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웹진영광 인사이드 · 2026-09-10 · 읽는 시간 2분

영광 성산리 지석묘군,
청동기 시대 45기의 고인돌이 말하는 것

거석문화를 대표하는 선사 무덤, 전라남도 서북부 지역만의 독특한 축조 방식

영광 성산리 지석묘군, 청동기 시대 45기의 고인돌이 말하는 것
영광 현지 사진

영광군 홍농읍 성산리 산자락에 가면 4열로 정렬한 45기의 고인돌이 2~3미터 간격을 두고 조용히 서 있어요. 지석묘라고도 불리는 이 고인돌들은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라, 청동기 시대 지배층의 권력과 경제력을 보여주는 거석 문화의 산증인이랍니다. 주민들 사이에선 '장기바우'라고도 부르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옛날의 시간들이 이곳에 켜켜이 쌓여 있어요.

45기가 이루는 역사의 계절, 청동기에서 현대까지

영광 성산리 지석묘
영광 성산리 지석묘

고인돌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대요. 하나는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이고, 다른 하나는 땅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이에요. 성산리의 45기는 대부분 바둑판식인데, 그 중에서도 받침돌을 고이고 있는 것이 17기, 나머지는 땅에 밀착되거나 묻혀 있다고 해요.

규모도 제각각이에요. 2미터 미만인 고인돌이 12기, 2~3미터 사이의 것이 24기, 3미터 이상의 것이 5기라고 하니까요. 특히 무리의 가운데 위치한 가장 큰 고인돌은 5개의 받침돌이 덮개돌 주위를 돌아가며 받치고 있는데, 이런 형식은 고창과 영광, 함평, 장성 등 전라남도 서북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해요.

4,000년 시간의 무게를 느끼다

높이 3미터 이상의 거대한 고인돌
높이 3미터 이상의 거대한 고인돌

이곳 고인돌들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형식과 배치로 미뤄보면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이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45개의 돌덩이들은 무려 4,000년을 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뜻이에요. 외죽동과 진덕리 상삼마을 일대에 산재해 있으니,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선사 시대의 바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 개방 시간, 휴무일이 확인되지 않았어요. 야외 문화유산 답사 코스이니, 방문 전에 영광군청 문화관광과에 문의하시거나 현지 날씨를 미리 확인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청동기 시대의 권력자들이 남긴 45개의 돌, 조용히 역사를 말해주고 있어요. 영광의 깊은 시간을 느껴보세요.
#영광 고인돌#지석묘#청동기 시대#성산리#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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