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웹진물 좋은 스팟 · 2025-08-20 · 읽는 시간 5분

도두봉 오르민 비행기영 무지개해안도로가 한눈에 뵌덴 마씸

제주공항 바로 옆에 자리한 작은 오름, 도두봉 정상에서 비행기와 무지개해안도로를 함께 만난다는 이야기를 귤이가 들려드려요

도두봉 오르민 비행기영 무지개해안도로가 한눈에 뵌덴 마씸
제주 현지 사진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 창문 너머로 나지막한 오름 하나가 스쳐 지나가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그 오름이 도두봉일 가능성이 높다고들 해요. 제주시 도두동, 제주국제공항 바로 근처에 자리한 아주 작은 오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크기가 작고 높이도 낮아서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오름으로 자주 소개된다고 해요.

그런데 이 도두봉이 유독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정상에 올라서면 비행기가 낮게 이착륙하는 모습과,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해안도로가 한 시야 안에 함께 들어온다는 이야기 때문이에요. 오름 하나에서 하늘길과 땅 위의 색깔 있는 길을 동시에 볼 수 있다니,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꽤 신기했어요.

오늘은 귤이가 도두봉이 어떤 곳으로 알려져 있는지, 왜 사람들이 일부러 이 작은 오름을 찾아 올라가는지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볼게요.

제주공항 코앞의 작은 오름, 도두봉

도두봉
도두봉

도두봉은 제주시 도두동에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제주국제공항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전해져요.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막 도착한 여행객이라면 착륙 직전 창밖으로 이 오름의 능선을 스치듯 봤을 가능성이 꽤 높다고 하더라고요. 오름치고도 크기가 작고 높이가 낮은 편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등산화를 단단히 챙겨 신고 각오하고 오르는 코스라기보다는 동네 뒷산을 산책하듯 가볍게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코스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오름을 처음 오르는 분이나 짧은 시간 안에 제주 오름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자주 추천되는 곳이라는 이야기도 여러 번 들었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도두봉이 단순히 '오르기 쉬운 오름'으로만 알려진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제주에는 크고 작은 오름이 수없이 많다고 하지만, 그중에서도 도두봉처럼 공항과 이렇게 가까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름은 흔치 않다고 전해져요. 공항 근처라는 위치 자체가 이 오름을 다른 오름들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가진 곳으로 만들어준 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주공항 근처도두봉이 자리하고 있다고 알려진 위치예요. 비행기가 오가는 하늘길과 가장 가까운 오름 중 하나로 전해져요

정상에서 만나는 조합, 비행기와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도두봉

도두봉을 오르는 분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장면은 역시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라고 해요. 낮은 오름이라 정상까지 오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짧은 오르막 끝에서 하늘 위로는 비행기가 낮게 이착륙하는 모습이 보이고, 땅 아래로는 무지개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해안도로가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고 전해져요. 하늘과 땅에서 각각 다른 색과 움직임을 가진 두 장면이 한 번에 겹쳐 보인다는 게, 이 오름이 유독 사진 명소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 같아요.

비행기는 하늘에 선을 긋고, 해안도로는 땅 위에 무지개를 그려놓고. 도두봉 정상에 서민 그 두 개가 한눈에 겹쳐 보인덴 헤요.

비행기가 낮게 지나가는 순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으려고 일부러 시간을 맞춰 올라가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다만 비행기가 정확히 언제, 얼마나 자주 지나가는지는 그날의 운항 스케줄에 따라 달라진다고 알려져 있어서, 몇 시쯤 가면 꼭 볼 수 있다고 단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워요. 무지개색 해안도로 역시 도로 위에 칠해진 색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바래거나 보수 공사로 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방문 시점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 정도는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낮은 오름이지만, 그래도 챙기면 좋은 것들

도두봉은 높이가 낮고 코스도 짧은 편이라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오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준비 없이 올라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라고 해요. 오름 특성상 바람이 꽤 부는 편이라고 전해지니 얇은 겉옷 하나 정도는 챙기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이 흙길이나 풀밭으로 되어 있는 구간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해가 낮게 뜨는 이른 아침이나 노을이 질 무렵을 추천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그 시간대에는 하늘빛과 바다빛이 한층 진하게 어우러져 무지개색 해안도로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후기도 있더라고요.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도두봉이 특별한 이유는 결국 '위치' 그 자체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에 오름이 아무리 많다 해도, 하늘길과 땅 위의 색깔 있는 길을 한자리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을 테니까요. 제주공항을 오가는 길에 시간이 조금 남으신다면, 잠깐 도두봉에 올라 그 조합을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도두봉에서 비행기와 무지개해안도로를 함께 보고 싶다면, 해가 낮게 뜨는 이른 아침이나 노을 무렵을 노려보세요. 비행기 운항 시간은 그날그날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니 여유를 갖고 기다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주공항 오고 갈 때 시간 조금 남으민, 도두봉에 한번 올라옵서. 비행기영 무지개해안도로가 한눈에 뵌덴 마씀. 귤이도 그 장면 보멍 한참 서 있었수다.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5-08-20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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