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마을과 옛 읍치의 흔적,
사천 고읍단감마을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까지 관청이 있던 자리, 지금은 단감 농사를 짓는 마을이에요

경상남도 사천시 정동면 고읍길에 자리한 고읍단감마을은 마을 주민 대부분이 단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곳이에요. 마을 이름에 붙은 '고읍'이라는 글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자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관청이 있던 읍기였다고 해요. 지금은 단감과 감식초, 감잎차를 만드는 마을이면서 동시에 원두막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서, 역사와 농촌 체험을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에요.
고려부터 조선 초까지, 고을의 중심이었던 자리
고읍단감마을이 자리한 정동면 일대는 공식 기록에 따르면 고려시대 이래 조선 초기까지 읍기, 그러니까 관청이 있던 곳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논밭과 마을길이 어우러진 조용한 농촌 풍경이지만, 한때는 고을의 행정과 살림을 도맡아 하던 중심지였던 셈이에요. 마을 이름에 남아 있는 '고읍'이라는 글자도 이런 옛 내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어요.
지나가는 길에 마을 이름의 유래를 한 번쯤 떠올려 보시면 걷는 재미가 조금 더해질 거예요.
시간이 흐르면서 이 일대의 행정구역 이름도 여러 차례 바뀌었어요. 1914년에는 읍동면으로 개편되면서 면소재지 역할을 이어갔고, 이후 1931년에 이르러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동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뀌었다고 해요. 이름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지만, 정동면이 오랫동안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은 이런 변천 과정을 통해서도 짐작해볼 수 있어요.
지명 하나에도 이렇게 여러 겹의 역사가 쌓여 있다는 게 새삼 흥미롭게 느껴지실 거예요.
오래된 행정 중심지였던 자리를 걷다 보면 지금의 평온한 농촌 풍경과 옛 이야기가 겹쳐 보이는 순간들이 있어요. 관청이 있던 자리라고 해서 거창한 유적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의 지명과 역사를 알고 걸으면 평범해 보이는 길도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에요. 방문하시기 전에 정동면과 고읍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미리 한 번 찾아보고 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배경을 알고 나면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이 한층 풍성해질 거예요.
사방을 둘러싼 마을들, 지도로 먼저 그려보기
고읍단감마을이 있는 정동면은 주변 마을들과의 위치 관계를 알아두면 찾아가기가 한결 수월해요. 동쪽으로는 널따란 들녘을 사이에 두고 대곡리와 수청리가 자리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사천강을 건너면 예수리가 이어진다고 해요. 하나의 들녘과 하나의 강을 경계로 이웃한 마을들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셈이니, 지도를 펼쳐 놓고 위치를 짚어보면 이 지역의 지형이 한눈에 그려지실 거예요.
서쪽으로는 국도 3호선을 사이에 두고 사천읍 사주리와 마주하고, 북쪽으로는 사천읍과 같은 정동면 안의 화암리가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사방의 이웃 마을들을 하나씩 짚어보면, 정동면이 들녘과 강, 국도라는 서로 다른 경계를 사이에 두고 여러 마을과 어우러져 있는 지역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처음 들으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도를 함께 보면서 하나씩 따라가 보면 금방 이해가 되실 거예요.
처음 방문하신다면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주소인 경상남도 사천시 정동면 고읍길 223을 입력하고 찾아가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주차는 가능하다고 하니 차로 이동하셔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도착해서는 앞서 살펴본 이웃 마을들의 위치를 떠올리며 둘러보시면, 낯선 시골길에서도 방향을 잡기가 한결 쉬우실 거예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실 계획이라면 방문 전에 경로를 미리 확인해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지도 위에서는 들녘 하나, 강 하나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경계선이 돼요.
단감과 감식초, 감잎차로 이어지는 마을살림
고읍단감마을이라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이 마을 주민들의 대부분은 단감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요. 마을 살림의 중심이 단감 농사에 있다 보니, 마을을 이루는 밭과 풍경 자체가 단감나무와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셈이에요. 단감은 남부 지방에서 가을철에 많이 수확되는 과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마을 역시 그런 지역적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감 그 자체뿐 아니라 감식초와 감잎차도 이 마을의 특산품으로 꼽힌다고 해요. 감을 그대로 수확해서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식초와 차로 만들어내는 과정까지 마을 안에서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나의 재료를 여러 형태로 가공해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 마을이 단감을 얼마나 알뜰하게 살림에 활용하고 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어요.
특산품을 직접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방문 전에 마을 안내처로 미리 연락해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어떤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지는 시기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전화로 한 번 확인하고 움직이시면 헛걸음을 줄이실 수 있어요. 단감이나 감식초, 감잎차를 선물용으로 준비하고 싶으신 분들도 미리 문의해두시면 한결 수월하게 준비하실 수 있을 거예요.
원두막 만들기부터 고구마 캐기까지, 체험으로 즐기는 하루
고읍단감마을은 단순히 둘러보는 마을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볼 거리가 있는 곳이기도 해요. 대표적으로 원두막 만들기, 밀재배체험, 고구마 캐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고 해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심고 캐보는 경험은 평소 도시에서는 쉽게 해보기 어려운 것들이라, 특별한 하루로 기억에 남기 좋은 활동들이에요.
이런 체험들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원두막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밀을 재배하는 과정을 체험해보는 일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농사의 한 장면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되어줄 거예요. 다만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이나 농사 일정에 따라 운영 여부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방문 전에 미리 문의해보시는 게 가장 확실해요.
마을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하니 날짜를 크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이용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맞춰 일정을 잡으시는 게 좋아요. 여러 체험 중 어떤 것이 지금 가능한지는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가시면 더 알찬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 일정으로 잡으시면 하루를 여유 있게 마무리하기에도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단감 농사짓는 마을길을 걸어보고, 원두막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한 번 해보시길 바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