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터에 남은 두 돌기둥,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
금마면에 자리한 신라시대의 사찰 입구 유물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의 미륵사터에는 두 개의 돌기둥이 약 90여 미터의 간격을 두고 서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입니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세워두는 것으로, 절에서는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부릅니다.
통일신라 중기 이후의 작품
미륵사터의 두 지주는 크기와 양식, 조성수법이 같아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주를 받치는 기단부는 완전히 파괴되어 대부분이 땅속에 묻혀있는 상태이며, 약간만이 드러나서 그 원모습을 짐작하게 해요. 하지만 지주는 원래 모습 그대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마주보는 면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지만, 바깥쪽 면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띠를 돌린 후 그 중앙에 한 줄의 띠를 새겨두었습니다.
당간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기 위해 지주의 안쪽 면에는 3개의 구멍이 각각 뚫어져 있는데, 맨 위의 것만 직사각형 모양이고 나머지는 둥글어요. 대체적으로 장식이 적으며 단정한 형태를 보이는 이 두 지주는 통일신라 중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됩니다.
비슷한 시대의 다른 당간지주들과의 비교
이곳의 당간지주와 거의 같은 모양의 예로는 영주 숙수사지 당간지주와 영주 부석사 당간지주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신라시대의 불교 건축물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미륵사 전체 규모의 웅대함을 상상하게 해주는 유물이자, 신라시대의 건축 기술과 미학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 당간지주들은 약 90미터의 거리를 두고 우뚝 서서 천 년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사찰 입구를 지키고 있는 당간지주. 천 년의 무게를 느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