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보리암,
추월산 자락의 고찰
보조국사 지눌의 창건설, 담양호가 내려다보이는 명찰

담양의 용면 추월산 자락에 자리한 보리암은 '보리사'라고도 불리는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예요. 고려 신종 때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창건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가 참 신비로워요. 지눌 국사가 지리산에 머물 때 전국의 좋은 땅을 찾기 위해 나무로 세 마리의 매를 만들어 날려 보냈더니,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에, 또 한 마리는 장성 백양사에,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추월산 보리암에 앉았다고 해요.
그리하여 세 곳 모두에 절을 짓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수백 년의 역사, 중수와 재건의 역사
보리암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여러 번의 중수를 거쳤어요. 선조 40년(1607)에는 승려 신찬이 중수했고, 그 후 효정 1년(1650)에는 스님들이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중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백 년에 걸쳐 신앙의 손길이 닿아온 곳이, 바로 이 보리암이에요.
추월산이라는 험한 산 위에서 절을 지키고, 보수하고, 다시 일으켜 세운 신앙의 역사를 보면, 얼마나 이곳을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죠.
등산과 절경, 두 가지 매력
보리암은 추월산 등반 코스 중 하나로, 절에서 추월산 정상까지는 약 1. 6㎞,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해요. 담양호국민관광 주차장에서 보리암까지는 약 1.
9㎞ 거리이므로, 짧은 시간에 산과 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어요. 대웅전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정말 장관이라고 해요. 위로는 기암절벽이 솟아있고, 아래로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담양호가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고 하니까요.
이 경치 속에서 고즈넉한 사찰의 종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빠지는 경험은 정말 특별할 것 같아요. 산과 물이 만나는 곳에서, 그 사이에 자리 잡은 절이 주는 고요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거 같습니다.
흥양 이씨의 순절, 역사의 흔적
보리암 바로 아래는 조선 선조 때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의 순절처로 유명해요. 임진왜란 때 왜적의 손에서 피하려던 흥양 이씨가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져 절조를 지켰다고 하니, 그 역사적 무게감이 느껴져요. 현종 6년(1840)에는 담양 부사 조철영이 흥양 이씨의 순절을 기리는 비문을 바위에 새겨놓았다고 합니다.
그 글씨는 지금도 이곳 바위에 남아 있을까요. 보리암을 찾을 때는 이 역사의 흔적도 함께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기암절벽과 담양호, 그리고 천 년 역사의 사찰이 만나는 곳. 추월산 자락의 명찰 보리암을 만나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