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장성 웹진담양 인사이드 · 2026-09-11 · 읽는 시간 3분

담양 용흥사,
영조를 낳은 기도의 절

숙빈 최씨의 기도가 담긴 보물 범종, 오백 년 역사의 사찰

담양 용흥사, 영조를 낳은 기도의 절
담양·곡성·구례·장성 현지 사진

담양의 월산면 깊숙이 자리한 용흥사는 백제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 하지만 창건 이후 조선 후기까지 절의 자세한 역사가 남아 있지 않아, 현존하는 모습은 수백 년의 시간 동안 겹겹이 쌓인 이야기들을 품고 있답니다. 이곳은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그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절이에요.

숙빈 최씨의 기도, 영조 탄생의 서사

담양 용흥사
담양 용흥사

용흥사의 이름 뒤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숨어 있어요. 본래는 '용구사'라 불렸는데, 조선 숙종 때 숙빈 최씨가 이 절에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게 되자, 절의 이름을 용흥사로 바꾸고 산 이름도 몽성산으로 개명했다고 해요. 그로부터 약 50년 동안 절이 크게 발전하여, 한때는 산 안에 암자만도 7개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번성했는지 알 수 있죠.

이 시기에 큰스님들도 이곳에 머물며 불법을 펼쳤다고 전합니다. 숙종의 아들 영조를 낳은 기도의 절이라는 인연이, 절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그 기도의 흔적들이 아직도 이곳 벽에, 돌에 스며 있는 건 아닐까요.

전쟁을 견디고 현대에 이르다

담양 용흥사
담양 용흥사

용흥사의 역사는 평탄하지만은 않았어요. 19세기 말에는 의병의 본거지로 쓰이다가 불에 타기도 했고, 1930년대에 백양사 승려 정신이 대웅전과 요사채를 새로 지었지만, 1950년 6·25전쟁 때 또다시 불길에 휩싸였다고 해요. 이렇게 여러 번 상처받은 절이 1957년에 중창되었고, 1970년대에 대웅전을 새로 지었으며, 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르렀다니, 정말 우직한 신앙이 이 절을 지켜낸 것 같아요.

보물 범종과 전남유형문화유산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2동이 있어요.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산신상, 그리고 영산후불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제석천룡, 도와동종, 소종 등도 놓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건 보물로 지정된 용흥사범종이에요.

인조 22년(1644년)에 만들어진 이 범종은 높이 78㎝, 입지름 66㎝ 크기로, 종신에 새겨진 명문을 보면 당시까지 절 이름이 용구사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조각기법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답니다.

절 입구 극락교 왼편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용흥사부도군이 있어요. 모두 7기가 있으며, 팔각원당형 부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퇴암의 부도가 1717년(숙종 43)에 만들어져 가장 오래되었고, 희옥, 일옥, 쌍인 등 여러 분의 부도도 전하고 있어요.

이런 유산들을 하나하나 보다 보면, 이 절이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신앙을 받아온 곳인지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도시전설 팁
이용요금·개방 시간·휴무일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방문 전에 현지에 미리 문의하거나 담양 관광 안내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영조 탄생의 기도가 스며 있고, 보물 범종이 울리는 사찰. 담양의 옛 신앙을 만나러 용흥사에 들어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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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11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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