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옛 터전,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걷기
철새 도래지였던 고천암, 이제는 사계절 걷기 좋은 생태공원이 되었어요

전남 해남군 황산면에 자리한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은 원래 철새 도래지로 이름난 고천암 일대를 자연을 벗 삼아 걷는 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에요. 자연 맞이 광장부터 새 맞이 광장까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여러 테마 공간이 차례로 이어져 있어서,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기에 좋아요. 처음 가보신다면 어떤 공간이 있는지, 어떤 순서로 둘러보면 좋을지 막막하실 수 있으니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철새 도래지에서 자연생태공원으로
고천암은 본래 해남을 찾는 철새들이 많이 모여드는 철새 도래지로 이름난 곳이었어요. 고천암호를 중심으로 여러 철새가 날아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하니, 해남의 철새 하면 자연스럽게 고천암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았을 거예요. 이렇게 철새 도래지로 먼저 알려진 곳이었던 만큼, 지금의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에도 그 정체성이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어요.
공원 이름 자체에 '생태'라는 말이 들어간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여요.
공원 안에는 고천암호에 출현하는 조류를 테마로 한 철새 솟대 화랑이 마련돼 있어요. 철새를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세워둔 공간으로, 해남을 찾았던 철새들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특히 이 조형물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눈을 맞추듯 하나씩 살펴보기에 좋은 구조예요.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둘러보시면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공원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새 맞이 광장 역시 이런 철새 테마의 연장선에 있는 공간이에요. 철새 도래지였던 고천암의 정체성을 공원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셈이죠. 철새에 특히 관심이 있으시다면 철새 솟대 화랑과 새 맞이 광장을 먼저 둘러보시고, 이후에 다른 테마 공간으로 동선을 넓혀가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어느 순서로 다니든 공원 전체를 관통하는 철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공원 곳곳에 담긴 자연 테마 공간들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은 하나의 큰 광장이 아니라 저마다 이름과 테마를 가진 여러 공간이 이어지는 구조로 돼 있어요. 자연 맞이 광장, 나들이 뜰, 안뜰광장의 바닥분수, 수향 습지원, 새소리 숲, 들꽃 향기원 등이 차례로 자리하고 있어요. 이름만 훑어봐도 물, 숲, 꽃, 소리처럼 자연을 이루는 여러 요소를 하나씩 테마로 삼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공간마다 이름이 뚜렷하게 붙어 있어서, 표지판을 보며 다니면 지금 어떤 테마의 공간에 있는지 헷갈리지 않고 다니실 수 있어요.
수향 습지원은 이름 그대로 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습지 테마 공간이고, 새소리 숲은 숲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테마로 한 공간으로 짐작해볼 수 있어요. 들꽃 향기원 역시 이름처럼 들꽃이 어우러진 공간일 텐데,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이 달라질 테니 언제 가시든 그때만의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안뜰광장의 바닥분수는 아이들이 물놀이하듯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반가운 시설이에요.
더운 계절에 방문하신다면 이 바닥분수 근처에서 잠시 더위를 식혀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렇게 여러 테마 공간이 이어지는 구조 덕분에,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을 벗 삼아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봄가을에는 산책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천천히 걸어보시고, 여름에는 바닥분수가 있는 안뜰광장에서 더위를 식혀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겨울에는 철새 도래지였던 원래의 정체성을 떠올리며 철새 솟대 화랑을 천천히 둘러보시는 것도 이 공원만의 계절 즐기는 법이 될 수 있어요.
어떤 계절에 가시든 그 계절만의 매력을 하나쯤은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이유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의 철새 조형물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소개돼 있어요. 아이들이 눈으로 보고 가까이 다가가듯 철새 조형물을 살펴볼 수 있다는 뜻이니, 아이와 함께 자연 학습을 겸한 나들이를 하기에도 좋은 조건이에요. 딱딱한 설명보다 조형물을 직접 보면서 철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공원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철새 조형물도, 아이의 눈높이도 나란히 놓인 공원이에요
여기에 안뜰광장의 바닥분수까지 더해지면, 아이들은 조형물을 구경하다가 분수에서 잠시 놀고 다시 산책을 이어가는 식으로 공원을 즐길 수 있어요. 나들이 뜰이라는 이름의 공간도 마련돼 있는 만큼, 돗자리를 펴고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여요. 볼거리와 쉴 거리가 함께 있는 구조라, 아이와 함께라면 동선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마시고 여유 있게 다니시는 걸 추천해요.
중간중간 쉬어가는 시간을 넣어야 아이도 어른도 끝까지 즐겁게 다니실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놀이 시설의 구체적인 안전 기준이나 이용 방법은 현장 안내판을 참고하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처음 방문하신다면 자연 맞이 광장에서 시작해 철새 솟대 화랑, 안뜰광장 순으로 둘러보고 수향 습지원과 새소리 숲, 들꽃 향기원까지 이어가는 동선을 그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컨디션에 맞춰 중간에 새 맞이 광장에서 마무리하셔도 충분히 알찬 나들이가 될 거예요.
찾아가는 길과 이용 안내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은 해남군 황산면 고천암로에 자리하고 있어요. 도로명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찾아가시면 되고, 공원 안에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니 차량으로 이동하셔도 어렵지 않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해남군 안에서의 이동 경로를 미리 한 번 확인해두시는 게 마음이 편할 거예요.
공원은 상시 개방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고 안내돼 있어서, 특별히 정해진 개장 시간이나 휴무일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해요. 다만 시설 점검이나 계절적인 사정으로 운영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특히 먼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가시는 경우라면 이 확인 한 번이 헛걸음을 막아줄 수 있어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안내 전화로 미리 문의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해남군 황산면은 고천암호를 낀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보신 뒤에는 주변 풍경도 함께 천천히 눈에 담아보시길 추천해요. 철새 도래지의 흔적을 걸으며 만나는 하루가 해남 나들이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철새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를 걸으며 만나보는 하루, 고천암에서 천천히 즐겨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