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웹진›영암호와 금호호 사이에 자리한 간척지 마을, 산이반도
Spot Light해남 웹진 · 해남 인사이드 · 2026-10-20 · 읽는 시간 5분

영암호와 금호호 사이에 자리한 간척지 마을,
산이반도

두 방조제가 만든 담수호 사이, 밭고랑만 남은 간척지 반도를 둘러봐요

영암호와 금호호 사이에 자리한 간척지 마을, 산이반도
해남 현지 사진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자리한 산이반도는 영암호와 금호호, 두 개의 담수호에 둘러싸인 특별한 땅이에요. 두 호수는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바닷물이 드나들던 자리에 새로 생겨난 호수인데, 그 사이에 섬처럼 떠 있는 반도가 바로 산이반도랍니다. 지금은 관광지로도 소개되는 곳이니,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 땅인지 하나씩 같이 살펴볼게요.

바닷가 오지에서 두 호수 사이 땅으로

산이반도
산이반도

방조제가 생기기 전 산이반도는 해남에서 목포 쪽 바닷가로 가늘게 뻗어나간 오지였다고 해요. 잡목만 자란 구릉들로 이루어진 땅이라 농사지을 만한 평지가 많지 않았고, 마을 사람들은 배를 타고 목포까지 나가거나 버스를 타고 해남 읍내로 나가야 했을 만큼 교통도 불편했다고 전해져요. 지금처럼 도로로 쉽게 오갈 수 있는 땅이 아니라, 호수와 바다에 가로막힌 외진 동네였던 셈이에요.

그 시절 산이반도 사람들의 주업은 낙지잡이와 굴캐기였다고 해요. 갯벌과 바닷가를 끼고 있던 땅이었으니 바다에서 나는 것들로 생계를 이어간 거죠. 70년대 후반에는 야산을 개발하면서 농경지가 조금씩 조성되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지금처럼 넓은 밭이 펼쳐진 모습은 아니었다고 해요.

풍경이 크게 바뀐 건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가 완공된 뒤예요. 방조제가 생기면서 바닷물이 드나들던 자리에 영암호와 금호호라는 담수호가 생겨났고, 그 안쪽으로 광활한 간척지까지 조성됐어요. 낙지잡이와 굴캐기로 살림을 꾸리던 반도는 그렇게 밭농사가 주업인 동네로 완전히 탈바꿈한 거예요.

방조제가 가둔 물, 그 사이에 남겨진 초록 땅

영암호와 금호호 사이, 두 호수를 낀 반도

산이반도
산이반도

산이반도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산이면에 속한 반도형 땅이에요.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가 만든 영암호와 금호호 두 개의 담수호가 반도를 감싸듯 둘러싸고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 가도 물과 맞닿아 있는 독특한 지형을 느낄 수 있어요. 방조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 자리가 전부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벌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지금의 호수 풍경이 더 특별하게 다가와요.

해남은 한반도 서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고장으로, 땅끝마을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에요. 고구마 산지로도 유명한 동네인데, 산이반도의 간척지 밭에서도 고구마가 자라고 있으니 해남의 농업 풍경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셈이에요. 큰 틀에서 해남군 서쪽 끄트머리, 목포와 가까운 자리에 있는 동네라고 기억해두면 위치를 가늠하기 쉬워요.

다만 정확한 진입로나 반도 안쪽 드라이브 코스는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호수를 낀 간척지 특성상 도로가 단순하지 않을 수 있고, 계절이나 농사 시기에 따라 길 상태나 주변 풍경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내비게이션에 산이반도나 산이면을 검색해 큰 방향을 잡고, 세부 경로는 현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면서 움직이는 걸 추천해요.

체크리스트
영암호·금호호 두 호수 풍경 함께 보기
반도를 관통하는 도로 따라 드라이브하기
제철 밭작물(감자·고구마·보리) 구경하기
방문 전 진입로와 경로 미리 확인하기

붉은 황토와 초록 밭고랑이 그리는 길

산이반도
산이반도

산이반도를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다 보면 붉은 황토와 녹색 밭고랑이 어우러진 비경이 펼쳐진다고 해요. 간척지 위에 조성된 밭이라 지평선 가까이까지 밭이 이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황토의 붉은빛과 작물의 초록빛이 겹치면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색감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밭에서는 감자, 고구마, 보리 같은 작물이 자라고 있어서 사방을 둘러봐도 녹색 빛으로 가득하다고 해요. 낙지잡이와 굴캐기로 살던 갯마을이 이제는 너른 밭농사 지대로 바뀌었다는 걸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풍경인 셈이에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밭들을 보고 있으면, 이 땅이 걸어온 변화가 더 실감 나게 다가올 거예요.

다만 밭에서 자라는 작물은 심는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하는 때에 보이는 모습도 그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어떤 계절에 가느냐에 따라 황토밭이 더 두드러져 보이기도 하고, 작물이 무성하게 자란 초록 풍경이 더 눈에 들어오기도 할 거예요. 그러니 지금 계절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가까운 시기에 다녀온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목포와 가까운 동네, 함께 둘러보기

산이반도가 속한 산이면은 과거부터 목포 쪽 바닷가와 가깝게 맞닿아 있던 동네예요. 방조제가 없던 시절 주민들이 배를 타고 목포까지 나가야 했다는 사실만 봐도, 이 동네가 지리적으로 목포와 얼마나 가까운지 짐작할 수 있어요. 지금은 도로로 오갈 수 있게 됐으니, 목포 쪽 일정과 산이반도 드라이브를 함께 묶어서 계획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산이반도는 분류상 관광지로 소개되는 곳이지만, 특정 건물이나 시설을 둘러보는 곳이라기보다는 호수와 간척지가 만든 풍경 자체를 느끼는 드라이브 명소에 가까워요. 차로 천천히 지나가면서 황토밭과 호수를 번갈아 보는 게 이곳을 즐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간을 넉넉히 잡고 창밖 풍경을 따라가듯 돌아보면, 이 동네가 품은 변화를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반도 안에 따로 지정된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나와 있어요. 대신 영암호와 금호호라는 두 호수,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라는 밭작물이 이곳의 가장 큰 볼거리인 셈이에요. 처음 가는 길이라면 큰 기대 없이 가볍게 드라이브 겸 들러보는 정도로 계획하는 게 딱 맞을 것 같아요.

Cityzine 팁
정확한 진입로나 드라이브하기 좋은 시간대가 궁금하다면 해남군 관광안내전화 061-531-3512로 미리 물어보는 게 좋아요. 문화재 지정 내역은 없는 곳이니, 길 안내 위주로 확인하면 충분해요.
붉은 황토와 초록 밭고랑이 엇갈리는 산이반도, 창문 내리고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세요 🙂
#산이반도#해남 산이면#관광지#간척지#담수호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10-20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함께 읽으면 좋은 이야기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