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웹진통영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6분

통영 달아공원,
다도해 위로 해가 지는 자리

미륵도 해안 산양일주도로에서 만나는 통영 최고의 노을 명소

통영 달아공원, 다도해 위로 해가 지는 자리
통영 현지 사진

통영 여행에서 노을 명소를 하나만 꼽는다면 달아공원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미륵도 최남단 해안, 산양일주도로 중간 지점에 자리한 이 공원은 통영 안에서도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고 해요. 미륵산이 통영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라면, 달아공원은 그와 짝을 이루는 일몰 명소인 셈이에요.

그냥 지나치는 전망 포인트가 아니라, 바다 경치를 실컷 즐기다 잠시 숨을 돌리기에도 안성맞춤인 자리로 소개되고 있어요.

통영이라는 이름, 그 시작을 알아볼까요

달아공원
달아공원

달아공원 이야기를 하기 전에, '통영'이라는 지명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임진왜란 당시 조정은 전라·경상·충청 3도의 수군을 총괄하기 위해 '수군통제사'라는 자리를 만들었고, 바로 이 자리에 충무공 이순신이 부임했다고 해요. 이순신 장군은 원래 전남 여수에 있던 통제영을 통영 앞바다에 떠 있는 한산섬으로 옮겼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이 이 일대를 '통영'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져요.

임진왜란이 끝난 뒤 통제영은 옛 충무시 지역으로 옮겨갔고, 그 일대까지 통영이라 불리게 됐다고 해요. 한산섬의 제승당이나 통영시의 세병관 같은 유적이 지금도 남아 이 일대가 실제 통제영 자리였다는 걸 보여준다고 하고요. 이후 1995년 시·군 통폐합 때 통영군과 충무시가 합쳐지면서 지금의 통영시로 확정됐다고 해요.

달아공원이 자리한 산양읍도 이런 통영의 역사를 함께 품고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은 한산대첩을 비롯한 여러 해전에서 거듭 승리를 거두며 임진왜란의 전세를 바꾼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무대가 됐던 바다가 지금 달아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달아'라는 이름엔 이런 뜻이 있어요

달아공원
달아공원

달아공원이라는 이름, 어감이 참 예쁘죠. 이 이름은 공원이 자리한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이 이름이 '달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하고, 통영 시민들은 이곳을 편하게 '달애'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해요.

이름의 유래가 두 가지로 겹쳐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데요, 코끼리 어금니 모양의 지형이라는 원래 뜻과 달을 보기 좋은 곳이라는 지금의 쓰임이 함께 전해지고 있는 거예요. 실제로 밤에 달아공원을 찾으면 바다 위로 달빛이 부서지는 은파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꼭 노을이 아니어도 밤 시간대 방문이 매력적일 것 같아요.

미륵산이 통영 최고의 해돋이 명당이라면, 달아공원은 그에 견줄 만한 해넘이 명당이에요.

그럼 이제 달아공원 안에서 실제로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관해정에 서면 펼쳐지는 다도해

달아공원 안에는 '관해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자리하고 있어요. 1997년에 세워진 이 정자는 달아마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있고, 정자 양옆으로는 동백나무가 줄지어 자란다고 해요. 이곳에 서면 한려수도의 장관은 물론, 낙조와 밤바다에 뜬 달이 만드는 은파까지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소개되고 있어요.

관해정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특별한데요, 동쪽으로는 멀리 거제도가, 서쪽으로는 남해도가 보인다고 해요. 공원 전망대에 올라서면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추도, 욕지열도까지, 이름도 낯선 크고 작은 섬들이 다도해를 가득 채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하니, 통영이 왜 한려수도의 중심이라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는 자리인 것 같아요.

공원 안에는 섬 안내를 위한 대형 지도가 따로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눈앞에 펼쳐진 실제 풍경과 지도를 번갈아 보면서 섬 이름을 하나씩 맞춰보는 것도 달아공원을 즐기는 소소한 재미가 될 것 같아요.

한산·욕지·사량, 섬이 만든 통영의 행정구역

이렇게 눈에 담기는 크고 작은 섬들은 사실 한산면, 욕지면, 사량면이라는 3개 도서면 관할에 나뉘어 속해 있다고 해요. 뭍이 아니라 섬으로만 이루어진 행정구역이 통영 안에 이렇게 여러 곳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도시가 얼마나 많은 섬을 품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앞서 살펴본 대·소장재도부터 욕지열도까지, 이름 하나하나가 저마다 다른 도서면 소속이라는 걸 알고 나면 지도를 보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 거예요.

23km미륵도 해안을 한 바퀴 도는 산양일주도로 길이 — 달아공원은 그 중간 지점에 있어요

이렇게 넓은 바다와 여러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방문 전에 몇 가지 챙겨두면 더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을 거예요.

체크리스트
해 질 무렵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기
관해정에서 다도해 섬 이름 하나씩 찾아보기
산양일주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하기
미륵산 일출과 묶어 통영 조망 코스로 완성하기

달아공원은 이용요금이나 운영시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다는 안내를 확인하지 못했어요. 공원 형태로 개방된 곳이라 특별한 통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사항은 방문 전 통영시 관광 안내나 현지 안내판을 통해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해드려요.

산양일주도로와 함께 즐기는 법

달아공원은 산양일주도로 중간 지점에 있는 만큼, 공원 하나만 목적지로 삼기보다는 미륵도 해안을 도는 드라이브 코스에 포함해 계획하시는 걸 추천해요. 23km에 이르는 이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바다를 마주하는 전망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달아공원을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잡고 앞뒤로 여유 있게 드라이브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짝을 이루는 명소로 자주 언급되는 미륵산은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어 통영 여행에서 빼놓지 않는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으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미륵산 케이블카와 달아공원 드라이브를 하루 코스로 묶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몰 명소로 알려진 만큼 해 질 무렵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요. 여유롭게 자리를 잡고 싶으시다면 일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관해정 주변을 미리 둘러보시는 걸 추천해요. 관해정 주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천천히 해가 지는 모습을 지켜보시면, 왜 이곳이 통영 최고의 노을 명소로 꼽히는지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도시전설 팁
달아공원의 정확한 이용요금·운영시간·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공원 형태로 개방돼 있어 큰 제약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방문 전 통영시 관광 안내로 한 번 더 확인하시면 좋아요.
다도해 위로 해가 지는 순간, 달아공원에서 꼭 한번 만나보세요.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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