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못,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 닮았덴 마씸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남산봉 입구에 자리한 자연 연못으로,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지며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순채가 자생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늘 귤이가 소개해드릴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자리한 작은 연못, 갈마못(갈뫼못)이에요. 성읍리 사거리에서 성산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 남산봉 입구 쪽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해지는데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성산읍 신풍리에 속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성읍리와 가까워서 소유도 성읍리 마을 소유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름부터 궁금해지는 이 연못, 오늘은 이름에 담긴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풀어드릴게요.
'갈마못'이라는 이름, 목마른 말에서 왔대요
갈마못이라는 이름은 풍수지리설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져요. 이 못의 생김새가 마치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예전에는 마소(말과 소)에게 물을 먹이는 급수용으로 이 못이 쓰였다고도 전해지니, 이름과 쓰임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는 셈이에요.
물이 귀한 제주에서 마소가 목을 축이던 못이라니, 이름 하나에도 옛 제주 사람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귤이는 새삼 마음이 갔어요.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을 닮았덴 갈마못이라 불렸다는 이야기, 이름 하나에 옛 제주 사람들과 마소가 함께 지내온 시간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지는 신비로운 못
갈마못은 자연적으로 조성된 연못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전해져요. 중앙에는 작은 못이 하나 더 있는데, 그 둘레를 돌담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고 하고요, 예전에 식수로 이용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물팡돌도 함께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물팡돌은 물을 긷거나 나를 때 쓰던 돌을 가리킨다고 전해지니, 이 못이 실제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가까이 있었다는 걸 짐작하게 해주는 흔적인 셈이에요.
물이 어디서 흘러드는지도 궁금해지실 텐데요, 남산봉 화구 쪽에서 수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도로변 아래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우수관이 설치되어 있어, 이 관을 통해서도 물이 함께 흘러든다고 전해져요. 자연스러운 물길과 사람이 만든 물길이 함께 갈마못을 채워주고 있는 셈이네요.
찾아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것들
갈마못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남산봉 입구 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성읍리 사거리에서 성산 방향으로 가는 도로변에 있다고 하니, 이 길을 지나신다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시 개방되어 있고 연중무휴로 알려져 있어서, 따로 운영시간을 확인하지 않고 편하게 들르실 수 있는 곳이에요.
다만 순채를 비롯한 보호식물이 자생하는 생태적으로 소중한 공간이니만큼, 가까이에서 살펴보실 때는 못 안으로 들어가거나 식생을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만 조용히 담아가시는 걸 권해드려요.
목마른 말이 물 마시는 모습 닮았덴 갈마못, 아무리 가물어도 안 마른덴 하난 신기하지 않수과? 표선면 쪽으로 지나가는 길 있으민 잠깐 들러그네 조용히 구경하고 갑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