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가산 자락에서 만나는 부드러운 알칼리 온천
지하 690~940m 물줄기가 만든 알칼리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쉬어가요

안동시 서후면에 자리한 안동학가산온천은 학가산의 동남쪽 자락에서 만나는 알칼리성 온천이에요. 조선 세조 때 길 떠난 중앙관료나 일반인들이 여행길에 쉬어가던 두솔원이 있던 자리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만큼, 오랜 세월 사람들의 쉼터 역할을 해온 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은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난 풍부한 온천수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현대식 시설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으니, 안동 여행길에 몸을 녹이고 가고 싶으시다면 눈여겨보시면 좋아요.
학가산 자락, 두솔원 옛터에 자리한 온천
안동학가산온천은 천년고찰 광흥사를 품에 안은 학가산의 동남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학가산은 안동 일대를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인데, 그 자락에 오래된 절인 광흥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일대가 예로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온천이 들어선 서후면 학가산온천길 역시 이런 산자락의 지형을 따라 나 있는 길이라, 찾아가는 길 자체가 학가산의 품에 안기는 여정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이 자리는 조선 세조 때 길 떠난 중앙관료나 일반인들이 여행길에 쉬어가던 두솔원이 있던 곳이라고 전해져요. 지금처럼 교통이 편리하지 않던 시절, 먼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다리를 쉬고 몸을 녹일 수 있는 쉼터가 얼마나 소중했을지 짐작해볼 수 있어요.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몸을 녹이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 땅이 품고 있는 쉼의 역사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물론 지금의 안동학가산온천은 옛 두솔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를 갖춘 현대식 시설이에요. 하지만 여행길에 지친 몸을 쉬어가는 자리라는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니, 안동 나들이 중 잠시 짬을 내어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학가산과 광흥사가 가까이 있는 만큼, 온천을 다녀오시는 길에 주변 산세도 함께 눈에 담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먼 길 오가던 나그네의 쉼터가, 오늘은 여행객이 몸을 녹이는 온천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지하 690~940m에서 올라오는 알칼리 온천수
안동학가산온천의 온천수는 학가산 줄기의 지하암반 690에서 940m 깊이에서 용출돼요.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오랜 시간을 머금어온 물인 만큼 깨끗한 수질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하루에 뽑아 올리는 온천수의 양만 1,325t에 이를 정도로 수량이 풍부해서, 1,20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운영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는 규모를 갖췄어요.
수질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형으로, 이런 성분의 온천수는 대체로 수질이 부드럽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온열에 의한 진정작용이 있어서 혈액순환과 신경통, 불면증,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니, 하루 종일 걷거나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온천물에 담그고 나면 한결 가벼워진 몸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눈여겨볼 만한 공간은 수면방이에요. 이곳에는 산소공급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분당 8리터의 산소를 발생시키며 실내 공기를 정화해준다고 해요. 탈취와 항균, 제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온천욕을 마친 뒤 이 수면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면 숙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학과 하회탈이 어우러진 온천 속 볼거리
온천 내부를 둘러보면 벽 곳곳에서 학가산의 풍치를 담은 그림을 만날 수 있어요. 학가산을 배경으로 학이 날아가는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어서, 온천 이름에 담긴 학가산의 정취를 눈으로도 느껴볼 수 있어요. 여기에 더해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하회탈을 모티프로 한 벽화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이미지를 온천 안에서도 마주하게 돼요.
온천탕 입구에는 학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다고 해요. 학가산이라는 이름과 어울리게 학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라, 온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온천을 즐기기 전이나 후에 이 조형물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겨보시는 것도 방문의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어요.
온천 시설 외에도 접견실과 일반음식점, 매점, 회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온천욕만이 아니라 식사나 간단한 모임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건물 옥상에는 학가산과 천등산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도 마련돼 있으니, 온천을 마친 뒤 옥상에 올라 산자락의 풍경을 눈에 담아보시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어요.
찾아가는 길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안동학가산온천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학가산온천길 14에 자리하고 있어요. 안동 시내에서 서후면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학가산 자락을 따라 들어가는 길이니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여유 있게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온천 이름에도 들어 있는 광흥사가 학가산 자락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만큼,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온천과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계획을 짜보셔도 좋아요. 학가산은 안동을 대표하는 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라, 계절마다 다른 산의 표정을 감상하며 온천으로 향하는 길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될 수 있어요.
다만 이용시간이나 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는 방문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에 안내센터로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특히 명절이나 공휴일 전후로 방문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헛걸음을 줄이는 방법이 될 거예요.
학가산 자락에서 몸도 마음도 잠시 내려놓고 오시길 바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