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변 걸으며 조각 작품 만나는 구드래조각공원
백제 나루터였던 구드래에서 59점의 조각과 백마강 풍경을 함께 즐겨보세요

부여군 부여읍 백강로에 자리한 구드래조각공원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이었던 부여를 흐르는 백마강, 즉 금강 물줄기와 부소산성 서쪽 자락이 만나는 자리에 조성된 공원이에요. 백마강과 어우러진 풍경 속에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강변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야외 미술관 하나를 통째로 둘러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구드래 나루의 흔적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라, 부여 여행 일정에 한 번쯤 넣어볼 만한 공간이에요.
백마강변에 자리한 국민관광단지
구드래조각공원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백강로 148에 자리하고 있어요. 부여를 대표하는 유적인 부소산성의 서쪽, 백마강이라 불리는 금강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공원이라서 강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위치에 놓여 있어요. 금강은 부여를 비롯한 충청남도 여러 지역을 가로지르는 큰 하천인데, 특히 부여를 지나는 구간을 예로부터 백마강이라고 따로 불러왔다고 해요.
그만큼 백마강은 부여의 역사와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물줄기이고, 구드래조각공원은 바로 그 백마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셈이에요.
이 공원은 1985년에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되었어요.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전부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온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었다는 뜻이기도 해요. 조성된 지 시간이 꽤 흐른 지금까지도 부여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익숙한 이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니, 부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에요.
국민관광단지라는 이름표를 달고 오랜 시간 관리되어 온 만큼, 산책로와 공원 조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는 편이라고 볼 수 있어요.
공식 소개에 따르면 구드래조각공원은 백마강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승을 이루고, 조각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라고 해요. 백마강의 경치와 조각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구성이다 보니, 산책과 예술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점이 이 공원만의 특징이에요. 강을 따라 난 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 벤치에 앉아 물줄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에요.
부여 시내를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 숨을 돌리기에도 부담 없는 동선이라, 여행 일정 중간에 끼워 넣기에도 좋아요.
백마강과 조각이 나란히 놓인 강변 산책로예요.
옛 백제의 조각 기술을 이은 59점의 작품
구드래조각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공원 곳곳에 놓인 조각 작품들이에요. 옛 백제인의 조각 기술을 이어받은 지역 출신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30점이 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백제는 금동대향로를 비롯해 정교한 공예와 조각 기술로 잘 알려진 시대였는데, 그 전통이 지역 작가들의 손을 거쳐 지금의 조각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하나하나의 작품을 천천히 살펴보면서 그 안에 담긴 조형미를 느껴보는 것도 이 공원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예요.
여기에 더해 1999년에 열린 국제현대조각 심포지엄에 참가한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29점도 함께 놓여 있어요. 지역 작가의 작품 30점과 국제 심포지엄 참가 작가의 작품 29점이 합쳐져, 공원 전체에는 총 59점의 조각 작품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에요. 국내 작가와 해외 작가의 작품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 보니, 서로 다른 스타일과 재료로 표현된 조각들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해요.
야외에 놓인 작품들이라 계절과 날씨에 따라 배경이 달라지는 것도 이 공원을 둘러보는 재미를 더해줘요.
이렇게 모인 59점의 조각 작품은 옛 정취와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공원을 만들어냈어요. 백제의 역사가 서린 땅 위에 현대 조각이 놓여 있는 모습 자체가, 이 공원을 다른 조각공원과 구분 짓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작품 하나하나의 위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특별히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해요.
조각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다면 현장에 안내가 있는지 살펴보거나, 방문 전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백제시대 나루터였던 구드래 나루
구드래조각공원과 이름을 함께 쓰는 구드래 나루는 백제시대에 큰 나루터였던 곳이에요. 백마강을 오가는 배들이 드나들던 자리였다고 하니, 지금 조각공원을 산책하며 걷는 이 강변이 오래전에는 사람과 물자가 오가던 중요한 길목이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백제는 금강 뱃길을 통해 주변 지역은 물론 바다 건너와도 교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구드래 나루도 그런 물길 위의 중요한 거점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어요.
조각공원을 걷다 보면 눈앞의 풍경 너머로 이런 역사적인 배경도 함께 떠올려볼 만해요.
지금은 그 자리가 백마강을 오르내리는 유람선의 선착장으로 쓰이고 있어요. 옛 나루터가 시간이 흘러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어진 셈이라, 백마강을 뱃길 위에서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유람선을 이용해볼 수 있어요. 강 위에서 바라보는 부소산성과 주변 풍경은 육지에서 걷는 것과는 또 다른 시야를 보여줄 거예요.
유람선 운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시간이나 요금 같은 정보는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선착장 주변에는 토속음식이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구역과 마주치게 될 거예요.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산책을 마친 뒤, 강가에 자리한 식당에서 한 끼를 챙기기에도 좋은 동선이에요.
다만 구체적인 메뉴나 상호, 가격 같은 정보는 다르게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직접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함께 둘러보기 좋은 부여 여행 코스
구드래조각공원 인근에는 부여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모여 있어요. 공원과 가까운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을 지키던 산성으로, 백마강과 함께 부여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코스로 꼽혀요. 조각공원에서 이어지는 동선으로 부소산성까지 함께 둘러보면, 백제의 역사와 자연 풍경을 한층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두 곳 모두 백마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서, 하루 일정 안에 무리 없이 함께 돌아볼 수 있는 거리예요.
조금 더 걸음을 옮기면 부여 구아리 백제유적과 관북리 유적도 만날 수 있어요. 이 유적들은 백제의 왕궁과 관련된 자리로 알려져 있는데, 부여 곳곳에 이렇게 백제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지가 여럿 있는 만큼 구드래조각공원을 시작으로 백제 유적을 하나씩 찾아다니는 여행 코스를 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각 유적지마다 남아 있는 이야기와 발굴된 유물이 다르니, 시간이 넉넉하다면 안내판을 하나씩 읽어가며 천천히 돌아보길 추천해요.
여행 마지막에는 부여 중앙시장에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지역 시장을 둘러보면 부여 사람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여행 중 필요한 물건을 챙기기에도 편리해요. 구드래조각공원에서 시작해 부소산성과 백제 유적을 거쳐 중앙시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라면, 부여의 자연과 역사, 일상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알찬 하루가 될 거예요.
이동 거리나 소요 시간은 계획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지도를 미리 살펴보고 동선을 짜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백마강 바람 맞으며 조각 작품 둘러보고, 이어서 부소산성까지 걸어보는 하루 어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