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웹진부산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4분

서대신동 대신공원 속,
부산 농악의 산 교육장 구덕민속예술관

무형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서부산의 전통문화 전당

서대신동 대신공원 속, 부산 농악의 산 교육장 구덕민속예술관
부산 현지 사진

부산 서구 대신공원 한쪽에는 우리 전통 소리와 몸짓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있어요. 바로 구덕민속예술관이에요. 제가 찾아보니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지금도 실제로 전통 예술을 배우고 전승하는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이 예술관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서부산 전통문화의 전당

구덕민속예술관
구덕민속예술관

구덕민속예술관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 대신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요.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과 보급, 그리고 예로부터 내려오는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조상의 얼을 심기 위한 민속예술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산시에서 건립했다고 해요.

건물 지하 1층은 사단법인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가 전수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실제로 전통 예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이곳이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1,500명이 앉을 수 있는 놀이마당

구덕민속예술관
구덕민속예술관

예술관에는 173평 규모의 놀이마당이 있고, 이곳에는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계단식 관람석이 마련돼 있어요. 큰 규모의 공연이나 발표회를 열기에도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셈이에요.

이런 규모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건,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행사가 그만큼 지역 사회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다는 뜻이기도 해요. 놀이마당을 가득 채운 관람객 앞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을 상상해보면, 그 현장의 열기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가요.

1,500명구덕민속예술관 놀이마당 계단식 관람석 수용 인원

부산농악과 구덕망깨터다지기소리

구덕민속예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종목으로는 '부산농악'과 '구덕망깨터다지기소리'가 있어요. 두 종목 모두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고 해요. 이름부터 지역색이 짙게 느껴지는 소리들이죠.

농악은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타악기와 춤, 놀이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공연예술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을 가지고 전승돼 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부산농악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부산 지역 고유의 가락과 몸짓을 담아 이어져 온 소리로 볼 수 있어요.

'망깨터다지기소리'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집터나 건물터를 다질 때 무거운 망깨를 여럿이 함께 들었다 놓았다 하며 부르던 노동요의 한 종류로 알려져 있어요.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일하면서 박자를 맞추기 위해 부르던 소리인 만큼, 노동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진 우리 소리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셈이에요.

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는 각종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수상 경력을 쌓아왔다고 해요. 매년 1회 정기발표회와 부산민속예술경연대회를 열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고, 부산농악의 전수교육은 물론 새로운 민속문화를 발굴하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 전통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계속 넓혀가려는 노력이 느껴져요.

체크리스트
부산해사고등학교 – 부산농악 전수지정학교
부산정보디자인고등학교 – 부산농악 전수지정학교
동호정보여자고등학교 – 부산농악 전수지정학교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전수교육

부산농악은 부산해사고등학교, 부산정보디자인고등학교, 동호정보여자고등학교 이렇게 3개교를 전수지정학교로 두고 교육을 이어가고 있어요. 학교 교육 과정 안에서 전통 농악을 배우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전통이 젊은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반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는 연 1회 풍물 무료 강습회도 열린다고 해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다면 풍물을 직접 배워볼 기회가 마련돼 있는 셈이니, 전통 예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런 강습회 일정을 눈여겨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방문 전 확인해두면 좋은 정보

구덕민속예술관의 이용시간은 09:00~18:00이고, 매주 일요일과 명절,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고 해요. 체험 프로그램의 이용료는 체험 내용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고 하니, 참여를 원하신다면 방문 전 어떤 체험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대신공원은 산책하기에도 좋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어서, 예술관을 둘러본 뒤 공원을 함께 거니는 코스로 일정을 짜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통 공연 일정이 있는 날에 맞춰 방문하신다면, 놀이마당을 채운 관람객들과 함께 생생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전통 공연예술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도, 실제 무대에서 울리는 꽹과리와 장구 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부산을 여행하실 때 대신공원과 함께 이곳을 일정에 넣어보시길 추천해요.

도시전설 팁
체험 프로그램 이용료는 체험 내용에 따라 다르므로, 방문 전 전화나 홈페이지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지 확인해보는 걸 추천해요. 정기발표회나 경연대회 일정에 맞춰 가면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우리 소리와 몸짓이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곳, 구덕민속예술관이었어요. 대신공원을 지나신다면 잠시 들러 전통의 울림을 느껴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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