된다면 조금 더 걸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존티재 정상의 풍경을 끝으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Cityzine 팁
방문 시간에 딱히 제약은 없고 상시 개방,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요. 주차도 가능하다고 하니 차로 이동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자세한 길이나 상황이 궁금하다면 하동군 관광 안내전화(055-884-6470)로 미리 확인해보고 출발하는 걸 추천해요.
대숲 소리와 솔숲 향기를 지나 만나는 삼화실 첫 마을, 존티재 너머로 한 번 걸어보세요 🌿
#동촌마을#경남 하동#관광지#존티재#삼화실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10-01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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