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웹진제주 인사이드 · 2026-08-27 · 읽는 시간 3분

거북이 등껍질 닮은 돌염전,
390년 소금밭 이야기

제주시 애월읍 구엄포구에는 현무암 위에 차흙 둑을 쌓아 바닷물을 가두고 햇볕으로 말려 소금을 만들던 자연 돌염전이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소금빌레'라 불리는 이 염전은 390여 년 역사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선상낚시·바릇잡이·투명카약 같은 체험으로 사람들을 맞고 있다

거북이 등껍질 닮은 돌염전, 390년 소금밭 이야기
제주 현지 사진

오늘 귤이가 소개해드릴 곳은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713에 자리한 구엄어촌체험마을이에요. 이름처럼 어촌 마을이지만, 이 마을은 특별한 역사를 하나 품고 있다고 전해져요. 바로 '돌염전'의 역사인데요,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이 마을은 북쪽으로 바다와 맞닿아 있고 서쪽으로는 원내천이 흐르며, 대부분의 지역이 걷기 편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오늘은 이 마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구엄포구의 돌염전 이야기부터, 지금 운영되고 있다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차근차근 풀어볼게요.

구엄포구에 가면, 거북이 등껍질을 닮은 자연 염전을 만날 수 있대요

현무암 위에 남은 소금밭 흔적
현무암 위에 남은 소금밭 흔적

구엄포구는 거북이 껍질처럼 독특하게 생긴 자연 염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넓적하게 드러누운 현무암 위에 차흙으로 둑을 쌓아 만든 다음, 그 안에 고인 바닷물이 뜨거운 햇볕을 받아 마르면서 소금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데요, 요즘 흔히 보는 염전과는 생김새부터가 다른 셈이에요. 넓은 바위 위에 자연스럽게 소금밭 무늬가 새겨진 모습이라, 처음 보시는 분들은 그 독특한 형태에 눈길이 먼저 간다고 해요.

귤이는 이 돌염전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전 사람들이 아무 도구 없이도 현무암과 바닷물, 그리고 햇볕만으로 소금을 얻어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지혜 같은 게 느껴졌어요.

390년 가까이 이어지던 소금밭, 해방 이후 멈췄다가 2009년에 다시 깨어났대요

복원된 소금빌레 일부
복원된 소금빌레 일부

이 돌염전에서는 약 390여 년 동안 품질이 뛰어난 천일염이 생산되었다고 전해져요.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삶을 지탱해준 소금밭이었던 셈인데요, 해방 이후로는 소금 생산이 폐기되어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 2009년에 제주시에서 이 돌염전의 일부를 복원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돌염전은 '소금빌레'라고도 불리는데, '빌레'란 제주어로 '너럭바위'를 뜻한다고 하니, 넓적한 바위 위에서 소금을 얻어냈던 그 모습이 이름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에요.

지금의 구엄어촌체험마을은 소금밭의 역사만 간직한 곳은 아니에요. 선상낚시체험, 바릇잡이체험, 보말조배기 만들기 체험, 투명카약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배 위에서 낚시를 해보는 선상낚시체험이나, 갯바위 사이를 뒤지며 해산물을 직접 잡아보는 바릇잡이체험처럼 바다를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고, 보말을 활용한 보말조배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나 투명한 카약을 타고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체험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소금밭의 역사를 둘러본 다음 이런 체험까지 이어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390여 년구엄포구 돌염전에서 품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되었다고 전해지는 기간이에요. 해방 이후 폐기되었다가 2009년 제주시에서 일부를 복원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것들

구엄어촌체험마을은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713에 자리하고 있어요. 선상낚시체험, 바릇잡이체험, 보말조배기 만들기 체험, 투명카약 등 프로그램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고, 정확히 언제 어떤 체험이 가능한지는 시기나 물때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방문 전에 어떤 체험을 원하시는지 정하신 다음, 마을 쪽으로 미리 문의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도시전설 팁
체험 프로그램(선상낚시체험·바릇잡이체험·보말조배기 만들기 체험·투명카약)은 운영 시간이 체험별로 다르다고 알려져 있어요. 정해진 시간표를 이 자리에서 단정해서 알려드리긴 어려우니, 원하시는 체험이 있다면 방문 전 마을에 미리 문의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구엄포구에 가난, 옛날 사름들이 현무암이영 바닷물, 뜨신 벳만 이시민 소금을 맹글아신디, 귤이는 그 지혜가 참 대단허다 싶었수다. 소금빌레 역사 둘러봥 체험까지 해보민, 하루가 알차게 갈 거우다.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8-27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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