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웹진용인 인사이드 · 2026-06-22 · 읽는 시간 5분

용인경전철엔 기관사가 없다고?

무인으로 달리는 도시철도, 용인경전철 이야기

용인경전철엔 기관사가 없다고?
용인 현지 사진

안녕, 나는 용이야. 오늘은 조금 색다른 얘기를 해볼까 해. 혹시 용인 시내를 지나가는 조용한 열차, 용인경전철 타본 적 있어?

나는 이 열차를 탈 때마다 매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이 열차엔 기관사가 없거든.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는데도 정확하게 출발하고, 정확하게 멈추고, 다시 조용히 움직여.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한참 동안 앞자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 옆에 앉은 사람들 표정을 봐도 다들 비슷한 얼굴이더라고. 오늘은 이 신기한 도시철도 이야기를 한번 찬찬히,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볼게.

사람 없이 달리는 열차

경전철이 지나는 역 풍경
경전철이 지나는 역 풍경

용인경전철은 무인 자동운전 방식으로 움직이는 도시철도로 알려져 있어. 기관실 쪽을 들여다봐도 운전하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대신 열차 맨 앞쪽 창문으로 선로가 그대로 훤히 내다보이지.

그래서인지 이 열차를 처음 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맨 앞자리부터 차지하려고 해. 운전석이 없다 보니 그 자리가 곧 선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특별한 자리가 되는 거야. 나도 어릴 때 처음 탔을 때 그 앞자리에 앉아서 선로가 다가오는 걸 한참 구경했던 기억이 나.

커브를 돌 때마다 열차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치 열차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어. 친구들을 데려갈 때마다 다들 처음엔 반신반의하다가, 정확하게 멈추고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나면 다들 신기해하더라고.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이렇게 믿고 탈 수 있다는 거 말이야. 아마 그게 이 열차가 용인 시내를 오가는 이동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할 거야.

나는 이 열차를 볼 때마다 용인이 은근히 앞서가는 동네라는 생각을 하게 돼. 겉으로는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이 조용한 열차 안에, 사실은 꽤 앞선 기술이 담겨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지거든. 그래서인지 나는 이 열차를 탈 때마다 괜히 마음 한쪽이 든든해지기도 해.

이 열차엔 기관사가 없어. 그래도 매일 아침, 정확한 시간에 나를 데리러 오더라고.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까지

용인경전철은 기흥역 방면과 전대·에버랜드 방면을 잇는 노선으로 알려져 있어. 이 열차 하나로 기흥역 쪽에서 출발해서 전대나 에버랜드 방향까지 오갈 수 있다는 얘기지. 용인 시내를 이동할 때 자연스럽게 이 열차부터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렇게 두 방향을 든든하게 이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나는 이 열차 노선도를 볼 때마다 용인이라는 동네가 생각보다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아. 두 방향을 하나의 노선으로 묶어준다는 게, 별것 아닌 듯해도 매일 그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꽤 든든한 일일 거야.

나는 개인적으로 이 노선 이름을 들을 때마다 용인이 가진 여러 얼굴이 겹쳐 보여. 기흥역 쪽은 분주한 생활권의 느낌이 강하고, 전대나 에버랜드 방향은 또 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잖아. 한 노선 안에 이렇게 서로 다른 얼굴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다는 게, 용인이라는 동네를 은근히 잘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

열차를 타고 있으면 창밖 풍경이 조금씩 바뀌는 걸 느낄 수 있는데, 그 변화를 구경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야. 나는 종종 목적지도 없이 그냥 끝까지 타보면서 창밖 풍경이 바뀌는 걸 구경하곤 해. 그러고 보면 이 열차, 꽤 오랜 시간 동안 용인 시내를 이렇게 조용히 오가고 있었더라고.

매일 지나쳐도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데, 알고 보면 은근히 오래된 이웃 같은 존재야.

2013년용인경전철이 개통된 것으로 알려진 해

이름에 담긴 또 다른 얼굴, 에버라인

그렇게 오래전부터 다니기 시작한 이 열차, 사실 이름도 하나가 아니야. 용인경전철은 에버라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같은 열차를 두고 어떤 사람은 용인경전철이라고 부르고, 또 어떤 사람은 에버라인이라고 불러.

나는 이 두 이름이 함께 쓰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다고 생각해. 하나는 용인이라는 지역 이름을 그대로 담은 이름이고, 다른 하나는 열차 자체에 붙은 별명 같은 이름이거든. 부르는 사람마다 다르게 부르지만, 결국 가리키는 건 똑같은 그 열차야.

나는 두 이름을 다 알고 나니까, 누가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반갑게 맞장구쳐 줄 수 있게 됐어.

이름이야 어떻든, 결국 이 열차가 하는 일은 하나야. 사람들을 용인 시내 이곳저곳으로 조용히, 그리고 정확하게 실어 나르는 거지. 나는 그게 이 열차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해.

화려하게 소리 내지 않아도, 매일 제 몫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꼭 용인이라는 동네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오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 열차를 다시 보면, 왠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 다음에 용인경전철을 타게 되면, 창밖 풍경 말고 열차 그 자체에도 한 번쯤 눈길을 줘 보면 좋겠어.

도시전설 팁
용인경전철을 처음 타본다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선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걸 추천해. 기관사 없이 달리는 열차라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거든.
사람 없이도 매일 제시간에 나를 데리러 오는 열차, 용인경전철. 다음에 탈 일이 있으면 오늘 해준 이야기들 한번 떠올려봐.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
글 · 도시전설 편집부 · 2026-06-22 발행링크 복사카카오톡 공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지역전국 84개 지역 인덱스 →