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웹진진도 상만사지 오층석탑과 오백년 비자나무를 함께 만나는 길
Spot Light진도 웹진 · 진도 인사이드 · 2026-09-24 · 읽는 시간 5분

진도 상만사지 오층석탑과 오백년 비자나무를 함께 만나는 길

임회면 상만사지에서 고려 후기 석탑과 천연기념물 비자나무를 함께 둘러보세요

진도 상만사지 오층석탑과 오백년 비자나무를 함께 만나는 길
진도 현지 사진

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에는 상만사지라는 옛 절터가 있고, 그 자리에 지금은 구암사라는 사찰이 자리해 있어요. 이 절터 안에 서 있는 상만리오층석탑은 언제 세워졌는지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1974년 절을 새로 지으면서 나온 유물 덕분에 대략의 시기를 짐작할 수 있게 됐어요. 같은 상만리에는 오백 년 넘는 세월을 지켜온 비자나무도 있어서, 석탑과 나무를 함께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임회면 상만리, 구암사가 자리한 옛 절터

상만리오층석탑
상만리오층석탑

상만리오층석탑은 전남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상만길 58에 있는 상만사지 안에 서 있어요. 상만사지는 예전에 절이 있던 자리를 가리키는 이름인데, 지금 그 자리에는 구암사라는 사찰이 들어서 있어요. 이 오층석탑은 지역의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 오층석탑을 보러 가면 자연스럽게 구암사도 함께 둘러보게 되는 구조예요.

진도는 전라남도 서남단에 자리한 섬으로, 진도대교를 통해 육지와 이어져 있는 곳이에요. 섬 안에는 오래된 절터와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상만사지도 그런 흔적 가운데 하나예요. 임회면까지 가는 길에는 진도의 해안과 들판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이동하는 시간 자체도 여행의 일부가 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 곳곳에는 옛 절이 있던 자리에 세월이 흐른 뒤 새 절이 들어선 사례가 적지 않은데, 상만사지도 그런 흐름 속에 있는 곳이에요. 오래된 석탑만 남아 있는 절터도 있지만, 상만사지처럼 지금도 구암사라는 이름으로 절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옛 자취와 지금의 신앙 공간을 한 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해요. 방문할 때 이런 배경을 알고 가면 석탑 하나를 보는 데도 훨씬 이야기가 풍성해져요.

고려자기 두 점이 알려준 탑의 나이

상만리오층석탑
상만리오층석탑

상만리오층석탑이 정확히 언제 세워졌는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아요. 그런데 1974년 4월, 새로 절을 지으려고 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던 중에 고려자기 두 점이 나오면서 실마리가 생겼어요. 땅속에서 나온 유물은 그 자리가 오래전부터 절터로 쓰였다는 걸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됐어요.

이렇게 출토된 고려자기를 근거로, 상만리오층석탑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고려시대에는 전국 곳곳에 절과 탑이 많이 세워졌던 시기였고, 남도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상만사지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절터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는 셈이에요.

탑을 실제로 마주하면 층마다 쌓인 돌의 짜임을 천천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정확한 건립 연대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이라는 점이 오히려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오층이라는 이름 그대로 층을 하나씩 세어보면서 걸어보면, 옛사람들이 쌓아 올린 정성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500년 이상상만리 비자나무 수령

오백 년 넘게 자리를 지킨 비자나무

상만리오층석탑
상만리오층석탑

상만리에는 상만리오층석탑 말고도 눈여겨볼 만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자나무예요. 이 나무는 높이가 25미터에 이르고 둘레는 6미터나 되는 거목이에요. 사방으로는 7에서 8미터 가량 가지가 뻗어 있어서, 가까이 다가서면 그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이 비자나무의 수령은 50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나이가 들면서 고사할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수간에 주사를 놓는 처치를 거치면서 다시 살아났다고 해요. 지금은 해마다 많은 양의 비자를 맺을 만큼 건강을 회복한 상태예요.

이 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난대성 상록침엽수예요. 재미있는 점은 이 나무 부근에는 모기가 서식하지 않고, 나무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예로부터 신비스러운 나무로 불려 왔다고 하니, 나무 아래 서서 그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임회면 상만길 58, 상만사지 위치 확인하기
상만리오층석탑 층마다 짜임 살펴보기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크기와 가지 모양 둘러보기
방문 전 구암사 사찰 예절 미리 챙기기

석탑과 비자나무, 함께 둘러보는 상만리 산책

상만사지 안에 오층석탑과 구암사가 함께 있고, 같은 상만리 안에 비자나무까지 있으니, 한 번 걸음 해서 이 세 가지를 차례로 둘러보는 동선을 짜볼 수 있어요. 절터에서 탑을 먼저 살펴본 다음 구암사를 둘러보고, 이어서 비자나무까지 걸어가 보는 순서로 움직이면 상만리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이어가는 느낌으로 여행할 수 있어요.

임회면은 진도 안에서도 조용한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에요. 오층석탑과 비자나무처럼 오랜 세월을 품은 장소를 둘러보고 나면, 근처 다른 마을과 해안 풍경으로 이어서 진도 여행을 넓혀가 볼 수도 있어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는 마음으로 다니면 이곳의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다만 절터와 나무 모두 오랜 세월을 지나온 곳인 만큼, 방문 전에 접근 가능한 시간이나 유의사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아요. 정확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아래 안내된 문의처로 연락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렇게 한 번 다녀오면, 상만리라는 이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Cityzine 팁
자세한 이용 정보나 방문 가능 여부가 궁금하면 임회면사무소 문화관광 문의처(061-540-3077)로 미리 연락해보세요.
오층석탑 옆에서 오백 년 비자나무까지, 천천히 걸어보면 좋겠어요 🌿
#상만리오층석탑#임회면 상만리#관광지#비자나무#고려후기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4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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