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웹진›남한강 굽이치는 산자락, 조덕수 고택 이야기
Spot Light단양 웹진 · 단양 인사이드 · 2026-09-27 · 읽는 시간 6분

남한강 굽이치는 산자락,
조덕수 고택 이야기

1770년경 지어진 목조기와집, 중농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봐요

남한강 굽이치는 산자락, 조덕수 고택 이야기
단양 현지 사진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이 크게 굽이쳐 흐르는 상덕천 마을에 들어서면 해발 200m쯤 되는 국수봉 자락에 자리 잡은 목조기와집 한 채를 만날 수 있어요. 조덕수 고택이라 불리는 이 집은 조자형의 6대조인 조덕수가 1770년경 지었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민가예요. 이 지역 중농의 생활상을 오늘날까지 잘 보여주는 집이라, 옛 살림살이가 궁금하다면 천천히 둘러볼 만한 곳이에요.

남한강과 국수봉 사이, 상덕천 마을 찾아가기

단양 조덕수 고택
단양 조덕수 고택

조덕수 고택은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덕천1길 19, 덕천리에 자리하고 있어요. 단양군은 남한강을 따라 산과 물이 어우러진 지형으로 잘 알려진 고장인데, 가곡면 역시 그 강줄기가 크게 굽이쳐 흐르는 지역에 속해 있어요. 고택이 있는 상덕천 마을은 이런 지형 한가운데, 강물과 산자락이 만나는 자리에 들어서 있는 마을이에요.

단양이라는 지명을 떠올리면 남한강과 산세가 함께 그려지는데, 상덕천 마을 역시 그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풍경을 갖고 있어요.

고택을 품고 있는 산은 국수봉인데, 해발 200m 정도 되는 얕은 산자락에 집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요. 크게 높은 산이 아니다 보니 마을과 집이 산 아래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남한강과 국수봉, 이 둘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 조덕수 고택이 놓여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강과 산이 함께 있는 자리라,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마을이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곳이기도 해요.

덕천1길이라는 도로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작은 길을 따라가면 고택을 만날 수 있어요. 정확한 위치는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해서 찾아가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이다 보니 길이 좁을 수 있는데, 방문 전 안내가 필요하면 문의처로 미리 연락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면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출발하는 걸 추천하고, 마을 안쪽까지 천천히 들어가며 주변 풍경도 함께 살펴보면 더 좋아요.

산자락 낮은 곳에서 강물을 마주하고 선 집, 조덕수 고택

조덕수 고택, 이름에 담긴 이야기

단양 조덕수 고택
단양 조덕수 고택

조덕수 고택이라는 이름은 이 집을 지은 사람의 이름에서 그대로 따온 거예요. 조자형의 6대조인 조덕수가 1770년경에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그래서 지금도 조덕수 고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조선 후기에 지어진 집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셈이라, 그 세월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곳이고, 이름 하나에도 한 집안의 오랜 내력이 담겨 있는 셈이에요.

재미있는 건 이 집이 조자형 가옥이라는 이름으로도 함께 불린다는 점이에요. 6대조가 지은 집을 후손인 조자형의 이름으로도 부르는 걸 보면, 이 집이 여러 세대를 거쳐 오랫동안 한 집안에서 지켜져 왔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하나의 이름이 아니라 두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 자체가, 이 집이 걸어온 시간을 말해주는 셈이고, 그만큼 대를 이어 소중히 관리돼 왔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어요.

이렇게 오래 이어져 온 집이다 보니, 조덕수 고택은 단순한 옛날 건물이 아니라 이 지역 중농, 그러니까 중간 규모로 농사를 짓던 집안의 생활상을 오늘날까지 보여주는 민가로 평가받고 있어요. 당시 살림살이가 궁금한 분들에게는 눈여겨볼 만한 장소이고, 한옥이나 전통 가옥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수 있어요.

1770년경조덕수가 고택을 지었다고 전해지는 시기

ㄱ자 안채와 ㄴ자 행랑채가 맞물린 ㅁ자 구조

조덕수 고택의 구조를 살펴보면, ㄱ자형인 안채와 ㄴ자형인 행랑채가 서로 맞물려 전체적으로 ㅁ자 모양을 이루고 있어요. 이런 형태는 중부 내륙 지방 민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집 구조라고 해요. 안채와 행랑채가 서로 마주 보며 하나의 마당을 감싸는 배치라, 마당에 들어서면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안과 밖이 자연스럽게 구분되는 옛 살림 방식도 함께 엿볼 수 있어요.

안채는 19세기 중엽에 지어진 건물인데, 정면에서 왼쪽부터 건넌방, 대청, 안방이 차례로 배치돼 있어요. 안방에서 앞쪽으로 꺾이는 자리에는 부엌과 아랫방이 이어져 있고요. 건넌방 앞쪽과 안방 뒤쪽의 측면 툇간에는 툇마루가 달려 있는데, 대청마루가 이 툇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라고 해요.

방과 마루가 서로 연결되는 동선을 따라가 보면 옛 살림살이의 흐름을 짐작해볼 수 있어요.

부엌 옆에 붙은 아랫방 앞에는 툇마루 대신 함실아궁이가 설치돼 있고, 부엌 뒤쪽 상단에는 한 칸 규모의 다락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런 다락 구조는 중부지방보다 남부지방 민가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하니, 조덕수 고택만의 눈여겨볼 특징 중 하나예요. 지역 경계를 넘나드는 건축 방식이 한 집 안에 함께 남아 있다는 점이 이 고택의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체크리스트
ㄱ자 안채와 ㄴ자 행랑채가 맞물린 ㅁ자 구조
건넌방, 대청, 안방으로 이어지는 방 배치
대청마루까지 연결되는 툇마루
남부지방 방식이라는 부엌 뒤 다락

사랑채와 함께 둘러보는 조덕수 고택

안채 못지않게 눈여겨볼 곳이 사랑채예요. 사랑채는 20세기 중엽에 지어진 초가집인데, 대문간과 함께 지어졌다고 해요. 구조는 일반적인 농가와 비슷한 편이라, 안채의 격식 있는 구조와는 또 다른 소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대문간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는 동선도 함께 살펴보면 좋고,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이 한 공간 안에 나란히 있는 모습도 눈여겨볼 만해요.

안채가 19세기, 사랑채가 20세기에 지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조덕수 고택은 한 시기에 완성된 집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조금씩 더해지고 다듬어진 집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안채와 사랑채를 번갈아 둘러보면, 각 건물이 지어진 시기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올 거예요. 오래된 건물과 비교적 최근에 더해진 건물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보면 좋아요.

가곡면은 단양군 안에서도 남한강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알려진 지역이에요. 고택을 둘러본 뒤에는 주변 마을 풍경도 함께 눈에 담아보길 추천해요. 상덕천 마을 자체가 산자락과 강줄기 사이에 자리한 곳이라, 걷는 것만으로도 단양의 지형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이에요.

Cityzine 팁
조덕수 고택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돼 있고 주차도 가능해요. 다만 개방 시간이나 관람 방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방문 전에 문의처(043-422-1146)로 한 번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남한강과 국수봉이 함께 만든 풍경 속에서, 조덕수 고택에 남은 옛 살림살이의 흔적을 천천히 느껴보세요 🍂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7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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