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웹진›남한강가 도담리,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을 만나다
Spot Light단양 웹진 · 단양 인사이드 · 2026-09-28 · 읽는 시간 7분

남한강가 도담리,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을 만나다

1980년 충주댐 수몰조사에서 발견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 이야기예요

남한강가 도담리,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을 만나다
단양 현지 사진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남한강을 끼고 있는 이 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문화 유적으로 꼽히는 동굴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어요. 바로 금굴 구석기유적지인데요, 구석기시대 전기부터 중기, 후기를 거쳐 중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시기의 유물층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각 시대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하나씩 짚어볼 수 있는 귀한 자료예요. 오늘은 이 유적이 어떻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지, 동굴 안에는 어떤 흔적들이 남아 있는지, 그리고 방문 전에 무엇을 확인해두면 좋은지 함께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남한강가 도담리, 유적이 자리한 곳

단양 금굴 구석기유적지
단양 금굴 구석기유적지

금굴 구석기유적지는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남한강가에 자리하고 있어요. 도담리는 한자로 嶋潭里라고 쓰는데, 바로 이 동네가 단양을 대표하는 명소인 도담삼봉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에요.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이 일대는 예로부터 물길과 함께 살아온 마을들이 많은 지역인데, 금굴 유적지도 그 강줄기 바로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에요.

강가라는 위치 조건이 오래전 사람들에게도, 지금 이곳을 찾는 우리에게도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자리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 금굴 구석기유적지는 관광지로 분류돼 있고, 별도의 이용 시간 제한 없이 상시 개방하고 있어요. 정해진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찾아갈 수 있다는 점도 이 유적지의 특징 중 하나예요. 다만 유적지 특성상 계절이나 강수량에 따라 접근 여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더 상황을 확인해보고 움직이는 걸 추천해요.

특히 강가에 자리한 유적인 만큼 날씨 변화에도 조금 유의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남한강은 충청북도와 강원도 일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큰 강으로, 단양 지역 곳곳에는 이 강물과 얽힌 이야기를 품은 장소들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금굴 구석기유적지는 단순히 풍경을 즐기는 명소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실제로 이 자리에서 살아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와요. 강물을 옆에 두고 오랜 시간을 버텨온 동굴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 번쯤 들러볼 이유는 충분한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에서는 이 유적이 어떻게 발견됐는지부터 짚어볼게요.

강물이 깎아낸 동굴 하나에, 구석기부터 청동기까지의 시간이 고스란히 쌓여 있어요.

충주댐 건설이 찾아낸 구석기 유적

단양 금굴 구석기유적지
단양 금굴 구석기유적지

금굴 구석기유적지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사실 유적 발굴이 목적이 아니었어요. 1980년, 충주댐 건설로 인해 강 주변 넓은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되면서 수몰 예정지에 대한 문화유적 지표조사가 이뤄졌는데, 이 조사 과정에서 금굴이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이라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어요. 강가에 있는 평범한 동굴처럼 보였을 수도 있는 자리가, 댐 건설이라는 큰 공사를 계기로 진행된 조사를 통해 특별한 유적으로 밝혀진 거예요.

이후 금굴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됐어요. 한 번의 조사로 끝난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시간을 두고 조사를 이어간 덕분에, 동굴 안에 쌓인 여러 시대의 흔적을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요. 조사가 거듭될수록 동굴 안쪽 깊은 곳의 흔적까지 조금씩 더 드러났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어요.

댐 건설이라는 큰 공사 때문에 오히려 이런 오래된 유적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에요.

세 차례의 발굴조사 결과, 금굴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문화가 형성돼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출토된 유물의 양과 성격을 살펴보면 구석기시대 문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해요. 한 자리에서 이렇게 긴 시간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은 흔치 않아서, 이 부분이 금굴이 갖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꼽혀요.

85m발굴 조사로 확인된 동굴의 길이

동굴 안에 쌓인 시간의 층위

금굴의 규모를 살펴보면, 동굴 입구의 높이는 8m, 너비는 7m에서 10m 정도이고, 조사를 통해 확인된 동굴의 전체 길이는 85m에 이른다고 해요. 강가에 자리한 동굴치고는 꽤 깊숙하게 이어져 있는 셈인데, 이런 구조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시대의 흔적이 안쪽까지 차곡차곡 쌓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입구에서부터 안쪽까지 걸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그 길이가 꽤 실감 나게 다가올 것 같아요.

동굴 안에는 구석기시대 전기, 중기, 후기는 물론 중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의 문화층이 층층이 덧쌓여 있어요. 마치 오래된 책의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듯, 동굴 바닥 아래로 파고들수록 더 오래된 시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구조인 거예요. 이렇게 여러 시대의 층이 한 자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해요.

그만큼 이 동굴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꾸준히 쓰였다는 뜻이기도 해요.

이런 층위 덕분에 금굴에서는 시기별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 문화층마다의 성격이 어떻게 달랐는지를 따로따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유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문화 유적으로 꼽히고 있어서, 한반도에 사람이 언제부터 살기 시작했는지를 가늠해보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되는 곳이에요. 층마다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상상해보면서 걸어보는 것도 이 유적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체크리스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문화 유적으로 꼽혀요
구석기시대 전기부터 청동기시대까지 문화층이 겹겹이 쌓여 있어요
1980년 충주댐 수몰지역 지표조사에서 처음 확인됐어요
이후 세 차례의 발굴조사가 이어졌어요

유물이 전하는 옛사람들의 삶

금굴 동굴 안에서는 시대별로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어요. 각 시기 사람들이 만들어 쓰던 석기와 뼈로 만든 연모, 토기, 조가비로 만든 연모 등이 문화층마다 남아 있었다고 해요. 도구의 재료나 만드는 방식이 시대마다 조금씩 달랐다는 것도 이런 유물들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어요.

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 동굴이 오랫동안 쓰였다는 증거인 셈이에요.

도구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이 사냥했던 짐승의 뼈 화석과 조가비, 토기 조각들도 함께 발견됐어요. 이런 흔적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생활을 꾸려갔는지, 그리고 그 시절 이 지역의 자연환경이 어땠는지까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고 해요. 유물 하나하나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옛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보여주는 단서인 셈이에요.

이렇게 출토된 유물들을 종합해보면 금굴에서는 구석기시대 문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청동기시대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 동안 이 동굴이 계속해서 사람들의 삶터로 쓰였다는 사실 자체가, 이 자리가 오래전부터 사람이 머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배경을 알고 가면 동굴을 보는 눈이 좀 더 달라질 거예요.

Cityzine 팁
금굴 구석기유적지는 상시 개방돼 있고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요. 정확한 위치나 관람 관련 궁금한 점은 단양군 관광안내소(043-422-1146)로 미리 문의해보고 움직이면 더 든든해요.
강물 옆 작은 동굴 하나에 이렇게 긴 시간이 쌓여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도담리에 들르는 날, 금굴도 함께 챙겨보세요 🙂
#단양 금굴 구석기유적지#단양읍 도담리#관광지#구석기시대#남한강
글 · Cityzine 편집부 · 2026-09-28 발행링크 복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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