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웹진부산 인사이드 · 2026-09-02 · 읽는 시간 5분

동래구 금정산 자락 금강사,
국제 불교포교의 근본도량

1951년 창건 이래 차밭골 솔향 그윽한 수행처로 이어온 이야기예요

동래구 금정산 자락 금강사, 국제 불교포교의 근본도량
부산 현지 사진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정산 남쪽 기슭을 오르다 보면 금강사라는 사찰을 만나게 돼요.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대승불교의 금강반야 정신을 실천 수행하는 도량으로, 1951년 월명법사가 창건한 곳이라고 해요. 국제 불교포교의 근본도량으로 세계에 알려졌다는 설명도 눈에 띄어서, 어떤 이야기를 품은 절인지 하나씩 짚어보려고 해요.

1951년, 월명법사가 세운 도량

금강사
금강사

금강사는 1951년 월명법사가 창건했다고 해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문을 연 사찰이라는 점에서, 어려운 시절에도 수행과 포교의 뜻을 이어가려 했던 흔적으로 읽을 수 있어요. 대승불교의 금강반야 정신을 실천 수행하는 도량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금강반야란 금강경에 담긴 지혜를 가리키는 말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깨달음을 뜻한다고 해요.

역경·포교·교육을 아우른 초지 가람

금강사
금강사

창건 이후 일붕 경보대종사가 이곳에서 안거했다고 전해지는데, 역경과 포교, 도제 양성, 국제불교포교, 교육도량, 전법이 함께 이뤄진 초지 가람이었다고 해요. 하나의 절에서 경전 번역부터 승려 교육, 해외 포교까지 여러 역할을 동시에 담당했다는 뜻이니, 창건 초기부터 금강사가 꽤 여러 방면으로 활발하게 움직인 도량이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1964년, 혜성선사의 중흥불사

1964년부터는 개산 혜성선사가 금강사의 도량을 승계해 중흥불사를 이어갔다고 해요. 중흥불사란 쇠퇴하거나 정체된 절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불사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 시기를 거치며 금강사는 국제 불교포교의 근본도량으로 세계 속에 알려진 사찰이 되었다고 전해져요. 창건 이후 10여 년 만에 국제적인 포교 거점으로까지 성장했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1951년월명법사가 금강사를 창건한 해

금정산 남쪽 기슭, 노송과 솔밭향이 있는 수행처

금강사는 금정산 남쪽 기슭의 명당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요. 예로부터 많은 고승들이 은거하며 수행해온 비산비야의 수행처로 소개되는데, 비산비야란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곳, 즉 도심과 산속의 중간쯤 되는 자리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일주문을 들어서면 노송들이 자욱하고 솔밭향기로 가득하다고 하니,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길일 것 같아요.

금강사가 자리한 금정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으로, 범어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이 자리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요. 그런 금정산 자락에서도 남쪽 기슭 명당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을 보면, 오래전부터 수행 터로 눈여겨봐 온 자리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금정산 자락, 부산을 대표하는 산줄기

금강사가 자리한 금정산은 고당봉을 중심 봉우리로 삼은 부산의 진산으로, 예로부터 여러 사찰과 산성이 들어선 산으로 잘 알려져 있어요. 금정산성이라는 큰 산성이 산줄기를 따라 둘러져 있고, 그 안팎으로 크고 작은 절들이 자리해온 만큼, 금강사도 이런 산세와 신앙의 흐름 속에서 자리를 잡은 절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일주문과 사찰 진입로, 마음을 가다듬는 길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서는 첫 번째 문으로, 기둥을 한 줄로 세워 지은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해요. 일주문을 지나는 순간부터 참배객은 세속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해지는데, 금강사의 일주문 역시 노송과 솔밭향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 의미가 한층 더 와닿는 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차밭골 문화가 있는 운치 있는 사찰

금강사 주변에는 차밭골 문화라는 것이 자리하고 있어서, 시민들이 차 한 잔을 하면서 쉬어 갈 수 있는 운치 있는 공간으로도 소개되고 있어요. 차밭골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예로부터 차나무를 가꾸던 골짜기였을 가능성이 있는 지명인데, 그 정취가 지금도 사찰 주변 분위기에 녹아 있는 것 같아요. 노송 우거진 일주문 길을 걷다가 차밭골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금강사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금강사가 자리한 온천동은 동래온천으로 널리 알려진 동네이기도 해요. 온천 관광지와 수행 도량이 한 동네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천동 일대가 예로부터 몸과 마음을 함께 쉬어가는 동네로 여겨져 왔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찾아가신다면 참고할 점

금강사는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211(온천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정확한 참배 가능 시간이나 이용료, 휴무일 같은 세부 정보는 따로 확인되지 않아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해요. 노송과 솔밭향이 그윽한 일주문 길을 천천히 걸으며, 국제 포교의 근본도량으로까지 성장한 이 절의 역사를 함께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시전설 팁
이용시간·요금 등 세부 정보가 공개돼 있지 않은 곳이라, 방문 전 동래구 문화관광 안내나 지도 앱으로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노송 향기 가득한 금정산 자락의 수행처예요. 온천동을 지나신다면 차밭골에서 잠시 쉬어가 보세요 🌲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9-0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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