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금성까지 10분,
설악산 케이블카로 오르는 비경
왕복 10분, 해발 700m 권금성에서 외설악 파노라마와 산성 전설을 만나요

속초 여행 중 설악산의 웅장한 풍경을 가장 편하게 마주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설악산 케이블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85, 설악동에 자리한 이 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안에 탑승장을 두고 있어서 별도의 산행 없이도 해발 700m 높이의 권금성까지 오를 수 있게 해줘요. 험한 등산로를 오르기가 부담스럽거나 여행 일정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도 짧은 시간 안에 설악산의 비경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초를 찾는 여행자들이 자주 들르는 코스로 꼽혀요.
설악산은 사계절 내내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국립공원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짧은 순간에도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소공원에서 권금성까지, 케이블카 타는 법
케이블카 탑승장은 설악산국립공원 소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속초 시내에서 설악동 방향으로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찾아갈 수 있어요. 정확한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85로, 설악산 초입에 조성된 공원 구역에 해당하는 자리예요. 설악동 일대는 설악산 등산로의 시작점이자 케이블카 탑승장이 함께 모여 있는 구역이라,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길을 헤맬 일 없이 쉽게 도착할 수 있어요.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700m 높이에 자리한 권금성까지 이어지는데, 이동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무척 짧은 편이에요.
이용할 때 한 가지 꼭 기억해둘 점은 편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티켓은 반드시 왕복으로 끊어야 하니, 매표소에서 편도 요금을 따로 찾아볼 필요는 없어요. 올라갈 때 탄 케이블카를 타고 그대로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이용 방식을 이해하기가 쉬워요.
왕복으로만 운영되는 만큼, 권금성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낸 뒤 내려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워두면 좋아요.
짧은 이동 시간 안에 해발 700m까지 고도를 높이는 만큼, 걷지 않고도 설악산의 높은 지점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게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이에요. 등산화를 챙기지 않았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어도 부담 없이 설악산의 높은 자리까지 올라볼 수 있어요. 산행 계획이 없더라도 케이블카만으로 설악산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방법이에요.
창밖으로 스쳐가는 설악의 얼굴들
케이블카에 오르면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유리창 너머로 설악산의 이름난 명소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울산바위와 만물상이 창밖 풍경으로 스쳐 지나간다고 하니,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카메라나 휴대폰을 미리 꺼내두면 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요. 설악산 특유의 기암 지형이 창밖 가득 펼쳐지는 만큼, 이동하는 짧은 순간에도 사진 찍을 준비를 해두면 좋은 장면을 여러 컷 남길 수 있어요.
권금성에 도착하면 그동안 창밖으로만 보던 설악산의 웅장한 산세가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져요.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해요. 이동 중에 스쳐 지나가던 풍경과는 또 다른, 한자리에 서서 천천히 바라보는 감상이 가능한 순간이에요.
권금성 정상에 서면 외설악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하니,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에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아요. 날씨나 계절에 따라 보이는 풍경의 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같은 자리를 다시 찾아도 매번 다른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오르는 길도, 도착한 자리도 모두 풍경이 되는 곳이에요.
권금성, 전설과 함께 남은 옛 산성터
권금성은 고려 시대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산성이에요. 지금은 성벽 대부분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지만, 그 자리에 서면 오래전 이곳을 지키던 사람들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떠올려볼 수 있어요. 고려 시대에 이런 산성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그만큼 이 일대가 지리적으로 방어에 유리한 요충지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줘요.
케이블카를 타고 손쉽게 오른 자리가 사실은 오랜 방어 요새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풍경을 보는 마음가짐도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이 산성에는 권 씨와 김 씨, 두 장수가 하루 만에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져요. 실제로 하루 만에 완성했는지를 지금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이런 이야기가 오래도록 전해져 내려온다는 것 자체가 권금성이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돼온 장소라는 걸 짐작하게 해요. 전설 속 두 장수의 이름이 고스란히 산성 이름에 남아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지금은 성의 터만 남아 있는 만큼, 화려한 건축물을 기대하기보다는 지나간 역사를 되새기는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보는 게 더 어울리는 곳이에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권금성 일대를 걸어보면 전설과 역사가 함께 남아 있는 장소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와닿아요.
권금성 정상에서 만나는 안락암과 무학송
권금성 바로 아래쪽에는 신라 시대에 세워진 안락암이 자리하고 있어요. 케이블카로 손쉽게 오른 자리에 이렇게 오래된 암자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일대가 얼마나 긴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인지 짐작할 수 있어요. 설악산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국립공원에서는 이렇게 산 중턱이나 정상 부근에 옛 암자가 남아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요.
안락암 인근에는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무학송도 있어요.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설악산이 품고 있는 시간의 깊이를 느껴볼 수 있는 순간이에요. 권금성의 웅장한 풍경 사이에서 이런 소박한 흔적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이 코스에서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에요.
다만 주말이나 공휴일, 특히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해요. 이런 시기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대기 시간을 미리 감안해서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두는 게 마음 편해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움직이면 권금성에서의 시간도 더 오래 즐길 수 있어요.
걷지 않고도 설악산의 속살을 만나고 싶다면, 케이블카 한 번 타보는 건 어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