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웹진익산 인사이드 · 2026-09-08 · 읽는 시간 2분

200미터 거리를 두고 마주보는 두 불상,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

금마면에 자리한 고려시대 석불의 사랑 전설

200미터 거리를 두고 마주보는 두 불상,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
익산 현지 사진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자리한 두 석불입상은 약 200미터의 거리를 두고 마주보는 형태로 서있습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된 이 석불입상은 사다리꼴 모양의 돌기둥에 얼굴, 손, 대좌 등이 표현되어 있으며, 200미터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남녀상입니다.

절제된 조각 수법으로 표현된 토속적 수호신

고려시대 석불의 조각
고려시대 석불의 조각

이 석불들의 신체는 사다리꼴의 돌기둥으로 굴곡이 없으며, 팔은 표현되지 않고 손이 간신히 배에 나타나 있어요. 머리에는 4각형의 높은 관 위에 다시 4각형의 갓을 쓰고 있습니다. 4각형의 얼굴에는 가는 눈, 짧은 코, 작은 입이 간신히 표현되어 있으며, 도포자락 같은 옷은 특별한 무늬 없이 몇 줄의 선으로만 표현되어 있어요.

이는 토속적인 수호신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좌와 불상을 같은 돌에 새겼으며, 앞면을 약간 깎아 대좌 같은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고려시대 신체표현의 절제미

절제된 신체표현
절제된 신체표현

사다리꼴의 돌기둥 같은 신체와 비사실적인 조각 수법이 마치 분묘의 석인상과 비슷합니다. 고려 시대에 이르면 신체표현이 지극히 절제된 거대한 석상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 불상도 그러한 작품 중 하나로 보여요. 사다리꼴의 형태는 고려시대 석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연인의 전설이 담긴 두 불상

익산 고도리 석불입상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전해집니다. 음력 12월에 두 불상이 만나 1년 동안의 회포를 풀고 새벽닭 우는소리를 듣고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남녀 상이라는 이야기예요. 불상의 목을 보면 무척 짧게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어깨와 얼굴이 거의 붙어있는데, 이러한 형태가 연인의 전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200미터 거리를 두고 서있는 이 두 석불은 고대의 신비로움과 낭만을 함께 담고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도시전설 팁
두 불상의 정확한 위치와 접근 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200미터 거리에 떨어져 있으니 이동 시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천 년을 마주보며 기다리는 두 불상의 사랑. 전설 같은 문화유산을 만나봅니다!
#익산석불#보물#고도리#금마면#고려시대문화유산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8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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