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웹진진주 인사이드 · 2026-09-07 · 읽는 시간 3분

진주 성전암,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 기도처

풍수의 거맥이 맺힌 산 위에 선 암자, 기도의 힘이 담겨 있는 공간

진주 성전암, 도선국사가 창건한 천년 기도처
진주 현지 사진

진주 시내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산 위에 조용히 자리한 절이 하나 있어요. 성전암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1,100년 이상 기도처로 이름나 있는 이곳은, 단순히 오래된 절을 넘어 풍수지리학의 거맥이 맺혔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어요.

역사와 영성이 만나는 이 공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풍수의 거맥이 맺힌 곳이라는 이름의 유래

진주 성전암
진주 성전암

성전암은 신라 49대 헌강왕 5년인 879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해요. 도선국사는 풍수지리학의 개산조로 알려진 인물인데, 그가 이 터를 보고 '성인이 계시는 큰 절'이라는 뜻에서 성전암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백두산의 정기가 동해를 끼고 뻗은 거맥이 한수 이남에서 여항산에 맺혔다는 풍수 이야기도 함께 전해지고 있어요.

지명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나서 방문하면, 그 산세가 더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실제로 성전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지금까지도 영남 지방 곳곳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신자들이 찾아오는 영적인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산세가 험하고 깊어서인지, 예로부터 참선 수도자들이 많이 머물렀던 곳이에요.

인조 임금이 기도를 올린 역사

진주 성전암
진주 성전암

조선 시대에는 인조가 왕이 되기 전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16대 왕으로 등극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암자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하여 인조각이라는 각을 세워 오늘날까지 제향을 올리고 있고, 인조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아랫마을은 '임금이 계셨다'는 뜻에서 장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있어서인지, 이곳은 영남 지방의 유명한 기도처로 입소문이 났던 것 같습니다.

화재의 아픔을 딛고 지켜낸 문화유산

성전암은 최근 몇십 년간 두 번의 큰 화재를 겪었어요. 2010년 화재로는 대웅전·종무소·나한전 등 건물 9개 동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다행히 인조대왕 위패가 있는 인조대왕각은 화마를 피했다고 해요.

2014년 9월에는 방화범에 의한 화재가 또다시 발생했는데, 이때 스님들이 화재 속에서도 목조여래좌상을 비롯한 대웅전 삼존불 등 문화유산을 밖으로 옮겨 소중한 유산들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조여래좌상을 포함해, 지금도 이곳에서는 그 역사적 가치를 간직하고 있어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성전암은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장안로65번길 29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 위에 자리한 만큼 길이 좁고 경사가 있으니, 방문할 때는 차량 조종에 조심스러워 하시는 게 좋아요. 이곳은 여전히 수도자들의 수행 공간이기도 하니, 방문 시에는 사찰 예절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체크리스트
신라 879년 도선국사 창건
인조 임금의 백일기도 터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목조여래좌상 보유
해인사의 말사(제12교구)
영남 지방 대표 기도처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이용시간·휴무일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방문 전 진주시 관광 안내나 절에 직접 문의하시길 권해드려요. 수도자들의 수행 공간이므로 방문 시 사찰 예절을 지켜주세요.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기도가 담겨 있는 공간이에요. 진주의 깊은 역사를 느껴보고 싶다면 성전암을 찾아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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