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용화사,
1945년 재건된 읍내 사찰
묵담 대종사의 유물관, 보물급 목판본을 품다

담양읍의 남촌길에 자리한 용화사는 1934년 백양사 포교당으로 시작한 사찰이에요. 처음엔 어려운 여건 때문에 민가에 팔리기도 했지만, 1945년 해방 전까지 백양사 청류암에 주석하셨던 묵담 큰스님이 깊은 산중이 아니라 읍내로 내려와 교화해 달라는 신도들의 권청을 받으시고 다시 세워졌다고 해요.
임야와 대지를 매입하다, 용화사의 창건
용화사의 창건은 말 그대로 '신심 있는 신도들의 염원'으로 이루어졌어요. 당시 임야 6천 평, 대지 6백 평의 초가집 2동 등을 매입하여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 106번지에 사찰을 창건하고 용화사라 이름 지었답니다. 초가집으로 시작한 작은 절이, 어떻게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까요.
그건 다음 주지들의 노력 때문이었어요.
2대 주지 덕봉지광스님이 미륵전, 칠성각, 종각, 요사를 세웠고, 1997년에는 대웅전이 건립되었어요. 대웅전 안에는 본존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와 보현 양대보살이, 그리고 1천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후불탱화, 신중탱화, 지장탱화도 조성하여 봉안함으로써 사찰의 법당으로서 갖춰야 할 모습을 완성하게 되었어요.
보물급 목판본, 불조역대통재를 보다
용화사는 조그만한 읍내 사찰이지만, 이곳에는 정말 특별한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어요. 바로 묵담 대종사 유물관이에요. 이곳에는 보물 제737호로 지정된 불조역대통재를 비롯하여 다양한 유적들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불조역대통재는 석가여래의 탄생부터 원통 2년 사이에 학덕이 높은 스님들의 전기를 연대순으로 적어놓은 책인데, 전권을 빠짐없이 갖춘 유일한 것이라고 해요.
이 책은 조선 전기의 목판인쇄술과 왕실의 불교신앙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알려져 있어요. 즉, 용화사를 방문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도하고 돌아가는 일이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의 깊이를 경험하는 일이 되는 거예요. 작은 절 안에 얼마나 큰 역사가 담겨 있는지를 깨닫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읍내 작은 사찰에 보물급 유산이 깃들어 있어요. 용화사에서 조선의 신앙과 기술력을 만나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