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사,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봉수로 사찰
임진왜란으로 불탄 절이 다시 세워지기까지의 이야기예요
부산 연제구 봉수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임진왜란의 아픔을 딛고 다시 세워진 절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마하사예요.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이 절이 불에 타 사라졌다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는지 제가 자료를 찾아보며 하나씩 정리해봤어요. 여러 스님의 손을 거쳐 다시 세워진 전각과 그 안에 모셔진 문화유산까지 함께 따라가봐요.
아도화상의 창건 기록이 남은 절
마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창건과 그 이후의 변천 과정이 대웅전 상량문에 자세히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상량문에는 아도 화상이 이 절을 창건했다고 기록돼 있는데, 아도화상은 삼국시대 초기 불교 전래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창건 내력이 구전이 아니라 상량문이라는 구체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 마하사의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대한불교 조계종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종단으로, 우리나라 사찰 대부분이 이 종단에 속해 있어요. 마하사 역시 조계종 소속 사찰로서, 오랜 세월 지역 신도들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이루며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상량문은 건물을 지을 때 마지막으로 마룻대를 올리며 그 안에 함께 넣는 기록문을 가리켜요. 언제, 누가, 어떤 사연으로 건물을 세우거나 고쳤는지를 적어 넣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상량문은 오래된 건물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곤 해요. 마하사의 창건과 중건 내력이 이렇게 상량문을 통해 비교적 자세히 전해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이 절의 역사가 명확하게 기록되고 이어져 왔다는 뜻이기도 해요.
임진왜란으로 불탄 뒤, 다시 세워지기까지
마하사는 임진왜란 때 사찰 건물이 모두 불에 타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해요. 이후 한 번에 복원된 게 아니라 여러 단계를 거치며 차근차근 다시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 과정이 20세기까지도 이어졌다고 해요. 1970년에는 승려 문성이 대웅전과 응진전, 대방, 요사, 식당을 중건했고, 1985년에는 승려 지연이 종각을 세우고 반야암을 중창했어요.
그리고 1998년에는 승려 경민이 대웅전과 삼성각을 다시 중건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해요.
임진왜란으로 모든 건물을 잃은 뒤 20세기 후반까지도 중건이 이어졌다는 건, 그만큼 이 절을 다시 세우려는 사람들의 의지가 오랜 시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는 뜻이기도 해요. 세 차례에 걸쳐 이름을 남긴 스님들의 노력 덕분에, 한 번 사라졌던 절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되살아난 셈이에요.
산지 사찰다운 가람 배치
마하사의 가람 배치는 산지에 자리한 지형과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치면서, 흔히 말하는 전통적인 가람 배치를 그대로 따르지는 못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좁은 경내를 알차게 정리해 답답하지 않은 인상을 준다고 하고요.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얹은 건물로, 산비탈에 자리한 사찰치고는 제법 당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셈이에요.
한국의 절 중에는 산 중턱이나 산비탈에 자리한 산지 사찰이 유독 많은데, 이는 오랜 세월 산세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 지형에 맞춰 전각을 배치해온 전통과 맞닿아 있어요. 마하사도 이런 산지 사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어요.
경내에 모인 많은 문화유산
마하사 경내에는 오랜 시간 잘 보존돼 온 문화유산이 여럿 자리하고 있어요. 대웅전에는 마하사 대웅전 석조석가여래삼존상이 모셔져 있고, 응진전에는 마하사 응진전 석조나한상과 마하사 응진전 목조석가여래좌상이 함께 있다고 해요. 여기에 더해 마하사 영산회상도,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 마하사 응진전 영산회상도, 마하사 현왕도 같은 불화들도 함께 전해지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따라 깨달음을 얻은 제자를 가리키는 말로, 절에서는 응진전이나 나한전에 여러 나한상을 함께 모셔두는 경우가 많아요. 마하사 응진전에 나한상이 모셔져 있다는 건, 이 전각이 부처의 제자들을 기리는 공간으로 오랫동안 쓰여왔다는 뜻이기도 해요.
방문 전 참고할 점
마하사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봉수로 138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용시간이나 입장료, 정기 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는 따로 확인되지 않아서, 방문 전 사찰이나 연제구청에 미리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불상과 불화가 여럿 모셔진 곳인 만큼, 시간을 넉넉히 두고 전각 하나하나를 천천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임진왜란으로 사라졌다가 여러 스님의 손을 거쳐 다시 세워진 절이라는 걸 떠올리며 둘러보시면, 전각 하나하나가 조금 다르게 다가올 거예요.
불에 타 사라졌다가 다시 세워진 절이에요. 봉수로를 지나신다면 잠시 들러 그 시간을 느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