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
보수산 자락의 조용한 지식문화센터
1990년 문을 연 도서관, 전국 최초 영어도서관 분관까지 품고 있어요
부산 중구 보수동1가, 민주공원이 있는 보수산 자락을 오르다 보면 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을 만나게 돼요.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1990년에 문을 연 곳으로,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정보문화센터로서 앞서가는 도서관이 되고자 조성됐다고 해요. 산자락에 자리한 만큼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특징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서관인지 하나씩 짚어보려고 해요.
보수산 자락, 민주공원 곁의 도서관
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은 민주공원이 있는 보수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요. 민주공원은 부산의 민주화 운동을 기리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그 곁에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일대가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동네라는 인상을 받아요. 산자락에 위치한 덕분에 도심 한복판보다 한적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되고 있어요.
도서관이 자리한 보수동은 헌책방이 줄지어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으로도 널리 알려진 동네예요. 오래된 책방 골목과 공공도서관이 한 동네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동 일대가 예전부터 책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어요.
1990년 개관, 정보문화센터를 지향하며
중앙도서관은 1990년에 개관했다고 해요. 단순한 도서 대출 공간을 넘어 정보문화센터로서 앞서가는 도서관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조성됐다고 하니, 개관 당시부터 시대를 앞서가려는 지향점이 뚜렷했던 곳이라고 볼 수 있어요. 21세기 화두인 정보화 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책과 이용자가 중심에 있는 도서관을 만들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도서관이 되고자 한다는 설명도 눈에 띄어요.
전국 최초의 영어도서관 분관을 품은 곳
중앙도서관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전국 최초의 영어도서관을 분관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맞춤형 영어독서 지원은 물론, 학부모교육과 연수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영어독서 생활화를 돕고 있다고 해요. 아이들만이 아니라 학부모까지 함께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점에서, 단순히 영어책을 모아둔 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여요.
이 밖에도 특성화 주제인 부산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다루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온 것도 중앙도서관만의 특징이에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책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건, 이 도서관이 단순한 자료 대출소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를 이해하는 창구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보수동 책방골목, 피란시절부터 이어온 동네
중앙도서관이 자리한 보수동 책방골목은 한국전쟁 피란 시절 사람들이 헌책을 사고팔며 형성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전쟁통에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이 생계를 위해 헌책을 내다 팔던 게 시작이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골목이 지금까지 이어져 부산의 대표적인 근현대사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해요. 책을 사랑하는 동네 한복판에 공공도서관이 있다는 게, 이 동네의 정체성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부산 곳곳의 공공도서관, 그 중심에 자리한 곳
부산에는 중앙도서관 말고도 구마다 크고 작은 시립·구립 도서관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각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 안에서 도서관이 촘촘히 자리하고 있는 셈인데, 그 가운데서도 중앙도서관은 '중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성화 프로그램과 전국 최초 영어도서관 분관 운영 등으로 도서관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동네 도서관에서 못 찾은 자료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중앙도서관까지 발걸음을 넓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찾아가기 전 확인해두면 좋은 것
부산광역시립 중앙도서관은 부산광역시 중구 망양로193번길 146(보수동1가)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용료는 무료이고, 종합자료실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월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고 해요. 어린이실도 이와 비슷한 시간대로 운영되니, 방문 목적에 맞춰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좋아요.
휴관일은 매월 첫째·둘째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 공휴일(단, 일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엔 휴관)이고, 도서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도 쉴 수 있다고 해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안내돼 있으니,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보수산 자락에서 조용히 책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에요. 보수동 책방골목과 함께 들러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