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범바위,
나침반도 작동하지 않는 신비의 산 위 이야기
청산도 보적산에 웅크린 호랑이, 신비한 자성과 함께 흘러내려온 전설들

청산도의 명산 보적산에 가면 범바위를 만날 수 있어요.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이곳은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라 신비한 이야기를 품은 곳이라고 해요. 특히 범바위 부근은 강한 자성의 영향으로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해져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곳을 '신비의 바위'라고 부르기도 하고, 범바위의 기를 받을 수 있다고 믿곤 합니다.
십장생에 포함되지 않은 범의 슬픈 이야기
범바위에 얽힌 첫 번째 전설은 정말 슬픈 이야기예요. 신선이 청산의 생기를 이어갈 열 가지 생명을 '십장생'이라 하고, 그 십장생들을 모으라고 범에게 명했대요. 하지만 범은 십장생에 포함되지 못했어요.
나쁜 마음이 생긴 범을 본 신선이 '오늘 밤 달빛이 바다에 비추기 전에 청산도를 떠나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기범이 자꾸만 뒤처졌대요. 산의 정수리를 넘으려는 그 순간, 달이 바다를 비추고 어둠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범과 아기범은 커다란 바위가 되어 이곳에 남게 되었다는 거예요.
지금도 범바위는 그 슬픈 순간을 간직하고 있는 듯해요.
자신의 울음보다 큰 울음, 호랑이를 깜짝 놀라게 하다
또 다른 전설도 있어요. 호랑이가 범바위를 향해 포효했는데, 자신의 소리보다 더 크게 울려 나왔다고 해요. 더 큰 호랑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한 호랑이가 깜짝 놀라 섬 밖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인데, 뭔가 웃음이 나오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같아요.
이 이야기 때문에 이곳을 '범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전망대에서 건너다보는 거문도와 제주도
큰 범바위 위쪽에는 범바위전망대가 있어요. 여기서 더 올라가면 작은 범바위도 만날 수 있답니다. 전망대에 서면 거문도와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해요.
그리고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포구에서 거북이 세 마리를 찾는 즐거움도 있다니, 자연의 비밀을 찾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호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품은 바위예요. 전설 속 바다 풍경도 함께 만나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